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추석맞이 의령민속소싸움 대회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3만여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룬 가운데 의령농경테마파크 특설경기장에서 폐막됐다. 의령군이 추석을 맞아 농산물공동브랜드 토요애 홍보와 더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위해 마련한 이번 대회는 2007∼2008년 전국대회 8강이상 싸움소들만 선별하여 4마리가 1조로 승자승 패자패 대전방식으로 1마리당 2경기씩 총 48경기와 이벤트 경기를 포함해 전체 60경기가 열렸다.
의령과 인근 주민을 비롯 전국각지에서 몰린 관람객들은 저녁 늦게까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열광적으로 응원을 펼쳤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싸움소의 경기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싸움소 지존 범이’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렸다.
10살이 훌쩍 넘은 백전노장의 범이는 젊은 혈기와 기량이 우수한 승천이를 맞이하여 초반 20여분간 혀를 빼는 등 힘겨운 모습을 보였으나 노련미로 위기를 극복하고 결국 승천이를 제압했다.
대회 초청가수 박주희는 공연도중 신발을 벗고 모래판에 맨발로 뛰어 들어가 깜짝쇼와 함께 멋진 공연을 펼쳤으며, 공연도중 의령투우협회 한 회원이 ‘싸움소의 변을 밟으면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속설에 따라 맨발로 변을 밟는 퍼포먼스를 즉석에서 연출해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의령소싸움대회는 2004년 부산대회를 시작으로 제3회 대회부터 의령에서 개최하고 있는데, 민속놀이의 매력에 빠진 관람객들은 추석맞이 의령소싸움대회를 더욱 더 확대하여 줄 것을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