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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 (태산에 의령고 교가 울리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27일
안명영 (전 의령고 교장)
                            ⓒ 의령신문
 
의령고 중국문화체험단 2009년 산동성의 대명호-요성대학-태산-대묘-맹부-공부-산동박물관 탐방하다!
산동성은 루(魯)라 하며 성도는 제남, 태행산 동쪽 황해와 발해 연안에 위치,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와 노나라 등의 영토, 진나라 군, 청나라에 이르러 산동성이 설치되었다.
역사 인물로 공자, 맹자, 세월을 낚시질했다는 강태공, 관포지교 관중, 묵자, 손자, 왕희지, 안진경, 제갈량 등이다. 한족, 후이족, 만주족 등 54개 민족으로 구성되었다.
요성시와 의령군은 자매결연으로 담당자 마중 나왔다. 요성대학 1974년 창설, 교직원 5만 여명, 한국 유학생 100여명, 생물공정학과 유명하다며 유학을 권유하기도 한다.
의령군과 농업기술 및 교육문화교류 활발하며, 탁구 코치 의령군에 파견되어 초등학생을 3개월 지도하여 전국대회 우승한 것을 자랑하였다. 중국에서 ‘의령’이란 말을 들으니 앞서가는 의령군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태산 주봉은 해발 1545m, 평지에 우뚝 솟았다. 공자의 〈동산에 올라서니 노나라가 작아 보이고 태산에 올라서니 천하가 작아 보인다〉, 조선 양사언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의 대귀도 만만찮다.
역대 제왕 태산에 올라 치국평안을 비는 봉산제천(封山祭天)문화가 생겼고, 선진(先秦) 시기는 72대 군왕, 진대 이후 진시황, 한무제, 당현종, 송진종. 청대에 강희·건륭제 등 12명의 제왕들이 하늘에 제를 올렸고, 시인 묵객들이 찾아들어 웅장한 산세와 기개를 읊조림으로 산정문화(山頂文化)의 한 가닥을 이루었다.
태산 정상에서 의령고 교가를 불렀네!
자굴산 맑은 기운 하늘에 솟아/ 억세고 강한 기상 떨치는 고장/ 이상을 높이 걸고 이룩된 학원/ 푸른 꿈 영원한 우리 의령고/ 푸른꿈 영원한 우리 의령고// 남강물 구비치는 유유 칠백리/ 힘차고 가식 없는 끈기 찬 고장/ 진리를 갈고 닦는 배움의 전당/ 슬기에 빛나는 우리 의령고/ 푸른 꿈 영원한 우리 의령고

맹부의 패방은 영성문(櫺星門)이란 편액을 달고, 좌우 붉은 기와를 얹은 담으로 장식되었다. 문 앞은 대리석 보도블록, 양쪽은 잔디와 관상수를 심었다. 들어서니 수백년 측백나무 빽빽하다. 팔각 대리석주로 세운 아성묘방(亞聖廟坊)을 들어섰다.
아성묘 내에 고사목이 많아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충분하며 중앙로 오른쪽 강희비정(康熙碑亭), 담 밑에 〈孟〉으로 시작되는 비석을 보게 된다. 장방형 사각 비는 맹모삼천사(孟母三遷祠), 상단부 둥글게 맹모단기처(孟母斷機處)!
맹모는 아들 교육을 위해 3번 이사 했다는 맹모삼천지교를 알고 있지만, 성인에 이룰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맹모단기지교이다.
맹자가 뜻을 품고 공부를 위해 멀리 떠났는데, 몇 년 안 되어 집도 그립고 공부에도 지쳐 돌아오자, 어머니 베를 짜고 있다가 아들을 보고,
"벌써 학문을 다 이루었느냐?"
"그냥 쓸 만큼 배웠습니다."
베틀에서 내려와 짜고 있던 베를 칼로 확 짜르자 맹자가 아연실색한 표정이 된다. 어머니는 단호한 목소리로 "네가 학문을 다 이루지 못한 것은 이렇게 찢어진 베와 같으니 무슨 소용이 있느냐."
대성통곡 하니 맹자가 크게 뉘우치고 다시 돌아가 성인의 학문을 이루었다.
한석봉과 어머니가 불을 끄고 글쓰기와 떡가래 썰기가 연상된다.

산동성 거리에 자전거 및 전기모터, 페달 겸용 자전거와 삼륜차가 많이 다니고, 황하 강상이 높아져 범람 우려하여 고속도로 폭 50미터로 계획되고, 여유 공간에 미류나루 심어 방풍 효과와 목재로서 소득도 올리고, 고속도로 곳곳에 정신집중보지안전(精神集中保持安全)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화장실은 洗手間(세수간), 자침은 指南(지남), 자동차는 기차, 통행금지는 금지통행(禁止通行), 컴퓨터는 전뇌, 객실마다 〈부자는 음란하지 말라, 빈궁한 자 의지를 옮기지 말라, 약한 자는 위축되지 말고 위세당당 하라〉의 삼불 주의를 게시하였다.
잘 차린 제사상 보다 생전에 잘 모시는 것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효행, 스승의 날이 있고, 맹모 훈육이 숨쉬고, 제갈량 출사표에 감동한다.
우리는 산동성 보다 1시간 먼저 아침을 맞는다. 나라마다 고유한 시각이 있듯이 문화 역시 특성이 있는 것, 보고 듣고 느껴야 그 나라를 제대로 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공자 비석 앞에 모였다. 봉분은 보통 크기 잡목이 자라고 있고, 뒷 비석을 가리고 있는 앞 비석의 마지막 글자는 상석에 가려 于로 읽을 수 있다. 다가 완성 글자는 王이다.
王자 아래 획 一을 감추는 것은 살아 있는 왕을 의식한 것이라 여행자에게 겸손을 일깨워 주고 있다.
얘들아! 이제는 사회에서 각자 역할을 잘하고 있겠지. 참, 비석 앞에서 배터리 없어 난감해 하자 카메라 쥐어주던 학생 보고 싶구나!

※安明榮. 수필문학 등단, 花水木山人, 젊은날 전국일주 무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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