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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의 근본은 ‘토양사랑’이다

박현철 농업기술센터 친환경기술담당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8년 02월 19일

세종 11년에 만들어진 농사직설(農事直設)에는 흙의 좋고 나쁨에 따라 농지 가격도 달랐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 자 깊이의 흙을 찍어 그 맛을 보아 맛이 단 것은 상(上)으로 쳐서 후하게 주었고, 맛이 쓴 것은 하(下)로 취급하여 싼 값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이 내용을 보면 매우 과학적임을 알 수 있다. 흙의 맛이 쓰다고 하는 것은 토양의 양분이 불균형하거나 토양공기가 부족하여 미생물의 활동이 불량하여 혐기상태로 썩어 있거나 특정 성분이 많기 때문이다. 반대로 단맛이 나는 흙은 공기가 잘 통하고 미생물에 의한 물질순환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양분이 균형을 유지하여 건강한 흙의 조건을 가진 흙이라고 적혀있는 걸 보면 우리의 옛 조상들도 토양을 관리하는 것이 작물을 키우는데 으뜸이고 토양의 화학적인 성질뿐만 아니라 물리학적인 성질이 토양관리의 기본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농업의 토양관리 현주소는 어떠한가. 벼 다수확정책에 화학비료 과용 및 유기물피복 퇴비화의 전무, 시설하우스재배지의 연작으로 양분이 과잉 축적되고, 염류집적이 높아 항상 물을 넘치게 대지 않으면 작물이 시드는 현상은 토양이 죽어가는 증거이고, 그에 따른 습해 및 병해발생의 원인임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영농이 현재 우리농업이다.


군정시책으로 추진하는 우리농산물의 브랜드 “토요애”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길은 청정 고품질화를 기본으로 해야 하며, 고품질화 근본은 뿌리이고 뿌리를 감싸 안으며 양분을 공급하는 것은 토양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농업기술센터 토양종합검정실에서는 식량작물, 과수, 시설채소의 연중 1,500점의 토양을 분석하여 농가에 시비처방서를 발급 농업인의 영농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부터는 가축분뇨액비화 분석 및 살포지 토양검정 등 업무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보조원 1명으론 힘에 부친다. 농업인을 위하여 조금 더 공격적인 업무수행을 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앞으로 친환경농업의 선두로 토양검정에 의한 영농이 친환경품질인증, GAP인증 획득과 지역농산물 브랜드“토요애”의 뿌리역할을 할 수 있다고 다짐하면서 업무수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8년 0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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