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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공무원이 뽑은 올해의 말말말 5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4년 12월 24일
말 한마디가 의령을 넘어 전국을 강타했다. 올해 의령에서 나온 말 한마디는 감동과 울림이 있다. 의령군 공무원이 뽑은 역사에 기록될 올해의 의령군 '말말말'을 정리했다.

1. 고 공도연 할머니 "가난해 보지 못한 사람은 가난의 아픔과 시련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봉사왕' 공도연 할머니의 별세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연초 의령군은 추모열기로 가득했다. 공 할머니는 50년 세월 동안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 지원, 불우이웃 돕기 성금 기부 등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본인의 돈을 내놓았다. 마지막에는 시신마저 해부학 연구를 위해 실습용으로 기증했다. 1999년부터 써 내려온 '봉사일기'에는 할머니는 이런 말을 남겼다. "가난해 보지 못한 사람은 가난의 아픔과 시련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없는 자의 비애감을 내 이웃들은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2. 전도연 씨 “오늘은 실컷 엄마 생각하고 울어 보고 싶어요. 42년 동안 벚꽃 피는 4월은 저에게 슬픈 봄이었는데 이제는 4월이 기다려질 것 같아요"

42년 전 의령군 궁류면 '우 순경 총기 사건' 때 어머니를 떠나보낸 전도연 씨가 울먹이며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자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은 한숨과 울음을 토해냈다. 의령군은 올해 4월 26일 역사적인 '426 위령제'를 개최하면서 40년 넘는 세월 동안 속으로만 삭였던 아픔을 공유했다. 억울하게 숨지고 다친 이들을 함께 달랬다. 더는 ‘잊힌 사건’이 되지 않도록, 억장 무너진 세월이 이어지지 않도록, 아픔을 떨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았다.

3. 김순연 할머니 "시부모 종기 입으로 빨던 순악이, 똥도 버릴 게 없다는 우리 순악이, 너무 착해서 빨리 간 우리 순악이"

의령군은 1977년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고 본인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고 전수악 여사의 추모비를 최종 완공했다. 군은 의령 유일한 의사자를 예우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알리기 위해 얼굴 부조상과 추모벽을 설치해 완성된 모습으로 50년 가까스로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용덕면 주민들은 전수악 여사 추모사업 추진에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친구 김순연 할머니는 고 전수악 여사를 이렇게 회상했다 "시부모 종기 입으로 빨던 순악이, 똥도 버릴 게 없다는 우리 순악이, 너무 착해서 빨리 간 우리 순악이 참 보고 싶구나"

4. 박위수 할아버지 "어려운 사람 돕게 계좌번호 좀 알아봐 달라고 해줘요"

의령 화정면 박위수 어르신은 고령임에도 봉사 이야기에는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지갑 속 꾸깃꾸깃한 종이에는 매월 정기후원하는 사람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힘든 농사일에도 정기후원으로 매달 빠져나가는 통장 내역을 보면 힘이 난다고 했다. 박 씨가 후원하는 사람은 10명, 단체는 3곳이다. 한 달에 나가는 돈만 50만원이 넘는다. 지난 9월 대뜸 의령군 홍보팀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장 주사, 오태완 군수한테 말 좀 전해주세요. 어려운 이웃 2명 더 돕고 싶은데 거 계좌번호 좀 알아봐 달라고"

5. 오태완 군수 “의령 생활인구, 주민등록인구 100배 250만명 만들겠다”

오태완 군수는 11월 직원 정례조회에서 “의령 생활인구를 주민등록인구 100배, 내년 250만명 만들겠다”고 깜짝 선언했다. 경남에서 가장 적은 인구 자치단체의 담대함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른바 오 군수의 '100배 선언' 이후 타 자치단체들도 경쟁적으로 생활인구 목표치를 내걸고 있다. 의령군은 행정안전부 생활인구 산정 통계를 재빠르고 치밀하게 분석해 도내에서 생활인구 이슈를 가장 먼저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세 미만 생활인구가 도내 최고치로 미래교육원 효과가 상당하며 역대 최다 관광객 모은 리치리치페스티벌 성공 역시 생활인구 상승의 '일등공신'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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