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호의 추모 공연 ‘비손(丕祀)’ 24일 열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 입력 : 2025년 04월 16일
의령군민회관에서 24일 열리는 국악공연 ‘비손(丕祀)’은 예술로 엮인 한 가족의 기억을 무대 위에 되살리는 깊은 추모의 장이다. 이 무대는 영남의 장구 명인 고(故) 송철수, 그리고 호남의 명창 고(故) 신옥계, 두 분 예인의 삶을 기리는 손자 송진호가 기획하고 직접 장구를 연주하는 공연이다.
공연 제목 ‘비손’은 ‘두 손을 모아 빌다’는 뜻을 가진 우리말이다. 송진호는 두 분의 손주이자 예술을 잇는 사람으로서, 그리움과 존경을 장단에 실어 무대 위에 올린다.
“한 번도 뵌 적 없는 조모 신옥계 명창이지만, 제 안에 분명히 살아 계십니다. 그리고 조부 송철수 명인은 예술가로, 가족으로 다시 만나야 할 존재였죠.”
공연에는 송철수가 몸담았던 조선 3대 예술단체의 전통과 그의 삶의 철학이 담긴 ‘영남장구산조’, 삶의 고단함과 희로애락을 풀어낸 ‘살풀이’, 그리고 신옥계를 위한 창작 판소리 ‘화양연화’ 등이 포함되어 있다. 단순한 국악 공연이 아니라, 한 가족의 예술과 삶을 되짚는 서사적인 무대다.
이 무대는 송진호 개인에게도 각별하다. 손자로서, 예인으로서, 예술을 통한 ‘마음의 제사’를 올리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는 “숨소리 하나까지 섬세히 담아낸 공연”이라며 “어쩌면 큰 무대보다 더 조심스럽고, 더 고된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비손’은 한 명인의 명성과 한 명창의 흔적을 기리는 동시에, 예술을 매개로 가족의 사랑과 상처, 그리움과 화해를 이야기하는 무대다. 그리고 그 울림은 관객들의 마음에도 잔잔한 진동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명: 비손(丕祀) 일시: 2025년 4월 24일(목) 오후 7시 장소: 의령군민회관 주최/주관: 천율 후원: 천율후원회, 의령군대동물수의사회
|
 |
|
ⓒ 의령신문 |
| |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  입력 : 2025년 04월 16일
- Copyrights ⓒ의령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지역
의령경찰서, 장애인 거주 시설 합동 점검
- 장애인 성폭력 예방, 장애인 거주시설 합동 점검 및 예방 교육..
기고
기고문(국민연금관리공단 마산지사 전쾌용 지사장)
청렴, 우리의 도리(道理)를 다하는 것에서부터..
지역사회
반계숙 취임회장, “재경 의령중 동문회
함께 단합대회로 상생발전 기반 마련”
박영숙 이임회장, “애정 많은 동문회 되길”
’23 미스코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