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활동의 국가 사회적 기여도 재조명 토론
“의병의 역동성과 다양성, 그리고 의병장 곽재우의 합리성과 과단성은 임진의병의 자산이자 의병정신이며 이와 같은 상생의 의병정신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호국 의병의 날이 제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광 고려대 교수(한국사학과)는 16일 서울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개최된 호국의병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임진의병에 대한 역사적 의미의 재조명 필요성>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임란의병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위해 먼저 학술적인 차원에서 기반을 만들어가야 하고, 그리고 새로운 활동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두 동조하고 응원해 줄 수 있는 적극적인 움직임이어야할 것이며, 그 좋은 출발점이 바로 호국 의병의 날 제정“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임란의병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역동적인 활동, 이들의 생각과 변화양상이야 말로 의병연구가 관심을 기울어야할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제 임진의병은 커다란 전쟁 속의 역동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었던 존재로서 다시 그려져야 하며, 우리나라 역사의 의병, 나아가 세계역사에 나타난 ‘의병’과도 공통점을 찾아가는 포괄성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호국 의병의 날 제정과 관련하여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의병연구와 의병에 대한 기념이 지역성을 탈피하고 연구자들 역시 주로 활동하는 지역의 의병만을 연구할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전국적인 의미로 재조명하는 작업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30분동안 열린 공청회에는 학계와 관련기관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공청회는 김채용 의령군수와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정태헌 소장의 기조발언에 이어 발표 및 토론으로 진행됐다.
김채용 군수는 기조발언에서 “2008년 8월, 1만 6천여명의 서명으로 청원서 접수를 시작하여 의병지역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기념일 제정 동의서를 받았으며 소중한 뜻이 담긴 호국의병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노력은 지금 우리가 하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꼭 해야 할 것이며, 의병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는 호국의병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1주제 발표 및 토론은 조광 교수의 <임진 의병에 대한 역사적 의의 재조명의 필요성>발표와 차미희(이화여대 사회생활학과) 문용식(순천향대) 교수의 토론에 이어 김성우 대구한의대 관광레저학과 교수가 <경상우도 의병과 곽재우, 그리고 의병>이란 2주제 발표를 맡았고 송양섭(충남대 국사학과) 조윤선(청주대 인문학부) 교수가 토론을 하였으며 사회는 배항섭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HK 연구교수가 진행 했다.
이에 앞서 의령군은 의병활동의 국가, 사회적 기여도를 재조명하고 호국의병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키로 하고 이를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에 위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