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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박강수 총장의 세상이야기

녹색으로 지구를 살리자

박강수 배재대학교 전 총장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9년 04월 20일











▲ 박강수
올 봄이 우울한 것은 경제 때문이다. 미국에서 터지고 시작된 금융위기의 폭풍우가 전세계를 강타하는 마당에 우리나라도 피할 길이 없었다. 모진 비바람은 그칠 줄 모르고 세계를 강타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은 사막에 핀 꽃처럼 억세다. 그간 기업경영활동에서 작고 큰 위기의 폭풍우를 수없이 겪으면서 얻은 지혜와 경험은 어떤 형태의 위기도 견디는데 이골이 나 있다. 한국의 기업들은 억척스러운 데가 있다.


그 미덕은 오로지 한국인만이 갖는 들꽃 같은 정신력, 바로 그것이다. 정부는 그 정신력이 훼손당하지 않도록 지켜주는데 그쳐야 한다. 경영 깊숙이 간섭하면 정신력이 혼미해 진다. 경영은 자유케 하여야 한다.


어쩌면 우리 오천년 역사도 그렇게 지켜온 인동초 같은 우리의 백성들이 다. 결코 우리의 기업들은 하루살이처럼 지극히 짧은 생애로 마칠 수 없다는 한국인만의 생명력을 갖고 있다.


인간은 천하장사도 24시간 단위로 활동하고 다음 하루를 위해 잠을 자야 한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25시를 뛴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반세기만에 굶주림에서 세계 10위권 전후의 경제대국으로 만든 저력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이 말은 오바마보다 우리가 훨씬 먼저 쓴 말이다.


생각해보면 인간들은 밤이 되면 수평적이 되고 아침이면 다시 수직이 되어 활동하는 동물의 영장이다. 수평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자라서 수직이 된다. 그 후 걷기 시작하고 드디어 성인이 되면 경제활동을 시작한다.


그러나 어느날 황혼 길에 접어들면 인간은 다시 수평으로 돌아가 영면을 취하게 된다. 어쩌면 인간의 생명과 삶은 수평으로 와서 수직으로 살다가 다시 수평으로 되돌아가는 순환과정이다.


그런데 수직과정에서 우리는 얼마나 인간답게 활동하며 살았느냐가 그 인생의 성공여부와 가치를 재는 저울이다. 가치있게 살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오늘의 이 경제적 위기를 정신의 위기, 마음의 위기로 넓게 본다. 한국인과 한국 기업들은 존엄스러울 만큼 이렇듯 퍼붓는 정신의 위기, 마음의 위기로부터 기어이 벗어나 줄 것으로 믿는다.


작은 미곡상회로부터 오늘날의 위대한 삼성이 되었다. 자동차 수리공장으로부터 세계적인 현대가 되었다. 모두 한국인이 만든 글로벌 기업들이다. 모두 한국인이 맨발로 만들어 낸 글로벌 기업들이다.


이렇듯 기업을 만든 것도 사람이며 기업을 망치게 하는 것도 사람이다. 그래서 경영은 사람이다. 그렇듯이 삶의 벌판인 지구도 인간들의 편리를 위하여 한없이 발전시키기도 하고 망치게 하는데도 앞장선다.


2009년도의 화두는 단연 녹색이다. 녹색산업, 녹색생활의 선진화가 인간의 행복을 만든다는데 화두가 되었다. 배고팠던 때처럼 그 때를 회상하며 새로운 용기와 자신감으로 오늘날의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하루속히 위기에서 벗어나자. 우리는 할 수 있다.


오로지 인간의 편리만을 위해 만든 온갖 기계화, 도시화는 지구 온난화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구를 죽이게 하는 인간들의 탐욕과 불멸을 흉내 내는 사람들은 반성의 들판에서 있을 것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활동으로 인류문화가 새롭게 다듬어질 것이다. 쓰레기도 줄이고 망상도 버리자.


항상 정직하고, 약한 사람을 배려하고, 봉사하며 더욱 겸손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수직형 인간의 거룩한 본분이다.

편집국 기자 / 입력 : 2009년 0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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