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산 정상에 철쭉이 만개한 가운데 봉황대 공설운동장에서는 지난 15일 ‘제32회 궁류면민체육대회’가 열렸다.
이날 체육대회 1부 개회식에서는 봉황청년회가 이인기씨에게 감사패, 허창언씨에게 공로패를 전달했으며 봉청후원회는 성구일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2부 체육대회에서는 입장식을 시작으로 축구, 줄다리기, 윷놀이, 릴레이, 출향인 친선축구, 나도 강태공, 게이트볼 등 다양한 체육행사가 치러졌다.
이날 경기 결과 △입장식 1위는 운계리가 2위는 압곡리, 3위는 다현리가 차지했으며 △축구에는 토곡·다현리가 1위 압곡·계현리가 2위 평촌·벽계·운계리가 3위를, △줄다리기에는 압곡리에 이어 계현리와 다현리가 그 뒤를 이었다. △윷놀이 1위는 압곡리, 2위는 평촌리, 3위는 운계리, △릴레이 1위는 압곡리, 2위는 운계리, 3위는 계현리가 차지했다.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면민들은 줄다리기와 축구, 릴레이 등 시합을 펼치며 꽹과리 장단에 맞춰 흥겨운 한때를 보냈다. 운동장 한 구석에는 구수한 전을 부치는 냄새로 가득하고 걸쭉한 막걸리에 흥이 난 노인들은 농악대 장단에 맞춰 익숙한 춤사위를 뽐냈다. 이날만큼은 아이들도 동네 어른들과 함께 흙에서 뒹구는 날이다.
‘이웃 간 담이 높다. 도시에서는 반상회가 없어진다’지만 아직 이곳에서만큼은 통용되지 않을 뿐이다.
궁류면 체육대회는 봉황청년회가 주최하고 궁류면기관사회단체 및 봉청후원회, 지역별 향우회가 후원하는 행사로 매년 사월초파일 면민과 향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