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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상징하는 재두루미가 올해도 부자마을 월현 들녘 찾았다(정곡면)

지난 12월 20일 이후 50여 마리
월현천 들녘에서 먹이 활동
들녘 제방∼함안 백산 농경지
사이 남강에서 12월 30일 오후
휴식 취하는 모습 카메라 포착

지난해 겨울에 이어서 올해도
지나가는 길에 들른 것 아니라
머무르는 모습 남강서 첫 확인
월현천 들녘 70만㎡ 먹이 풍부
남강 너비 500m 안전성 확보
이곳을 찾는 이유들로 풀이돼

호암 이병철 생가서 직선 1㎞
재두루미 관찰 지역 부잣길
코스와 맞물려 벌써부터 눈길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631호입력 : 2024년 01월 04일
지난해 겨울 부자마을 정곡면 월현 들녘을 찾았던<의령신문 2023년 1월 5일 607호 7면 보도>, 부를 상징하는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가 50여 마리 올해도 지난해 겨울과 똑같은 장소인 부자마을 정곡면 월현 들녘을 또 찾아왔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2월 22일 의령군친환경농업협회 박목 회장이 사진 2장과 함께 ‘금년에도(12월 20일) 재두루미가 왔네요. 그 자리에.’라는 문자를 의령신문에 보내고, 12월 30일 오후 재두루미 방문 현장을 의령군친환경농업협회 박목 회장, 전원배 사무국장과 함께 직접 점검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지난 12월 30일 오후 2시. 부자마을 정곡면 월현 들녘에서는 재두루미를 1마리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제방을 따라 이동하면서 현장에서 직선으로 1.5㎞ 떨어진 남강 모래톱에서 재두루미가 대거 발견됐다. 모래톱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니까 재두루미가 부자마을 정곡면 월현 들녘을 찾아 먹이활동을 한다는 점 △이들이 인근 남강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점 △이들이 그냥 지나가는 길에 들른 것이 아니라 지난 12월 20일 이곳을 찾아와 계속 머무르고 있다는 점 △지난해 겨울에도 이맘 때 이들이 이곳을 대거 찾아와 머물렀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이들이 월동지로서 부자마을 정곡면 월현 들녘을 계속 찾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사실 월현 들녘은 월현천 남강 보악산이 둘러싸고, 보악산 기슭 법정로를 경계로 하는 농경지만 넓이가 70만㎡ 넘어 먹이가 풍부하다. 인근 월현 들녘 제방∼함안 백산 농경지 사이 남강 지역은 모래 퇴적으로 너비가 500m나 돼 사주경계 시야가 충분하게 확보되는 개활지로서 재두루미의 안전한 먹이활동과 휴식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특히 월현천 재두루미 먹이활동 지역은 호암 이병철 생가에서 직선거리로 1㎞ 정도밖에 안 되는 가까운 거리인데다 탑바위 불양암 호미산성 등지를 잇는 부잣길 코스와도 맞물려 또 다른 의령지역 볼거리 관광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눈길을 끌고 있다.

의령군친환경농업협회 등 친환경 농업인들은 그동안 꾸준하게 먹이주기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 15일 의령군농업기술센터 3층 대강당에서 열린 2023년 의령군친환경농업협회 정기총회에서 보고되기도 했다. 

전원배 사무국장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월 16일 오전 11시 재두루미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정곡면 월현생태농업단지에 협회회원과 정곡면 기관단체 등 10여 명이 모여 직접 농사지은 벼 20여 포대를 먹이활동이 원활하게 하기 위해 고인 물논을 피해 골고루 뿌려주는 등 정성을 쏟았다는 것. 
<의령신문 2023년 1월 19일 608호 3면 보도> 

이러한 먹이주기 활동을 위하여 지난 2022년 12월 28, 30일 의령군친환경농업협회 등 친환경 농업인들(박종권 임희자 한상현 김현옥 박창근 김정선 임점향 강춘석 두루미재원 창녕환경 진주환경 이훈호)은 재두루미 먹이주기 행사 후원금으로 76만 원을 선뜻 내놓는 등 모두 100만 원을 모았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박목 회장은 “지난 2022년 12월 재두루미가 월현 들에서 먹이활동을 한다는 제보를 받고 우리 고장을 찾은 귀한 손님이라 생각하고 먹이를 준 바 있다”라며 “올해에도 우리 고장을 꼭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 바람대로 또 다시 찾아와 기쁘기 짝이 없다. 의령의 청정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계기로 삼는 등 재두루미 먹이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원배 사무국장은 “이곳은 월현생태농업단지로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고 또한 앉고 날기가 수월한 지형으로 형성되어 있다. 특히 가까이 남강의 모래톱이 많이 형성되어 있어 새들이 월동하게 된 것 같다”라며 “이 지역이 부잣길 코스와 맞물려 있어 관광자원화 하고 나아가서는 월현 들녘이 생태농업단지인 만큼 재두루미를 소재로 하는 친환경 쌀 상품화를 추진하여 생산하는 사업을 한번 해보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9년 2월 20일 재두루미 한 쌍이 의령지역에서 처음으로 의령읍 동동리 들녘에 날아들어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는 광경이 포착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의령신문 2019년 2월 28일 제514호 1면 보도> 

당시 생태사진가 최종수 작가는 “재두루미가 의령지역에서 발견된 기록은 없다. 귀한 재두루미가 아마도 주남저수지에서 월동하고 시베리아 지방으로 되돌아가는 중에 잠시 비를 피해 의령을 머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종철·전재훈 기자
▶의령군친환경농업협회 박목 회장이 지난 12월 22일 보내온, 정곡면 월현 들녘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재두루미 모습.      ⓒ 의령신문
▶지난 12월 30일 오후 2시 정곡면 월현 들녘 인근 남강 모래톱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된 재두루미.        ⓒ 의령신문

▶ 월현천 남강 보악산이 둘러싸고 있는 월현 들녘 전경. 기슭 법정로를 경계로 하는 이것의 농경지만 넓이가 70만㎡ 넘어 먹이가 풍부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의령신문
▶ 월현 들녘 제방∼함안 백산 농경지 사이 남강 전경. 이 지역은 모래 퇴적으로 너비가 500m나 돼 사주경계 시야가 충분하게 확보되는 개활지로서 재두루미의 안전한 휴식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의령신문
▶호암 이병철 생가에서 직선거리로 1㎞ 정도밖에 안 되는 가까운 거리인데다 탑바위 불양암 호미산성 등지를 잇는 부잣길 코스와도 맞물려 눈길을 끌고 있는 정곡면 월현천 재두루미 먹이활동 지역.             ⓒ 의령신문

▶지난 2023년 1월 16일 의령군친환경농업협회 회원과 정곡면 기관단체 등 10여 명이 직접 농사지은 벼 20여 포대를 먹이활동이 원활하게 하기 위해 고인 물논을 피해 골고루 뿌려주는 등 정성을 쏟고 있는 모습.      ⓒ 의령신문
▶지난 2023년 1월 16일 의령군친환경농업협회 회원과 정곡면 기관단체 등 10여 명이 직접 농사지은 벼 20여 포대를 먹이활동이 원활하게 하기 위해 고인 물논을 피해 골고루 뿌려주는 등 정성을 쏟고 있는 모습.        ⓒ 의령신문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631호입력 : 2024년 0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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