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장 선거가 오는 30일 터치스크린투표시스템으로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현 조합장이 4선에 도전해 지역의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 19일 후보자등록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조충규 현 조합장, 황진탁 전 산림조합 이사가 이번 산림조합장 선거 후보자등록 신청을 마쳤다는 것이다. 그동안 출마를 고려했던 심우태 전 산림조합 감사는 후보자등록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심우태 전 감사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고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29일 입후보안내 설명회에는 조충규 황진탁 심우태 모두 참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충규, 황진탁 후보자의 2파전으로 압축돼 이번 선거를 치르게 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05년 14대 산림조합장 선거를 3파전으로 치른 것과는 다르게 2파전으로 압축됐고 그동안 후보단일화 움직임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충규 현 조합장의 4선 여부는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 조충규 후보자는 지난 97년 11월 21일부터 간선 12, 13대 조합장, 직선 14대 조합장으로 지금까지 12년 동안 산림조합 조합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조충규 후보자는 직선1기 사업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직선2기에 도전한다고 밝힌 반면, 황진탁 후보자는 현 조합장의 12년 동안 장기집권 속에서 무투표 당선만큼은 절대 안 된다는 마음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혀 대립각을 곧추 세우고 있다.
또 황진탁 후보자는 ▲동생 명의의 농장으로 조합이권 개입 의혹 ▲동부지소 부지를 시세에 비해 비싸게 구입 의혹 등을 제기해 조충규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펼쳐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충규 후보자는 당선되면 ▲첫째, 현재 추진 중인 약용수 단지 조성 사업, 자연휴양림 사업 등을 차질 없이 마무리 ▲둘째, 금융사업의 활성화로 조합원의 저리 자금 조달 및 운영으로 경제적 이익 증대 기여 ▲셋째, 조합원 자녀 장학 사업 확대 및 조합원의 복리증진 매진 등을 내세웠다.
황진탁 후보자는 장기집권을 깨고 조합을 보다 더 투명하게 만들고 보다 더 유능한 후배들에게 조합운영을 맡겨주고 떠나는 게 소신이라고 밝혔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