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전국 의병의날 기념식 부대행사로 제9회 의령군 청소년 천강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5월 31일 의병탑 앞 특설 무대에서 열렸다. 기존 천강문학상 시상식 때 성인부문과 같이 진행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전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의 부대 행사로 개최됐다.
2015년 제5회 전국가야금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박고은 양의 식전공연에 이어 내빈소개, 국민의례, 곽향련 심사위원장의 심사평, 시상, 최진회 부군수 인사말, 의령군의회 김규찬 의장 축사, 경남도의회 권원만 도의원 축사,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축하공연은 청소년 밴드, 퓨전국악 신비, 청소년 문화의집 밴드부 공연, 가수 조성모, 가수 박혜신 공연을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 됐다.
박혜신의 축하 공연 중에 박혜신의 요청을 받은 지역구 박상웅 국회의원이 솔로에 이어 박혜신과 듀엣 공연으로 참석한 사람들에게 색다른 장면을 보여줬다.
수상은 3개 부문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부문에 대상은 용덕초 민재윤 학생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가례초 서유준, 우수상은 칠곡초 김동현, 의령초 변서후 학생이 각각 받았다. 장려상은 대의초 전근선 김하솔, 칠곡초 김도현, 의령초 임도현 학생이 받았다. 초등학교 고학년 부문 대상은 가례초 장보하 학생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남산초 박시율, 우수상은 남산초 천석환, 용덕초 박예령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장려상은 칠곡초 김동윤, 남산초 김시원, 가례초 장건하, 의령초 강채윤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중·고등부 대상은 의령여고 전예현 학생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의령고 남기동, 의령여고 김별아 학생, 우수상은 의령여고 김보라, 의령중 김찬영, 의령여고 예지민 최민경 학생이 수상했다. 장려상은 의령중 심규찬, 의령여중 성송미 주하영, 정곡중 주해인, 의령고 강건우 심호찬 지수현, 의령여고 주예화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곽향련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작년 12월 접수한 결과 총 239명이 448편을 응모하여 31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며 “의령군 청소년 천강문학상은 의병의 숭고한 뜻과 나라 사랑 정신을 기르고자 하는 문학상이기도 하지만 우리 청소년들의 문학적 잠재성을 깨우고 자신의 꿈과 목표를 탐구하며 자아 성장과 발전을 돕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심사위원장은 “이번에 응모한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정성껏 쓰고 글쓰기 수준이 높아졌음을 느꼈다”며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작품 용덕초 3학년 민재윤 학생의 ‘불꽃놀이’는 의병의 희생정신을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최우수작품 가례초 1학년 서유준 학생의 ‘에버랜드’는 놀이동산에서의 신나는 놀이를 어린이답게 꾸밈없이 잘 표현했다. 우수작품 칠곡초 3학년 김동현 학생의 ‘제주도에서 온 두 친구의 의령 여행 이야기’는 제주도의 돌하르방과 돌 인형을 의인화하여 낯선 곳을 여행한다는 깜찍한 발상으로 의령의 관광지와 먹거리를 소개하여 읽는 데 큰 즐거움을 줬다. 초등부 고학년 대상작품 가례초 6학년 장보하 학생의 ‘의령이 내는 소리’는 의령 전통시장 구름다리 망개떡 홍의장군축제를 소리를 써서 의령에 대한 애정을 담아 작품이 빼어났다. 우수작품 남산초 6학년 전석환 학생의 ‘비빔면’은 메콤 달콤 평범하고 행복한 가족 이야기를 비빔면에 비유하여 은유적으로 잘 풀어낸 작품이었다. 마지막으로 중고등부 대상작품 의령여자고 1학년 전예현 학생의 ‘최고의 크리스마스’는 엄마를 기다리는 형제간의 우애가 세상을 아름답게 수놓는 동화를 보는 듯하여 대상작으로 선정했다”고 했다.
오태완 군수를 대신해 최진회 부군수는 인사말에서 “문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한 예술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문학이 청소년 여러분들의 투명한 감성으로 다듬어져 천강문학상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문학을 빛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써내려가는 한 줄 한 줄에 내일의 의령을 희망의 빛으로 물들이 듯 언젠가 누군가의 마음을 밝게 비춰주는 별과 같은 존재가 되리라 믿습니다. 아홉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청소년 천강문학상 참여율이 더 높아져 239명의 학생들이 수준 높은 작품들을 보내주셨습니다”며 “작품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높아지며 심사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는 말씀을 전해 들었습니다. 이처럼 학생 여러분들 문학적 관심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어 의령의 문학적 가치가 얼마나 더 많이 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의 이 자리가 여러분의 미래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훌륭한 문학가로 성장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고 했다.
김규찬 의장은 “이번 청소년 천강문학상은 단순한 문학 공모전을 넘어 미래세대가 글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지역의 역사와 정신을 더욱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며 “오늘 수상한 여러분은 한국문학의 미래를 밝힐 소중한 인재이자 의병의 수도 의령의 자랑스러운 문학인입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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