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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사·학부모 연주·춤 함께하며

가요 ‘상하이 트위스트’ 열창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8년 12월 02일

의령초 관악부 제3회 정기연주회 성황


 













학창시절에 함께 추었던/ 잊지 못할 상하이 트위스트/ 나팔바지에 빵집을 누비던/ 추억 속의 상하이 트위스트/ 상하이 상하이 상하이 트위스트 추면서/ 난생 처음 그녀를 알았고/ 상하이 상하이 상하이 트위스트 추면서/ 온 동네를 주름 잡았던/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은/ 잊지 못할 추억의 트위스트 <설운도의 ‘상하이 트위스트’>


의령초등학교(교장 오문환) 관악부의 제3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21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의령 윈드 오케스트라의 밤’이라는 이름으로 의령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각 기관단체장 및 학부모,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2부 마지막 차례인 ‘가을의 합창’에서 조유미, 정현주 이 학교 병설유치원 선생님이 설운도의 ‘상하이 트위스트’를 부르며 몸을 흔들고, 이 학교 관악부의 연주와 함께 이승현, 고세창, 오주은, 김다은 관악부 단원이 관악부 앞으로 나서 율동을 하고, 학부모 읍민들이 박수를 치며 같이 노래를 부르고 환호하면서 이날 의령초등학교 연주회의 분위기는 흥분의 절정을 이뤘다. 앙코르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옆에 있는 학부모에게 물었다.


“재미있습니까.”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잘 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이날 연주회는 끝날 때까지 박수와 환호, 그리고 앙코르가 그치지 않았다.


연주회에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야곱의 ‘로스 로이’, 비틀즈의 대표곡 메들리를 비롯해 ‘자기야’, ‘빠이빠이야’, 가을의 합창 등 대중가요도 준비됐다. 클래식, 팝, 대중가요가 번갈아 배치돼 이번 연주회가 단원, 학부모와 함께하기 위해 치밀하게 구성됐다는 점을 쉽게 읽어낼 수 있었다. 이날 연주회에는 ‘난타’도 빠지지 않고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2부에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테마 장면들로 구성된 연주에서는 단원들이 가면을 쓰고 관악부 앞으로 나와 테마 장면을 율동으로 재연해 극적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퍼포먼스도 연출돼 연주회의 재미를 더했다.


이날 연주회에는 이 학교 졸업생인 김지영, 심현지, 주연수, 김수민, 김연주, 황동진 등 의령여중, 의령중 1학년인 선배도 참여해 음악을 통해 함께하는 새로운 문화의 가능성도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도 플롯, 클라리넷을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연주회를 성공으로 이끈 요소는 단원들의 열정이 가장 컸지만 천인숙, 김성준 지휘자를 비롯해 고난도 부분의 연주를 이끌어준 마산, 진주시향 등 외부초빙 연주자의 기여도 적지 않았다.


오문환 의령초등학교 교장은 “지난해와는 다르게 학부모 읍민들과 함께하는 연주회를 기획했다”며 “이를 통해 인적 자원을 축적하면 의령에도 머지않아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오 교장은 “군청과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이만한 성과를 거둔 만큼 악기연주를 배우고자 하는 군민에게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의령초등학교 관악부는 6학년 허미희 외 49명의 관악부원들이 지난 3월에는 초등학교 관악부로서는 유일하게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공연’에 참가하여 ‘타임 프린지 2008 라이징 스타’ 상을 받았으며, 8월에는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왜 음악을 하나. 학창시절 교과서에 나오는 피천득의 ‘플루트 연주자’ 중에서 이런 구절이 떠올랐다.


오케스트라와 같이 하모니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체에서는 한 멤버가 된다는 것만도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그리고 각자의 맡은 바 기능이 전체 효과에 종합적으로 기여된다는 것은 의의 깊은 일이다. 서로 없어서는 안 된다는 신뢰감이 거기에 있고, 칭찬이거나 혹평이거나, ‘내’가 아니요 ‘우리’가 받는다는 것은 마음 든든한 일이다. 유종철 기자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8년 1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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