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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부로 어린 생명 구하는 보람에 산다“

의령출신 이희제 육군 중령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1년 12월 03일











▲ 이희제 중령
“작은 기부가 심장병 어린이의 생명을 구한다면 그만큼 보람 있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군인으로서 사회의 큰 변화를 주도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아름다운 변화’를 가져다주는 작은 씨앗과도 같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1% 기부 사나이'로 불리는 의령읍 무전리 출신의 이희제 육군 중령(육군 39사단 공병대대장).


이 중령은 2005년 12월부터 이라크 '자이툰 부대 파병수당 1% 기부회'(약칭 ‘자일회’)를 만들어 이라크 심장병 어린이 환자 5명의 수술을 도왔으며, 국내 복귀 뒤에는 월급의 1%를 모아 지금까지 우리나라 심장병 어린이 환자 6명에게 수술비를 기부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총 11명에게 도움을 줬다. ‘자일회’ 회원은 출발 당시엔 9명이었으나 본국 복귀 시점인 2008년경에는 무려 200명이 넘었다고 한다.


그는 ‘자일회’를 통한 이 같은 아름다운 성금 기부활동 덕분에 지난해 9월 국방부 등이 주관한 제1회 ‘위국헌신상(爲國獻身賞: ’책임‘ 분야)을 수상한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국방부가 주관한 희망나눔 축제 ‘국군이 있어, 그리고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의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위국헌신상과 희망나눔축제의 부상금으로 받은 각각 1천만 원과 50만 원 전액을 심장병 어린이 환자의 수술비로 한국어린이재단에 쾌척하여 세인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지난 22일 오후 7시 양덕동 한 음식점에서 열린 재창원 의령군향우회 이사회에 참석한 화제의 주인공인 이 중령을 만나 그의 ‘작은 사랑, 큰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 중령은 6ㆍ25 참전용사의 4남 5녀 중 여섯째인 장남으로 태어나 가난이 싫어 1990년 7월 육군학사장교 15기로 입대했다. 그는 중대장 시절이었던 1993년 경기도 가평 ‘꽃동네’ 에서 부대원과 부지정리 작업을 하던 중 이 동네 원생들의 삶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과거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오갈 데 없는 나환자 등 불우한 사람들이 자신의 옛 고향 집문 앞에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광경을 보는 같아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피폐한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과 그들의 삶에 빛을 던지는 봉사자들의 나눔 사랑이 이 중령의 마음에 오랫동안 마인드이미지로 남아있었다. 그에게는 그들의 서로 다른 두 삶이 자신으로 하여금 이 같은 아름다운 기부의 생활화에 젖어들게 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 중령은 1993년 꽃동네 돕기를 시작으로 1998년 백혈병과 소아암 치료를 위해 매월 1천~2천원의 소액 기부를 해오다 2005년 이라크 파병이후부터는 이처럼 체계적 규모적인 기부활동을 펴왔다.


이 중령은 최근 매스컴을 통해 자신의 ‘자일회’ 기부활동 등이 세상에 알려지자 “딸이 평소 ‘작고 소리 없는 기부’를 강조해온 아버지에게 언행불일치라며 불만을 토로해 무척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1년 1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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