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맞이한 운암초 총동문회 한마음체육대회

이번 한마음체육대회는 총동문회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행사였다. 모두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정을 나누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든든한 존재’, ‘오랜 우정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응원의 메시지를 나누는 시간’을 강조하여 의미를 더했다.

당초 행사는 오전 11시 시작할 예정이었다. 교통편 등 문제로 동문들의 참석이 다소 지연됐다. 

11시 40분 기수별 윷놀이가 진행됐다. 진행자가 참가 희망자는 기수별로 5명씩 나오라고 요청했다. 

분위기 메이커 김문숙 동문이 앞장서자 그 24기 동문 4명이 뒤따라 나왔다. 상대방은 선배 동문인 18기. 사회자가 우선 말꾼을 1명 선정하라며 춤 실력을 보고 잘 추는 팀에게 선공의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음악 주세요. 춤 실력이 그것밖에 안됩니까. 안되겠네.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웃음과 박수. 이렇게 시작된 윷놀이는 24기, 22기, 17기가 18기, 23기, 15기를 물리치고 선물을 받아가며 이날 한마음체육대회 행사의 열기를 예열시켜 나갔다.

이어서 본 행사가 진행됐다. 심인섭 총동창회 16대 회장이, 김수용 운암학구 회장이 총동문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공로패를 받았다. 김을식 신임회장이 공로패를 수여했다.

박유권 초대회장이 격려사를 했다. 격려사는 김도진 제14대 회장이 대독했다. 박 초대회장은 “먼저,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에 이렇게 동문 체육대회에서 여러분과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라며 “20년 전, 몇몇 동문들의 작은 모임에서 시작한 동문회가 오늘날 이렇게 발전하게 된 것은 선·후배 동문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덕분입니다”라고 했다.

심인섭 이임회장은 “오랜만의 체육대회를 맞이하니 학창 시절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친구들과 함께 달리며 환호하던 운동회 날의 열기와, 응원가를 목청껏 부르며 서로에게 힘을 주던 그 순간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라며 “이번 체육대회는 단순한 경기를 넘어 동문간의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정을 나누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든든한 존재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김을식 취임회장은 “우리가 함께했던 어린 시절, 웃음이 넘치고 걱정 없던 그 시절을 떠올리면, 우리에겐 행복한 추억만 남아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시국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운암인들은 자굴산 정기를 받아 더욱더 멋지게 도약하리라 믿습니다”라며 “이 자리는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자리가 아닌, 우리의 오랜 우정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응원의 메시지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했다. 유종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