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의령군지회 “군립화장장 설치, 적극 추진해 달라”

이 같은 대한노인회 의령군지회의 공개적인 의견 표명은 그 동안 군민의 80%가 찬성하지만 실제 후보지를 물색하는 과정에서는 주민들의 반발로 한동안 주춤했던 의령군립화장장 설치 추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지 그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의령군은 군립화장장을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서 적극 추진해 달라는 요청을 드린다. 지난 3월 7일 의령군민회관공연장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의령군지회 2025년 정기총회에서 장혁두 회장이 대회사에서 한 말이다.

이날 장 회장은 “우리 노인들은 항상 지원과 도움을 받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우리도 지역봉사지도원으로, 자원봉사자로서 지역사회를 위해서 나름의 역할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라며 “우리 노인회와 회원들은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우리 군의 살림살이에 관심을 갖고 군정에 참여하자”고 했다. <사진>

이어 장 회장은 “며칠 전에 잘 아는 사람이 상을 당해 화장장을 찾다가 함안, 진주, 고성, 사천까지 헤면 끝에 겨우 4일장으로 장례를 치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우리 군에 화장장이 있었다면 돈도 많이 들지 않고 이 같은 고생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 군도 화장장 건립을 추진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아직 후보지를 확정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우리 노인들이 꼭 어느 장소가 된다, 안 된다는 것은 절대 할 수가 없지만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서 적극 추진하여 달라는 요청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총회 이후 이 같이 군립화장장 설치를 적극 추진해 달라고 하는 공개적인 발언의 배경이 무엇이냐, 하는 기자의 질문에 대하여 장 회장은 “노인회 주변에서 화장장 설치 필요성에 대해 끊임없이 거론 되던 이야기를 총회에 앞서 회장단과 이사들이 논의한 결과 의령군의 정책 추진에 적극적인 의견제시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어 공식적으로 화장장 문제를 건의하기로 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태완 군수는 격려사 원고를 읽기 전에 장 회장이 요청한 화장장 설치에 대하여 “화장장을 설치해야겠다고 한 시점은 코로나로 많은 분들이 돌아가시면서 화장장을 못 구해 고생을 많이 했다는 군민들의 말씀을 듣고 가시는 길을 편안하게 해 드리는 것이 마지막 복지라 생각하고 추진했다”라며 “그러나 군민의 80%가 찬성하지만 실제 후보지를 물색해 추진을 하다보면 우리 동네는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추진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하지만 마지막 복지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다 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오 군수는 격려사에서 “어르신들은 한평생 가족과 사회를 위해 헌신하며 지금의 대한민국과 의령군을 일궈 오셨다”라며 “우리 군은 다양한 노인복지정책으로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총회는 식전공연에 이어 1부 기념식과 2부로 2024년도 사업 예산결산 및 2025년도 사업계획 예산안을 심의로 나눠 진행됐다. 1부 행사에는 국민의례, 노인 강령 낭독, 시상, 대회사, 오태완 군수 격려사, 김규찬 의장 축사, 권원만 도의원 축사 순으로 진행 됐다.

이어 지역발전 유공자와 모범경로당 회장 표창 수여가 있었다. 정을영 용덕면 분회장과 권병기 부림면 분회장이 군정발전 유공으로 의령군수 표창패를 받았다. 이정환 대의면분회 사무장과 김복상 유곡면분회 사무장이 의정발전 유공으로 의령군의회 의장 표창을 받았다.

또 권춘근(의령읍 상신경로당 회장), 정윤일(가례 갑을경로당 회장), 이용구(칠곡 중촌경로당 회장), 박춘순(대의 하촌경로당 회원), 신권식(화정 지곡전원마을경로당 회장), 왕배둔(용덕 정동경로당 회원), 이종헌(정곡 오방경로당 회장), 김재권(지정 지정경로당 회장), 빈지두(낙서 상포경로당 회장), 조충규(부림면분회 부회장), 서성임(봉수 모두경로당 회장), 서원기(궁류 궁류경로당 회장), 정철호(유곡 마장경로당 회장) 등 13명은 장혁두 회장의 표창장을 받았다.

총회 2부에서는 2024년도 사업 예산결산 및 2025년도 사업계획 예산안이 원안 통과됐다. 이어 감사 선거에서는 이강복 의령읍분회 사무장과 류성하 낙서면분회 사무장이 임기 2년의 감사로 선출됐다. 전재훈 기자

ⓒ 의령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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