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 의령군향우회 임원들의 친목단체인 의향회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6월 4일 국립 대전 현충원 장교2묘역 제13-6461호에 안장된 고 허인호(전 재부 의령군향우회 고문) 씨의 묘소를 참배했다.
의향회 회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전세 봉고버스로 부산을 출발, 오후 2시경 대전 유성구 갑동 산 23-1번지 소재, 현충원 허 고문의 묘소에 도착하여 참배하고 “부정, 불의와 타협할 수 없다”는 그의 생활신조와 고향․후배사랑 등을 회고하며 명복을 빌었다.
이날 참배행사에는 회장 정천득, 총무 신학명, 회원 박희석,여맹식,정원식,구병회, 비회원으로 재부 의령군향우회 상임이사 남의천, 의령신문 발행인 박해헌 씨 등 8명이 참석했다.
시인 여맹식 회원(재부 의령군향우회 상임부회장)은 의향회 전체 회원 9명을 대표해 준비해온 시 ‘보훈의 달 고 허인호 고문님 전에’를 낭독해 이 자리에 참석했던 참배자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여맹식 회원의 ‘보훈의 달 고 허인호 고문님 전에’ 헌시는 “추억 실은 낙동강물은 오늘도 유유히 흘러가는데/ 부산 보훈병원에서 건강이 회복되어/ 다시 만나자며/ 가슴에 담아둔 이야기 진지하게 하시더니/ 그 말씀 지금은 유언이 되었습니다/ 오늘 보훈의 달을 맞아/ 애틋한 옛 향수를 못 잊어/ 이 곳 먼 곳 대전국립묘지를 달려와서/ 눈물의 술잔에 옛정을 그려봅니다/ (중략)/ 오래간만에 이승에서의 좋은 소식 기쁜 소식 담아/ 이 글을 하늘나라에 띄워 보냅니다/ 할일 많은 선배님을 보내기 싫어서/ 다 같이 한마음 되어 기도했건만/ 그렇게도 갈 길이 바쁘셨나요/ (중략)/ 영영 우리 곁을 떠나버린 선배님의/ 마지막 떠나는 뒷모습까지도/ 감싸주던 좋은 친구 후배 있어 그렇게 떠나셨나요/ 부디 저 세상 평화로운 곳에서는/ 모든 일 다 잊으시고 편안하소서…”이다.
육군 중령으로 전역한 고 허인호(용덕면 와요리 출생) 고문은 재부 의령군향우회 제17~18대 회장(1975.5~1977.5), 자굴산모임연합회 초대의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재부 의령군향우회 활동 40여년의 기간 동안 향우회 회관 마련, ‘부산향우 40년사’ 발간, 의령군민회관 건립 성금모금운동 등 대소사업에 크게 이바지하여 유관 기관 및 단체장들로부터 공로․감사패를 무려 22번이나 수상한 바 있으며(본보 123호 8면 ‘향우초대석’ 보도, 2004.12.9일자 참조), 지난해 11월 14일 병환으로 재부 의령군향우회 창립50주년 기념행사를 불과 13일 앞두고 부산보훈병원에서 별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