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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교육지원청(교육장 서회영)은 10월 30일, 11월 14일 총 2회에 걸쳐 의령 자굴산 자연휴양림에서 가례초등학교 1학년∼5학년, 의령여자중학교 1학년∼3학년 대상으로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이번 『숲해설사와 함께하는 숲체험 프로그램』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자연의 소중함을 직접 느끼고 배우는 생태교육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생태·환경 탐방 프로그램 속에서 학생들은 숲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함께 숲을 걸으며 △나무와 풀 등 계절 식물 관찰하기 △숲속 곤충들의 이야기 듣기 △계절마다 달라지는 숲의 변화를 직접 체감하기 등의 학습을 했다.
기자는 지역의 좋은 프로그램을 알리고자 11월 14일 의령중학교 학생들과 교육지원청에서 나오신 권경은 선생님 외 여러 선생님과 동행 체험을 했다.
▶숲의 인사로, 몸과 마음을 활짝 열다
이날은 의령중학교 1학년과 2∼3학년 두 팀으로 나누어 ‘나만의 문패 만들기’와 숲 체험을 번갈아 진행했다. 노각센터 2층에서 1학년 학생들이 숲에서 얻은 자연 재료를 활용해 개성 있는 문패를 만들며 자연과 교감하는 동안, 2~3학년 학생들은 노각센터 앞에 집결했다. 숲 해설사 박동찬 선생님이 반가운 인사를 건네며 “저를 메뚜기 선생님이라 불러 주세요. 체험에 앞서 발목 돌리기로 몸을 풀어 볼까요?”“네에” 다소 쌀쌀한 날씨지만 학생들의 활기찬 대답과 움직임, 웃음소리가 숲을 울렸다. 학생들은 몸과 마음을 활짝 열고 ‘살아있는 교실’ 숲을 향하여 출발했다.
▶하늘을 나는 지혜, 단풍과 박주가리 씨앗 날리기
학생들은 숲길을 따라 걸으며 애국가에 나오는 ‘남산 위에 저 소나무’도 찾아보고, 줄기에 마치 화살 날개처럼 코르크 조각이 달린 화살나무를 보며 신기해했다. 또 헬리콥터 프로펠러처럼 생긴 단풍나무의 씨앗 모형을 함께 하늘로 던져 올렸다. 바람을 타고 빙글빙글 천천히 떨어지는 씨앗의 비행을 보며 감탄했다. 해설사가 박주가리 열매 속에서 터져 나온 하얀 솜털씨앗을 불어 날리자 숲의 생명 들이 종족을 퍼트리는 지혜에 탄성을 질렀다.
▶‘O·X ’ 낚시게임으로 배우는 탄소 중립
숲 해설사는 학생들을 ‘달나라?’로 안내했다. 달나라에 산다는 계수나무 아래에서는 달콤한 솜사탕 냄새가 났다. 학생들은 노랗게 물든 계수나무 잎을 주워 “달달한 냄새가 나요” “달고나 냄새!”라며 연신 코를 ‘킁킁’ 냄새를 맡았다. 학생들은 서로 마주 보고 서서 손바닥과 손등을 부딪치며 “셋셋세∼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노래를 불러 고요한 숲을 깨웠다.
잠시 후, 숲길은 탄소 중립 낚시터로 변신했다. 숲길 위에 깔아놓은 물고기 모형을 자석낚시대로 낚아 올리는 게임이다. 물고기 뒷면에는 탄소 중립 실천사항이 적혀있는데 옳은 행동(O)과 잘못된 행동(X)을 구분해야 한다. (O)에 해당하는 옳은 행동을 많이 낚으면 승자가 된다. 게임의 승부욕은 저절로 탄소 중립의 옳은 행동을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교육 효과로 이어졌다.
학생을 인솔하고 오신 공윤정 선생님은 “우리 애들이 언제 자세히 나무를 볼 기회가 있겠습니까?”라며 “애들에게 힐링이 되고 정서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손안에서 꾸물거리는 무당거미와의 짜릿한 만남
이날 가장 짜릿하고 용기가 필요한 순간은 무당거미를 만났을 때다. 숲 해설사는 거미줄에 있는 커다란 무당거미를 관찰하게 하고 손안에 담아보게 했다. 한 학생이 용감하게 무당거미를 손안에 담았다. “무섭지 않아요? 거미발이 막 움직이던데.” “뭔가 살짝 스치는 느낌입니다. 별로 거부감이 없어요. 옛날에 완전 논밭이 있는 곳에서 자랐거든요” 했다.
일정이 끝난 뒤 학생들은 “새록새록 자연을 알게 되었어요” “숲길에 작은 나뭇잎 바람에, ‘파닥파닥’, 나뭇가지를 밟을 때,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기억에 남아요” “지구를 지키려면 개인 컵을 사용해야겠어요” “실내 적정온도를 지키는 게 중요해요” “자연이 예뻤어요”등 소감을 전했다.
의령교육지원청 서회영 교육장은 “기후위기 대응의 첫걸음은 자연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됨을 체감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연환경의 중요함을 실천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허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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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례초등학교 학생들. ⓒ 의령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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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여자중학교 학생들. ⓒ 의령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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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여자중학교 학생들 나만의 문패만들기. ⓒ 의령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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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해설사와 함께하는 숲체험 중인 의령여자중학교 학생들. ⓒ 의령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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