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임시회 본회의
의령군 집행부가 군의회에서 최근 군의 인사운영와 관련한 김규찬 의원의 5분 자유발언에 반발해 집단 퇴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김규찬 의원의 자유발언과 김채용 군수의 답변내용 3면>
23일 제166회 군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규찬 의원은 최근 군의 인사가 빈번하고 기준이 없다며 최근 군의 인사운영과 관련해 비판성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김 의원은 1년 6개월만에 4차례, 그것도 500여명 중 400여명을 인사했다며 그 과정에서 묵묵히 열심히 일한 공직자는 한직으로 좌천을 시키면서 평소 업무보다는 줄서기 잘한 공직자는 영전에 영전을 거듭해 공직자의 사기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승진후보자 순위가 2, 3, 4, 5위가 20, 21, 22, 23위로 1년 또는 6개월 정도의 기간에 조정한 지 묻고 싶다며 승진후보자 관리에 기준이 없는 인사운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김규찬 의원의 자유발언에 대해 김채용 군수가 발언권을 요청했다. 하지만 제훈 의장은 ‘절차상 이유’를 들어 발언권을 거부했다. 그러자 김 군수는 의회의 일방적인 발언을 듣고만 있을 수 없다며 집행부를 이끌고 본회의장을 집단 퇴장해버렸다.
김 군수는 이어 군수실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미리 준비한 답변내용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김 군수는 취임이후 현재까지 조직개편으로 인한 재발령이 157명, 승진 및 조직개편 등과 연계한 479명의 전보가 있었다며 우리 실정에 맞는 조직을 운영하고 효율적인 인력관리를 위한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 군수는 개인간의 평정점의 격차는 0.1∼1.0사이에서 평정등급별로 부여된 평정가능 점수 전체에 골고루 분포되도록 하고 있으므로 한 번 평정으로 2위가 20위가 되는 사례는 없으며 다만 교육을 다녀오지 않아 교육 점수가 없었던 자가 교육이수 후에는 교육점수가 20점이기 때문에 순위가 많이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한 의회와 집행부의 공방은 △빈번한 인사 △승진후보자 관리 △전보제한 △공로연수 △징계의결 요구 중인 자의 전보 등 최근 군의 인사운영 전반을 포함하고 있는데다 특히 지난해 추경을 싸고 벌어진 대립갈등 이후 또다시 불거져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