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5
잠시 스스로 빗장을 건 마음의 문
삐걱거리는 소리 없어 고요하다
흑과 백을 따지는 분별심도 놓고
소유와 무소유의 개념도 버리고
사랑과 미움의 존재도 잊은 채
달빛 같은 음악 흐르는 서재에서
연록 빛 다향 속에 숨결 고르며
오랫동안 눈에 익은 벽을 바라보며
큰 문으로 들어가는 길목 향해
잠시 세상사 힘겨움 다 내려놓고
명상의 시간에 젖는 시간 행복이다
1990년 월간 ‘동양문학’ 시 신인상 및 ‘한맥’ 수필 신인상 수상
한국불교문협작가상, 한국불교문학본상, 실상문학 우수상 등 수상
국제펜클럽, 한국문협, 부산문협 회원
시집 ‘첫눈은 가슴에 내리고’ ‘이슬꽃 피는 아침’ 등
우송서예학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