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4-20 18:26:3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향우문화

정영기 향우, 첫 시집 ‘답신’ 출간

문학의 집 시화전 통해 문인사회 주목
“간절하게 애틋한 思婦曲” 평가 받아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0년 11월 12일
정영기 향우, 첫 시집 ‘답신’ 출간

문학의 집 시화전 통해 문인사회 주목
“간절하게 애틋한 思婦曲” 평가 받아
ⓒ 의령신문
ⓒ 의령신문

정영기(필명 里春.사진) 재경 부림면 향우의 첫 시집 ‘답신’(答信:코드미디어,2018.1)이 발간 2년여 만에 문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고 있다.
자연을 사랑하는 문학의 집.서울(이사장 김후란)이 서울특별시와 유한킴벌리 후원으로 2020 기획 시화전(문학의 집 서울 제1전시실,10.5~31)을 이춘 씨를 비롯한 이명지 한국문인협회 수필교수 등 5인의 대표 시 작품을 초대하여 ‘문인의 방’이란 이름으로 열게 되면서 많은 관람자들의 관심과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춘 시인은 이 초대 시화전에 첫 시집인 ‘답신’에 발표된 대표 시 ‘답신’, ‘나비’(시집 P.89), ‘까마중이라는 풀’ 등 7편의 시를 출품했으며, 이 시의 배경 화는 예명 ‘단산’이란 원로화백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이 시집 ‘답신’은 제1편 ‘10월의 밤은’(답신 외 16편), 제2편 ‘바쁜 웃음 꽃’(바쁜 웃음 꽃 외 16편), 제3편 ‘빛과 어둠 사이’(풋잠 외 16편), 제4편 ‘풀린 못가에서’(나비 외 17편) 등 총 5편에 걸쳐 69편의 시를게재하고 있다.
이춘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누구나 가슴에 시 한 편 살아 있다는 말을 빌려 이 시집의 출현을 변명한다. 생의 연금(鍊金)이며 영혼의 단련이라는 말도 차용한다.”며 또 후기에서는 “시에 몰두하기 이전 얼마간 수필 공부를 하였습니다. 수필문장의 시적 형용화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시 공부가 어언 삼년, 첫 시집을 꾸몄습니다.(중략) 오늘 나의 시들은 소략한 주변 소재들을 시의 형태로 모양을 갖춘 정도이고, 초생추의 이른 봄나들이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내적으로는 큰 자족감을 느낍니다. 시격이야 어떻든, 주제들은 소중한 나의 생각이요 나의 서정이기 때문입니다. 이 첫걸음에 대한 반향이 두렵고, 자청한 돌길이지만, 고단한 시작(詩作) 끝에 오는 희열의 재미에 빠져 이제 멈출 수가 없습니다.”고 피력했다.
이 시집의 작품해설에서 문효치 시인(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이춘 시인의 시는 크게 두 가지의 특징이 있다. 첫째, 소재는 자연에서 많이 취재했다는 점이다.(중략) 둘째, 정서적인 내용으로는 주로 슬픔의 정서가 시집 속에 많이 흐르고 있다.(중략) 이 시인은 그런 의미에서 그 영혼이 맑고 순수하다 할 것이다. 소재나 정서는 모두 시인의 의식 속에서 떠오르고 활동하는 것이다.”고 평했다.
지연희 시인.수필가는 「먼 곳 ‘꽃잎’에 띄우는 편지」란 제하의 작품해설을 통해 “어느 날 불현듯 죽음이라는 사지로 아내를 떠나보낸 슬픔과 절망의 충격들로 집결된 시집 ‘답신’은 간절하게 애틋한 사부곡(思婦曲)이다.(중략) 편편이 감동 어린 시어로 직조된 이 시집은 훼손되고 건조해진 현대인의 마음 밭 삶의 가치를 재생시키는 따뜻한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먼 곳 홀로 떨어져 나간 ‘꽃잎 하나’의 외로움에 전송하는 답신인 까닭이다.”고 설파했다. 박해헌 발행인
............................................................................................................................
나비
정영기(필명 里春) 시인

나무들 사이에 네가 있을 때
마른 풀밭을 거닐며, 나는
가지들이 만드는 격자格子 속을 지나가는
빈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기다림인 줄 모르는
깨지 못한 꿈같은 것이었다.

나무들 사이를 나와, 네가
여린 가지 끝을 맴돌 때
숲으로 난 길에서, 나는
회색 거미줄에 맺힌
맑은 이슬방울을 황홀히 바라보며
낯선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아직도 나의 날들은
착각의 문을 두드리며
숲 너머를 떠돌다 돌아와
멈추지 못하는 날갯짓으로
닫힌 문의 언저리에서 피어오르는
푸른 결을 휘젓고 있었다
...............................................
<정영기(이춘) 시인.수필가 약력>

‘문파문학’시 부문 신인상 당선 등단(2013)
‘창작수필’ 수필 부문 신인상 당선 등단
시집 ‘답신’, 공저 ‘바람엽서’ 외 다수
현) 수수문학(계간誌) 발행인 겸 주간
현) 한국문인협회 및 국제PEN클럽한국 회원
현) 신시문학회 회장 및 문파문인협회 이사
전) 한독약품 임원
전) 구주제약 부회장
전) 신반중 총동문회 회장(2006)
경남 의령군 부림면 신반리 출생
중앙대 약대 졸업, 약사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0년 11월 12일
- Copyrights ⓒ의령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의령홍의장군축제 시작부터 화려하네...성공 기대감 물씬..
의령군 2024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사업 73건 88억여 원 무더기 삭감..
2024 의령 전국 분경야생화 작품전시회 18일 개최..
2024. 의령 중등 교감 자유학기제 및 고교학점제 운영 역량 강화 연수 개최..
사천의 관광 히어로 “국제적인 서커스 보러 오세요”..
의령군, 물 공급 `주민 동의`는 당연...환경부 문건에 못 박아..
의령소방서,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홍보..
제22기 의령군노인대학 입학식… 70명 입학, 총 24주 학사일정 돌입..
의령소방서, 공사장 용접·용단 불티로 인한 화재 주의 당부..
지정초,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
포토뉴스
지역
[포토] 전국 최대 의병 축제 '홍의장군축제' 개막식..
기고
장명욱(의령군 홍보팀 주무관)..
지역사회
부부동반 32명 참가, 안동 월영교 하회마을 순방..
상호: 의령신문 / 주소: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충익로 51 / 발행인 : 박해헌 / 편집인 : 박은지
mail: urnews21@hanmail.net / Tel: 055-573-7800 / Fax : 055-573-78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아02493 / 등록일 : 2021년 4월 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종철
Copyright ⓒ 의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716
오늘 방문자 수 : 3,195
총 방문자 수 : 15,610,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