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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식·형식 형제 시인 연말 문운대길 ‘눈길’

형 정원식 부산시행정동우문인회장 ‘나루터 제16호’ 발간
아우 정형식 한국가람문학회장 ‘문예시대 작가상’ 수상 이어
5월 첫 시집 ‘삶의 노래’ 발간, 11월엔 동인지 ‘가람문학 29집’
발간 등 연말 쾌거 이어져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0년 12월 10일
정원식·형식 형제 시인 연말 문운대길 ‘눈길’

형 정원식 부산시행정동우문인회장 ‘나루터 제16호’ 발간
아우 정형식 한국가람문학회장 ‘문예시대 작가상’ 수상 이어
5월 첫 시집 ‘삶의 노래’ 발간, 11월엔 동인지 ‘가람문학 29집’
발간 등 연말 쾌거 이어져
ⓒ 의령신문

재부 부림면 향우인 연당(硯堂) 정원식(鄭元植.부산시 행정동우문인회 회장.사진 좌), 청계(淸溪) 정형식(鄭亨植.한국가람문학회 회장.사진 우) 형제시인이 2020년 연말을 맞이하여 문운대길(文運大吉)하여 부산문단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초계정씨부산종회장인 형 정원식 씨는 지난 7월 ‘초계정씨부산종회 40년사’ 출판기념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데 이어 9월에는 부산광역시 행정동우문인회장을 맡더니 이번에는 문인지 ‘나루터’(2020년 제16호.11.25)를 발간해 문인들의 격찬을 받고 있다.
연당 정원식 회장은 발간사(나루터 제16집을 발간하면서)에서 “본회가 2004년 12월에 발기하여 2005년 1월에 창립총회가 열렸습니다. 초대회장에 소상보 님이 추대되었고, 저가 초대 사무국장을 맡아 몇 년 동안 지내오다가 부회장직을 역임하였고, 2020년 9월 11일 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며 “우린 문학과의 인연으로 만나 문학이란 꽃동산을 만들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여겨집니다.(중략) 본회는 회원 모두가 함께 가꾸어 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힘을 모읍시다.”고 강조했다. 일백팔십여 페이지에 달한 이 ‘나루터’16호는 정원식 회장의 시 ‘고향 집’, ‘내 고향 의령’, ‘망개떡’ 등 의령 관련 10편의 시를 비롯한 회원들의 시와 수필 등을 게재하여 문우들의 문학 활동을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로 충분하게 잘 편집되었다.
한편 청계(淸溪) 정형식(鄭亨植) 시인은 제22회 문예시대 작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부산의 최장수 문예지인 문예시대(발행인 배상호) 창간 27주년을 맞아 지난 11월 27일 오후 5시 부산 서구문화원 강당에서 열렸다. 한국가람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형식 시인은 때마침 동인지 ‘가람문학 제29집’도 발행하여 그의 수상과 왕성한 문학 활동에 지역 문인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청계 시인이 이 수상의 영광을 안기까지에는 2011년 제61회 문예시대 신인문학상 당선(시 부문) 후부터 지난 5월 첫 시집 ‘삶의 노래’ 발간에 이르기까지 10년여 간 시어(詩語)를 다듬는 긴 각고의 노력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시집 ‘삶의 노래’는 제1부 작은 행복, 제2부 봄꽃 축제, 제3부 오륙도 풍광, 제4부 꿈꾸는 인생, 제5부 시간속의 여행 등 총 5부에 걸쳐 그동안 청계 시인이 틈틈이 써온 시 일백십여편을 싣고 있다. 그리고 이 앞에는 시인의 말과 발문을, 뒤에는 부록(친형 정원식 시인의 시 ‘석류가 익어가는 계절’, 선친인 ‘성담시인초계정공지묘비문’과 ‘성담 정영달 선생 시비’, ‘큰 며느리의 편지’, ‘예비 며느리의 편지’와 제자의 시 ‘9월 어느 날’을 게재함으로써 교육자와 시인 집안이란 시인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청계 시인은 첫 시집 ‘삶의 노래’의 서두 ‘시인의 말’에서 “강태공(姜太公)처럼 낚싯대만 드리우고 시어(詩語)를 건져 올리지 못하고 시의 고삐만 만지작거린 세월이었다. 같은 길을 가는 도반(道伴)이 있어 뚜벅뚜벅 따라 걸으면서 여기까지 왔다. 참으로 힘든 길이었다. 내면의 세계에 잠자고 있는 언어를 깨우고 일으켜 세워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시 한편에 눈이 맞닥뜨리면서 공감이 간다면 얼마나 좋으랴!”고 말했다.
배상호 문예시대 발행인은 이 시집의 발문 ‘시를 향한 집념과 이타적 정신-정형식 첫 시집 ‘삶의 노래‘ 출판에 부쳐)’에서 청계 정형식 시인의 시 세계를 보면 첫째, 시를 삶의 동반자로 생각하며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둘째, 시를 윤리적 반열에 올려놓고 겸손과 양보를 삶의 지표로 삼고 있다. 셋째, 시사적인 것을 시로 드러내기 위해 모든 사실을 메시지로 전달하려고 무척 고심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끝으로, 잊혀져가는 것들을 잡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시란 무엇인가’라는 인식론적 물음에서 벗어나 시는 ‘어떻게 존재하는가’라는 존재론적 물음에 순순히 응하면서 시를 더 시적인 것으로 만드는데 열정을 쏟아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당과 청계 형제 시인은 초계정씨 시조(諱 倍傑)공의 29세손인 선친 성담(星潭) 정영달(鄭永達) 님과 모친 全義(전의) 이종이(李鍾伊)님 슬하에 4남2녀 중 각기 장남과 차남으로 태어났다. 선친 성담 선생은 부림면 출신으로서 46년간 오직 교직(교장만 37년)의 외길만을 걸어왔다. 그는 1940년 2월 의령군 낙서교 강사로 출발, 부림교 교사(1946.1~1949.12)를 거쳐 약관 28세에 정남교 초대교장이 되면서 의령군내 운암교.화양교 교장 등을 역임한 후 경남도내 마산, 창녕 등지의 초등학교 교장을 지내다 1987년 2월 김해 삼계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하였다. 그는 부림면공설운동장 입구에 있는 초계정씨 문중의 신계서원 앞에 祖妣(조비) ‘열부 남평문씨비’와 先考(선고: 휘 道鎭. 호 東旅-의령군지 儒行으로 등재) ‘동려처사묘도비’(1985.9.21)를 세웠을 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회혼식(回婚式)을 치루는 등 가훈 ‘孝道(효도)와 德行(덕행)’을 실천하기도 했다. 그 후 부산시 노인대학 강사, 부산진구 가야향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충효사상의 사회적 교육에 힘쓰셨으며 많은 시집과 저서를 남기고 2014년 4월 17일 향년 94세로 별세하였다.
ⓒ 의령신문

이 같은 선친의 영향을 받은 장남인 연당 정원식 시인이자 수필가는 지난 2001년 32년간의 부산시 공직에서 퇴직한 후 보람의 인생 2모작 길로서 문학에 입문하여 작가로서의 소양을 다져 2004년 문예시대에 시와 수필로 등단했다. 2008년 첫 시집인 ‘석류가 익어가는 계절’을 발간, 이 해에 문예시대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연당의 수상경력은 제16회 한국농민문학상(우수상.2009), 중국연변작가협회 문학상(2009), 한국가람문학 작가상(2015), 중국 장춘 장백산 문학상 세계문학장 선정(2010), 제17회 문예시대 작가상(2015) 수상 등 국.내외에서 입상의 지경을 다양하게 넓혀왔다. 연당 정원식 시인은 부산문인협회.부산불교문협 이사, 부산가산문협 자문위원, 문예시대 후원회장, 한국가람문학회 전 감사 및 회장, 한국농민문학회 운영위원, 금정구문인협회장 및 부산시행정동우문인회 회장, 재부 의령군향우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계 정형식 시인은 마산고와 부산교육대학을 졸업하고 40여 년 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2009년 교장으로 정년퇴임했다. 국민훈장 홍조근정훈장(대통령), 모범공무원 표창(국무총리), 훈장 청소년 홍익장(한국청소년연맹), 봉사장(한국스카우트연맹총재) 등을 수상했다. 형 연당 시인의 문학 활동에 영향을 받은 아우 청계 시인은 2011년 문예시대 등단(시 부문) 후 10여 년 만인 지난 5월 첫 시집 ‘삶의 노래’를 발간했다. 길 동인 회장을 역임했으며, 부산불교문인협회 및 부산문인협회 회원, 부산시 그라운드골프연합회 부회장, 한국가람문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공직 퇴임 후 이처럼 아우가 형이 걸어왔던 문학의 길을 도반(道伴)이 되어 함께 걸어가는 인생길이 아름다운 꽃길이길 기원하고 싶다.
                                                                                                              박해헌 발행인
.................................................................................................................................
지 금
청계 정형식/시인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하자
오늘 하루는 맑지만
내일은
먹구름과 비가 올지도 모른다

황금, 백금, 지금
금 중의 최고의 금은
지금이다

지금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

지금
이 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0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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