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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대면 소통의 소중함

신종철(의령교육장)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3년 06월 18일











▲ 신종철 의령교육장
  사람과 사람이 의사를 소통하는 방법에는 직접 만나서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를 주고받는 면대면 소통, 글을 써서 보내는 편지, 이메일, 목소리로 주고받는 전화,  얼굴을 보며 하는 화상통화,  문자메시지, 인터넷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친밀도가 높은 소통방법이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면대면 소통이라 할 것이다. 얼굴표정과 눈빛을 보며 감정의 상태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화나, 편지는 단편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교육에서도 방법면에서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직접 얼굴을 마주치며 가르치고 배우는 면대면 교육, 먼 거리에서 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하여 공부하는 화상교육, 방송이나 서신으로 교육하는 통신교육 등이다. 그 중에서 가장 효율적인 교육을 든다면 면대면 교육이다. 서로 얼굴과 눈빛을 마주보며 마음과 마음으로 배우고 가르치는 면대면 교육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은 옛날 서당교육에서 증명되어 왔다. 섬이 많아서 통학이 불편한 지역에서는 면대면 교육이 어려워 원격교육이 발달되어 왔다. 거리가 너무 멀어서 교육장소까지 오가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곳에서는 통신교육이 발달하였다.
  우리고장 의령은 군민이나 학교의 학생이 단출하다. 구성원이 적어서 복잡하지 않고 오붓한 형태이다. 단출한 가정이나 직장은 가족이나 구성원의 관계가 단란하다. 구성원간에 친밀도가 높고 사랑이 충만하다. 서로 귀하게 여기고 기대하는 바가 크다. 또 서로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사랑을 듬뿍 주고받으며 자란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자란 사람은 자라서도 그러한 생각이 깊어진다. 가족이나 친구를, 이웃을 귀하게 여기고 각별히 사랑하게 된다.
  우리고장은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나라를 구하겠다는 호국의지가 강한 얼이 배어있는 곳이기에 가족, 이웃, 고장, 나라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은 더욱 강한 곳이다. 그래서 예부터 훌륭한 인물이 많이 배출되었는가 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 중 산과 들 강이 있는 농촌지역에서 자란 사람들이 많다. 역사적으로 신라시대의 화랑도가 명산대천을 순례하며 호연지기를 길렀다. 산에 오르고, 들판을 뛰어 다니며 강에서 물고기도 잡고 자연과 하나 되는 체험을 하면서, 어렸을 때 자란 환경이 생각의 폭을 넓게 하고 깊이를 깊게 한 덕분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좋은 경험은 자연 속에서 이루어진다. 특히 요즘같이 생태와 자연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때는 더욱 그렇다. 아이를 자연 속에서 자주 놀게 해야 한다. 아이는 자연 안에 있을 때 가장 아이답게 자라기 때문이다.
  우리고장에는 소규모 학교가 많다. 학급수도 적고 학급당 학생수도 소인수이다. 학생에게  촘촘한 지도를 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수준별 학습도 가능하고 개별화학습을 하기에 그만이다. 그야말로 맞춤식 학습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거대학교나 과밀학급에서는 학생이 많고 챙겨볼 일도 많아서 전체 학생지도에 쫓겨서 개인별 요구에 알맞은 지도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학생수가 어느 정도 되어야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한 분야나 사회성 함양에 필요한 분야는 이웃학교끼리 함께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보완하면 될 것이다. 우리군내 학교에서는 어울림 교육과정으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 두레 오케스트라, 띠앗체험교육 등이다. 이웃의 중요성을 알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게 된다.
  다문화가족이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시대에 다문화라는 용어조차 쓰지 않는 나라가 많을 정도로 여러 민족이 어울려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 마음을 열어 우리의 문화와 생활습관에 익숙해지고 함께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덜 하도록 안내하고 지도해 주어야 할 것이다. 다문화 가족은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학생수나 인구구성에 중요한 인적자원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고장은 경남의 지리적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경남의 동서남북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다. 망우당 곽재우장군 생가, 백산 안희제 선생 생가, 충익사, 홍의박물관 등 역사유적지, 의령팔경을 연계 개발하여 스토리텔링화하여 구경거리, 관심거리, 먹거리, 체험장으로 만들어 가족과 함께 친구와 연인과 함께 친숙하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가꾸어 가야 한다. 사람이 귀한 곳, 학생이 더 귀한 곳, 인구가 더 줄지 않게 함은 물론, 떠났던 사람들이나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이사를 오는 고장, 전학을 오는 학교가 되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이를 위하여 고장사람 모두가 진지하게 소통하며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단출한 가족은, 사랑과 믿음으로 충만된 단란한 관계를 유지하기가 쉽다. 서로 귀하게 여기고 섬기며 서로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져야 할 것이다. 면대면 소통을 원활하게 하여 서로 존중하고 친하게 지내야 할 것이다. 면대면 소통의 관건은 나부터 먼저 인사하고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배려와 섬김을 실천하는 것이라 믿는다.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3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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