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5-04 11:23:3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현고수 명상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안홍달 (사)기업성공학 연구원 이사장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9년 03월 02일











▲ 안홍달
 저지난 해 TV에서 방영되는 '칭찬합시다'라는 프로를 시청하면서 진행 과정이나 출연진들의 표정이 다소 과장된 듯 한 느낌이 들었지만 한편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요즘 세태가 한결같이 남을 칭찬하기는 커녕 헐뜯지 못해 안달인 채 아귀다툼으로 일관되고 있는데, 아직도 남을 먼저 생각하며 봉사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의·식·주 해결에 급급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제 한 몸을 살려 놓고 나서야 남을 생각하고 사회와 나라를 걱정하는 여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 배가 부르고 삶을 즐겁게 향유할 수 있는 성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의 입에 들어가는 밥마저 뺏어먹으려는 놀부 심보의 탐욕에 젖어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게 요즘의 현실이다.


 이러한 세태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참으며 자수성가 한 사람들이 이제 자신의 것을 남에게 나눠주거나 사회 복지를 위해 애를 쓰려는 것은 얼마나 흐뭇한 일인가? 특히 제 자신의 선행은 감추고 또 다른 사람의 선행을 더 붙여 칭찬하려는 마음은 참으로 아름답다.
 물론 사람은 자기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다. 생로병사의 온갖 희로애락을 느끼며 살아가는 이 인생을 남이 대신 살아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자기중심적 인생의 과정에서 남을 먼저 생각하며 베풀고 도와주는 그 넉넉함은 자신을 즐겁게 하고 남 또한 기쁘게 해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도 즐겁고 남도 기쁜 상생(相生)의 삶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갈구하고 추구하는 행복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나 혼자 배부르고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 할지라도 그의 이웃들이 헐벗고 굶주린다면 그 자신의 마음이 과연 편안할까?
'처남 좋고 매부 좋다'라는 옛 속담처럼 나도 잘 살고 남도 잘 사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기쁨과 편안함과 보람이 생겨나는 것이다.


 오늘날의 우리 사회는 전반적으로 불안하고 암울한 안개에 휩싸여 있다. 이런 와중에서 제 자신의 탐욕과 명예와 권세를 위해 남을 짓밟거나 서로 아귀다툼만 일삼는다면 이 사회를 짓누르고 있는 비탄과 절망과 고통의 안개가 걷힐 날이 더욱 멀어질 뿐이다.


 이제 우리 모두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여 질서와 도덕이 바로 잡히고 인정과 사랑이 꽃 피는 정답고 희망찬 세기를 열어가야 하리라!
 그러기 위해선 먼저 나 자신을 바로 알아 마음의 자리를 밝게 닦고 다듬는 자기 성찰과 함께 남이 있음으로 해서 나 또한 존재한다는 상생 인연의 인생관을 확립해야 한다.
너와 내가 함께 어울려 멋진 우리의 울타리를 굳게 다지면서 꽃이 꽃과 만나 꽃밭 이루는 세계일화(世界一花)를 가꾸고 피워낼 때 평화와 사랑과 행복이 공존하는 아름답고 희망찬 세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리라!


 남을 먼저 생각할 때 남 또한 나를 생각하여 참다운 사랑과 행복이 꽃 필 수 있다는 덕담을 기축년 새해에 사랑하는 의령 군민과 향우 여러분께 보내고 싶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9년 03월 02일
- Copyrights ⓒ의령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경남도·의령군 ‘버스 공영제’ 맞손..
“벚꽃 만발한, 이 아름다운 학교가… ” 추억 아프게 되새긴 궁류초 총동창회..
의령군민문화회관 창작 오페라 ‘춘향전’ 공연..
표천길의 애국시 ‘무궁화 꽃이… ’ 낭송 강약 감정이입 주력 대전 임연옥 대상..
봉수초 총동문회 19차 정기총회 성료..
50회 의령홍의장군축제⌜향우 만남의 장⌟에서 고향사랑 기부 4천만 원 ‘잭팟’ 터져..
악보 필사본 두 손으로 부여잡고 제창한 기억의 결정체 송산초 교가..
태양광 발전시설 규제 더 한층 강화..
가족의 사랑과 상처, 그리움과 화해 ‘비손’으로 풀어낸 장구 송철수 이야기..
죽전초 총동문회 11차 정기총회 성료..
포토뉴스
지역
의령군 아동복지 대폭 강화...경남 육아만족도 1위 이어간다 전국최초 '튼튼수당'·'셋째아 양육수당' 든든한 지원 아동급식지원 미취학 아..
기고
기고문(국민연금관리공단 마산지사 전쾌용 지사장) 청렴, 우리의 도리(道理)를 다하는 것에서부터..
지역사회
내년 폐교 앞두고 정기총회 오종석·김성노 회장 이·취임 24대 회장 허경갑, 국장 황주용 감사장, 전 주관기 48회 회장 류영철 공..
상호: 의령신문 / 주소: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충익로 51 / 발행인 : 박해헌 / 편집인 : 박은지
mail: urnews21@hanmail.net / Tel: 055-573-7800 / Fax : 055-573-78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아02493 / 등록일 : 2021년 4월 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종철
Copyright ⓒ 의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8,852
오늘 방문자 수 : 5,050
총 방문자 수 : 18,806,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