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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박강수 총장의 세상이야기

국민안보의식이 무너지면 경제도 무너진다

박강수 배재대학교 전 총장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0년 06월 06일











▲ 박강수
봄꽃이 향기를 잃은 것 같은 5월이다.
천안함의 슬픔과 공포증이 가슴에서 떠나지 않은 원인도 있겠으나 그 보다 더 괘씸한 것은 분한 마음 때문이다.
우리들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앞으로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응징해야 속이 풀릴까? 이런 저런 생각으로 줄곧 마음이 곱지 않다.
돌이켜보면 우리 사회의 안보를 뒤흔들었던 사건들은 비단 천안함 사건 뿐만은 아니었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북쪽의 만행은 더 많다.
멀리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 아웅산 폭파사건, KAL기 폭파, 판문점 도끼 만행, 신상옥, 최은희 부부 납치사건,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등 머리에 불쑥 떠오르는 안보를 위협한 사건들만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호시탐탐 우리 사회를 해코지 한 짓들을 상기해보면 북쪽을 저렇게 놔두고만 볼 일이 아니다. 금강산 관광은 왜 가며, 개성공단도 당장 철수해야 한다는 분노가 솟구친다. 지금도 각종 불법 촛불시위, 친북반미데모, 강성불법노조활동, 전교조 불법 활동 등 사회불안요인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따뜻한 봄이 봄처럼 느낄 수 없을 만큼 불쾌하다.
우리나라의 안보문제는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5천여년동안 숨쉴틈도 없이 이웃나라들의 침략들을 이겨내며 살아온 민족이다. 그것은 인내와 끈기가 넘치는 우리 민족성을 키우고 오늘을 만들어낸 동기가 되기도했다.
고대중국의 수나라와 당나라 대군의 침공으로 풍전등화와 같았던 실로 나라의 명운이 걸렸을 때도 당당하게 싸워 그들을 패주시키고 오히려 그들은 침략이 원인이 되어 나라가 쇄망하는 역사를 보았다. 안보는 그때나 지금이나 국가의 제일과제였다.
1592년에 일어난 임진왜란도 7년이란 긴 세월을 이리 저리 쫓기다 선조대왕은 신의주까지 피신하며 갖은 곤욕을 견디는 동안에 묘하게도 일본의 풍신수길이가 병사했다.
임진왜란은 끝나고 패허될 대로 패허된 조선의 산하는 견디기 어려운 가난과 허탈에 빠져버렸다. 선조대왕의 국가안보에 대한 소홀함이 빚어낸 인과응보라고나 할까?
결과적으로 보면 임진왜란은 19세기 이후 일본의 침략을 도모케한 예비전쟁이 되었다.
그후 천신만고 끝에 1945년, 일본에게 나라를 되찾고 6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북쪽의 침략야욕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무엇보다도 국가의 안전이 우리국민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있다. 나무를 심듯이 국가안보를 심고 튼튼하게 키워야한다.
우리는 서울에서 불과 50㎞거리의 코앞에 이 지구상에서 가장 호전적인 김정일 공산세력을 두고 있다. 언제 무슨 일을 저지를지 아무도 예견할 수 없다.
그들의 무장된 잠수함과 장사포가 우리를 항상 겨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까맣게 잊고 산다. 아 어찌 잊으랴던 6․25전쟁의 남침 만행을 벌써 잊어 버린 채 살고있다. 국가안보의식이 무너지면 경제도 무너진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생각없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우리는 아직도 바짝 긴장하며 살아야 한다.
남과 북이 합의하여 우리가 북쪽에 투자한 부동산마저 몰수하는 파렴치한 짓까지 감행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6․25전쟁과 남북 분단이 낳은 또 하나의 비극 중에 비극은 이산가족의 문제이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 두 시간내에 도착할 거리에 살면서도 수십년간 서로 생사조차 모른 채 지내오고 있다. 비극 중에 비극이다.
이산가족문제는 이념을 떠난 인도적 차원에서 이룩되어야 할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분단 이후 겨우 몇 차례의 이산가족 상봉의 기회가 있었을 뿐이다. 북은 이런저런 이유로 만남을 미루고 있다.
이산가족들의 애절한 사연들이 담긴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형제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릴 때마다 온 국민이 함께 울었다. 문병란 시인은 이런 시를 썼다.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 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말라붙은 은하수, 눈물로 녹이고 가슴과 가슴엔 노둣돌을 놓아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은하수 건너 오작교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 닫고 다시 만날 우리들 연인아, 연인아, 이별은 끝나야 한다. 슬픔은 끝나야 한다. 우리는 만나야 한다는 이 시를 읽다보면 이념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우리는 만나서 함께 살아야 할 사람들이 서로 헤어져 영원한 갈등 속에 살아야 하는지 마음이 아프다. 북은 하루라도 빨리 세계 속으로 개방의 문을 열고 나와야 살 수 있다. 중국의 개방 정책의 성공을 눈으로 똑똑히 보고도 따르지 못하는 그들이 불쌍할 뿐이다.
모름지기 우리는 국가안보에 대한 한 점의 허술함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의 아침은 강열한 민주주의의 햇살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0년 06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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