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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無聲) 박동희 교장 2주기

정영만(전국의령군향우연합회 회장)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9월 26일


▶무성 박동희 교장_사진 좌. 정영만 회장_사진 우
                                                       ⓒ 의령신문

무성(無聲) 박동희 교장을 추모합니다.

덕망높은 교육자이자 타고난 체육인 그리고 끊임없는 독서와 지식탐구자였던 고인의 2주기를 어느새 맞이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고인의 빈자리는 여전히 크게 느껴집니다. 고인은 우리에게 많은 사랑과 가르침을 주셨고, 그분의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마음, 사람 냄새나는 향기는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무성 박동희 교장께서는 경남 의령군 신반중고등학교와 부산 동아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구대학교에서 줄곧 장학생으로 학업에 매진해 마쳤습니다. 대구대학교 졸업 뒤에는 곧바로 남해 해성중학교 과학 선생으로 부임하여 교감을 거쳐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보기 드문 이력을 남겼습니다. 또한 그의 부인은 진주에서 교장을 지내 보기 드물게 부부교장으로서 학생 선도와 과학발전에 이바지 하는 교육자로서의 귀감이 되는 삶을 사셨습니다.

젊은 시절 경기도 화성의 농장에서 무모한 도전의 시기를 보내고 있던 저를 찾아와 함께 했던 시간. 무성께서 해성중학교 초임 교사로 재직 시절 남해로 내려가 장기간 체류하며 쌓았던 그때의 추억들은 저에게 있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소중한 보물 같은 기억들로 남아있습니다.

가족분들과 많은 친구들, 동료, 제자뿐만 아니라 그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이 아직까지 그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고인께서 보여준 넒은 인품과 덕망, 불의에 대한 단호함 그리고 항상 타인에 대한 경청과 배려를 보이며 따뜻한 웃음을 잃지 않았던 생전 그의 모습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록 당신은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나가셨지만 당신을 그리워하는 우리 모두는 낮은 소리로 겸허한 삶을 사셨던 무성 박동희 교장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기억하며, 우리도 당신처럼 사랑과 중용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다짐합니다.

고인의 고결한 영혼이 평안히 쉬기를 기원하며, 우리 모두가 그분의 진한 향기를 잊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생전의 호방하면서도 사람의 향기가 충만했던 고인의 모습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한 전설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숭고한 교육자 정신으로 내일의 동량들을 길러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 내 친구여! 받는 기쁨보다 나누는 기쁨을 먼저 실천한 내 친구여! 대양과 같고 가을 하늘같은 마음으로 생의 전부를 산 내 친구여! 편안하면서도 감동적이었던 그대의 노랫소리가 늘 귓전에 남아 그리워합니다.

무성(無聲) 박동희 교장을 떠나보내고 두 번째 맞는 시월에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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