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으로 물을 마셨더니 뱃속이 파랗게 출렁댄다. 소리로 보아 바다도 강도 아닌 기포 보글거리는 방 안 나를 삼킨 살 오른 열대어가 어항 속에서 헤엄치고 있다
꼬리 달린 생각 한 마리 긴 사유 넘나들다가 잡혔다. 탁 꼬리를 자르고 도망쳐 간 뿌리 내리지 못한 생각이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밤 생각의 기포가 부풀어 오르고 배가 불러온다.
고래가 다가오고 있다 포유류가 새벽에 생각을 해산하고 망망대해로 헤엄쳐간다 아침 수면에 떠오른 하늘이 파랗고 나뭇가지 기도하는 높은 산이 보이더니 어항 밖의 내 몸이 훌쩍 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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