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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24만 명 ‘진짜 부자’ 발걸음

의령 인구 약 10배 축제장 방문 ‘대박'
행복·건강·사랑 넘치는 ‘진짜부자' 의미 전파
솥바위 만지며 소원 빌어…‘부자 뱃길투어’ 눈길
관광객 “건강하면 최고 부자” 한목소리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10일
지난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제3회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은 대성공이었다.

의령이 이렇게 볼거리가 많았나요? 지난 10월 3일 제3회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관광 차 김해서 방문한 관광객이 말했다. 그는 지난 10월 1일 KBS1 ‘6시 내고향’을 보고 처음으로 의령을 방문했다며 가볼 곳이 이렇게 많은 줄 미처 몰랐다고 했다. KBS1 ‘6시 내고향’은 ‘부자 1번지, 경남 의령 특집’으로 ‘홍보장사 만만세 - 몸도 마음도 부자 되는 곳 / 부자 기운 가득! 행복한 목장 / 시골길 따라 인생길 따라 / K-맛있을지도 - 의령 스타(이호섭)가 추천하는 고향의 맛’을 무려 1시간이나 소개했다.

지난 10월 3일 오후 6시 30분. 이날 오후 7시 서동생활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 & 리치콘서트 with 불꽃쇼’를 앞두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산림조합 쪽에서 행사장으로 걸어가던 중년 여인은 같이 온 동료들에게 “내가 이 빗속에 말라꼬(뭐 하려고) 오겠노? 비가 와도 이찬원이도 보고 불꽃쇼도 보는 재미난 볼거리를 놓칠 수야 없재(없다)”라며 이찬원의 찐 팬임을 과시하며 걸어가고 있었다.

이같이 제3회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첫날인 지난 10월 3일은 관광객들로 의령이 역사 이래 처음으로 꽉 찬 느낌이었다. 축제기간 동안 관람객이 24만 명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의령인구가 지난 8월 말 기준 2만 5천230명으로 집계된 점을 고려하면 의령 인구의 약 10배가 축제장을 방문하여 ‘대박'을 터트린 셈이다.

축제가 시작된 3일은 의령장날이었다. 태풍 18호 끄라톤이 온다는 예보 속에 리치리치페스티벌은 개막되었다. 강한 태풍과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기상예보는 구경하러 가는 사람이나 준비하는 사람의 애를 태우기에 충분했다.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축제의 본 마당인 서동생활공원 주변은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그리고 의령전통시장은 사람들이 왕래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북적거렸다. 그날 의령전통시장 내 돌솥밥집에서 일하는 A는 “평소보다 5배 이상 손님이 왔다. 하루 종일 쉴 틈이 없었다. 심지어 다른 식당은 식재료가 동이 나 장사를 조기에 마감했다”라며 몰려든 인파에 혀를 내둘렀다. 이런 현상은 의령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밤늦게까지 계속되었다. “이런 모습은 평생 처음 봤다”고 식당을 찾은 군민 B가 말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3일 낮 12시 30분 의령국민체육센터와 종합사회복지관 사이 분수대 광장에서는 한 줄에 100여 명 이상, 4개 줄이 게임 순서를 기다리는 진풍경도 연출되었다. 오후 1시경에는 행사 본 무대 앞 관람 의자는 의령군민에게 배정된 좌석 밖 5개 줄 전체가 이미 이찬원 팬클럽으로 장악되어 있었다.

 이들은 앞서 3일간 행사장에 따라 다녔다고도 했다. 의령 행사가 끝나면 한 곳 더 가야 이번 주일이 마무리 된다고 했다. 열성팬들은 좌석을 미리 확보해 두고 중간 중간 팬 카페 회원들이 남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나머지 회원들은 교대로 의령시장과 농·특산물 전시장을 둘러보며 음식을 먹거나 물건을 구매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이날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본 행사 개막식 즈음에 제법 빗발이 굵어졌다. 하지만 리치리치페스티벌에 대한 군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개막식에 앞서 찾은 먹거리 장터에는 사람들로 앉을 자리가 없어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컸다. 이날 의령전통시장 주변 식당가는 하루 종일 찾아오는 손님 때문에 쉬지도 못했다고 했다. 그 이후 다른 곳은 젊은이들과 어르신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요소요소에 구성되어 있어 관광객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게이트볼 장에 마련된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의 만족도는 높았으나 지난해와 다르게 보호자들이 있을 공간이 없어 특히 손자들을 데리고 온 어른신들이 불편해 했다. 버스킹 공연도 솥바위를 예로 들면 솥바위 앞, 정암마을 공원 등 2곳에서 공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였다. 솥바위 앞에는 순수하게 솥바위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장소로만 남겨 두었으면 했다.

 솥바위 소문을 듣고 3만 명의 인파가 몰렸지만, 솥바위 주변 볼거리·체험 거리와 식당이 적다는 것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또 솥바위를 만질 수 있는 시간을 한정해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독자 제보 중에 “서동생활공원 안에 있는 먹거리 장터의 식당 중에 식재료가 떨어지면 재료소진하고 문을 닫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며 “관광객들에게 의령의 참맛을 보여주기 위해 당국은 사전에 관련 매뉴얼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했다. 관광객 중에는 “의령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며 “TV를 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뻔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경남도내에 홍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 했다. 타 지역의 행사 홍보에 경남도내 각 시군 지역신문 광고를 참고해야할 대목이기도 하다.

‘의령에서 부자 되세요!'를 공식 구호로 내세운 리치리치페스티벌은 행복하고, 건강하고, 사랑이 넘치는 '진짜 부자' 의미를 전파하는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 행사 기간 중에는 의령이 ‘젊은 도시'로 바뀌었다. 행사장은 어린이와 학생들로 넘쳐났고,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체험 행사는 길게 줄을 선 광경이 예사였다. 즐거운 놀이를 통해 부를 쌓는 방법을 알아가는 ‘부의 축적 스튜디오'는 어린이들에게 인기였다.

이번 축제 역시 단연 화제는 이번에도 직접 만질 수 있는 솥바위였다. 솥바위에서 만난 관광객들은 너도나도 “건강하면 최고 부자”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솥바위에 걸려 있는 소원지에도 ‘건강'이라는 바람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솥바위에서 출발해 이병철 생가를 둘러보는 ’부자 뱃길 투어'도 화제를 모았다. 

부자 기운 넘치는 관광지 5곳을 구경하는 ‘뱃길 투어’는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만끽하는 부자 기운 여행이라는 특별한 고급 관광에 만족감을 보였다. 올바른 고집으로 성공한 5인의 ‘리치 톡톡' 토크쇼는 ‘내려놓기' ‘밥상', ‘운동', ‘행운', ‘웃음'의 다섯 가지 ’부자의 비결'을 배우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부자축제답게 지역민이 부자 되는 가능성도 살피겠다는 의지도 성공을 거뒀다. 글로벌 축제로의 가능성을 점쳐보겠다는 군의 계획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5개국 대사관 관계자들은 축제장을 방문해 ‘부자 기운'이라는 콘텐츠에 호평했고, ‘리치 빅테이블'에서 부자 한상 도시락을 먹는 ‘특별한 대접'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태완 군수는 “의령군이라는 고유명사는 ‘대한민국 부자의 성지’라는 대명사가 되었다. 리치리치페스티벌은 ‘진짜 부자'를 설명하는 가장 완벽한 수식어”라며 “의령이 전파하는 행운, 건강, 사랑의 좋은 ‘부자 기운'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향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재훈 기자

▶10월 6일 오전 11시 20분 솥바위 북쪽에서 관광객이 간절한 기원과 함께 돈을 돌틈에 넣고 있는 모습.
                                                                                                   ⓒ 의령신문
▶제3회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축제 현장인 서동생활공원에 모인 인파.              ⓒ 의령신문
▶ 어린이 체험장 모습.                                                                          ⓒ 의령신문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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