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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사는 극한 값들

최상옥(재경 칠곡면향우회 총무)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3년 06월 18일











▲ 최상옥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극한값을 보기도 하고 실제로 경험하기도 한다.


극한값의 가치는 인간을 가장 용렬하게 인내하는 최대치의 에너지가 분출되는 찰나적인 이성과 감성의 싸움이다. 그리고 또한 이러한 극한값이 불가항력적인 일부분의 운명이 되기도 한다.


실로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단 3초의 극한값을 참느냐? 참지 못하느냐에 따라서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실례를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극한값은 인류가 살아가는 환경이나 습성, 문화에 많은 영향이 있다고 한다. 인류가 사는 환경을 등분해 보자면 크게 아시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유럽, 중동 등 7등분으로 나누어지고 여기서 환경은 다시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북극해, 남극해로 5대양으로 나누어진다.


이 속에서 인류는 각각의 혈통, 전통, 관습, 문화에 따라 나라수가 결정되고 이러한 나라 수는 또한 유엔에 국기가 등재된 기준으로 210개의 나라수로 분류되어 있다.


인류가 믿는 종교 역시도 기독교, 이슬람교, 흰두교, 불교 4대종교로 나누어지며 지구촌 전체 인구 70억명 중 기독교가 약33%로 가장 많고 두 번째가 이슬람교 약22%, 세번째가 흰두교 약13.5%, 불교 약6.6% 나머지가 기타종교 및 무신론이 약24.9%로 분류되어 있다고 한다.


지구촌의 인구수는 2011년 12월31일 조사 기준에 의하여 총 70억명이 넘었으며 그 중 중국이 1,347,350,000명으로 세계 제1위, 인도가 1,210,193,422명으로 세계 제2위, 인구 331,195,000명의 유나이티드스테이트가 세계 제3위이며 우리나라 인구수는 48,860,500명이라고 한다.


이렇게 수많은 나라가 있고, 인구가 있는데도 우리는 마음대로 선택되어 태어날 수 없는 것이 또한 지구촌 인류의 극한값이다. 극한값의 가치는 어떤 수치로 입증될 수 없다. 만약 극한값이 수치로 계산되어진다면 그것은 이미 극한의 값이 될 수 없다.


인간은 삶을 통해서 수많은 양태의 극한값을 목도하기도 하고 경험하기도 한다. 이 중 가장 아름답게 받아지는 극한 값이 바로 사랑의 극한값이다.


사랑의 극한값도 수십가지가 있다. 남녀간의 사랑, 형제간의 사랑, 친구간의 사랑, 동료간의 사랑, 사제간의 사랑, 이웃간의 사랑……. 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랑 중에서도 부모님의 사랑이 가장 절대적인 극한값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랑은 위에서 나열한대로 상대간의 ‘간’으로 어휘가 표현되어지지만 유독 부모님의 사랑은 ‘간’으로 어휘가 표현되어지지 않는다. 즉, 세상에는 부모님의 사랑이 있지 부모간의 사랑은 없다.


실제로 여기서 숫자의 극한값과 부모님 사랑의 극한값을 단편적으로 한 번 비교해 보자. 먼저 숫자의 극한값을 열거해 보면………!


일,십,백,천,만,십만,백만,천만,억,십억,백억,천억,조,십조,백조,천조,경,십경,백경,천경,해,십해,백해,천해,시,십시,백시,천시,양,십양,백양,천양,구,십구,백구,천구,간,십간,백간,천간,정,십정,백정,천정,재,십재,백재,천재,극,십극,백극,천극,항아사,십항아사,백항아사,천항아사,아승지,나유타,불가사의,무량대수의 극한값으로 끝난다.


그러나, 부모님의 사랑 역시 무한의 절대값이 있다. 그것은, 우리는 모두 부모님으로부터 이 땅에 태어난다. 그 어떤 누구도 혼자서 태어날 수는 없다. 이 보다 더한 절대적 극한값이 또 있겠는가? 부모님은 자식 하나 이 땅에 점지하기 위하여 삼천팔백 뼈마디 고통 받쳐 잉태하고, 평생을 자식을 위해 극한을 다하다가 마지막 생을 마감한다. 낳고, 가르치고, 양육하시다가 가을 바람결에 풀벌레가 사라지듯 고요히 우리 곁을 떠나신다. 그런 후 우리는 살아 있을 동안 다시는 그리운 부모님을 볼 수가 없다. 죽는 그 날까지 가슴 안에 고요히 묻어두고 그 극한값을 안타까워해야 한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기들이 만난 100일은 기념할 줄 알면서도 어버이날 부모님께 카네이션 한 송이 선물하지 않는 게 또한 세대간의 극한값이다.


삶과 죽음은 찰나의 순간이 극한값이다. 이렇게 볼 때 삶이란 살아 있을 때만 존재하는 극한값이다. 연고의 존재가 없어지는 것은 모든 것의 끝을 의미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극한값이 될 수 없다.


인간은 죽어버리면 한 줌의 자연의 소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극한의 가치는 살아 있을 때 존재하는 내면적 불굴의 정신적 가치이다. 극한값의 의미를 쉽게 풀어 해석하자면 속된 말로 변강쇠의 극한값은 옹녀밖에 모른다는 게 가장 쉽게 해석되는 말일 것이다.


요즘 지하철을 타면 10중 8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옆에서 누가 뭐라고 해도 전혀 관심도 없다가 소위 카톡에서 ‘까똑’ 소리만 나도 반사적으로 자신의 스마트폰을 재빠르게 터칭한다.


이것뿐이랴! 위험천만인 건널목 앞에서도 스마트폰에 심취되어 자신의 목숨을 담보하고 있다. 찰나적인 위험노출에 대하여 전혀 무방비 상태인 이게 바로 버릇의 극한값이다.


이 이외 활동의 극한값도 있다. 우리는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 반사적으로 비를 피하려고 몸부림을 친다. 만약, 우산을 소지했을 때 비가 오면 한 손에는 가방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우산을 받쳐 들고 더 이상 또 다시 손이 필요한 상황이 닥치면 이제는 입으로 무는 극한값을 치른다. 결국 비 한 번 맞았다고 해서 당장 건강에 큰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면서 이러한 활동의 극한값을 치른다.


삶의 극한값도 있다. 절망의 마지막 극한값은 바로 희망이다. 소망한다고 해서 그 바람이 당장 삶 속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또한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희망의 끈마저 놓아버린다면 더 이상 삶의 가치는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 가치가 허상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우리는 이러한 삶의 극한값의 희생을 치르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이는 마치 혹한의 겨울밤에 길을 잃고 밤새도록 헤매면서도 따스한 온기가 있는 이불 밑을 연상하며 그 극한 상황을 벗어나는 용렬한 의지와 같은 이치이다.


원효대사의 생각의 극한값도 있다. 꿈에서 목이 말라 캄캄한 어둠 속에서 우연히 물바가지를 발견하고 마신 물은 천하제일의 꿀맛이었고, 깨어나서 그 물이 해골바가지 물이었다는 것을 알고서는 뱃 속에 있는 모든 부유물을 다 토해냈다는 좋은 설화는 생각의 극한값이다.


이처럼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는 극한의 값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극한의 가치는 우리들의 습관을 바꾸고, 삶을 바꾸고, 운명마저 바꾸는 초능력의 힘을 가지고 있다.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3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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