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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차 의령군 학생 독후감 경진대회

초등부 김승도·중등부 김지우 대상

만산서원 주최·의령신문 주관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24일
제 9차 의령군 학생 독후감 경진대회
초등부 김승도·중등부 김지우 대상
만산서원 주최·의령신문 주관
ⓒ 의령신문
만산서원(원장 김상규·(사)한국세무회계학회 명예회장) 솥바위문고의 2019년도 제 9차 의령군 학생 독후감 경진대회에서 초등부 김승도(부림초 4년) 학생이 ‘초록 슈퍼맨은 바로 나 자신’, 중등부 김지우(의령여중 2년) 학생이 ‘빈센트 반 고호’로 대상을 차지했다. 시상금 50만원과 상장을 각각 받았다.
만산서원 솥바위문고 주최, 의령신문사 주관으로 지난 9일 오전 11시 의령읍 정암루에서 임희원 강세인 학생 등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초등부에서 천지원(부림초 4년) 학생이 최우수상, 김도연(의령초 4년) 유은주(부림초 6년)학생이 우수상, 표혜진(부림초 6년) 전지민(부림초 6년) 김도아(의령초 3년) 학생이 장려상을 각각 차지했다.
중등부에서는 임희원(의령여고 2년) 학생이 최우수상, 강세인(의령여고 2년) 이경업(신반정보고 3년) 학생이 우수상, 서해렬(신반정보고 1년) 진민주(신반정보고 3년) 박소윤(의령중 1년) 학생이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대상을 받은 초등부 김승도, 김지우 학생은 “독후감의 구성이 뛰어나고 그 내용을 풀어가는 과정도 참 좋고 의지를 담고 자신의 삶으로 풀어가려고 하는 점이 돋보입니다. 책을 읽고 느낀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로 만들어 가는 과정도 참 돋보입니다”라는 평을 받았다.
특히 이날 심사를 맡은 윤재환, 장인숙 시인이 기타 연주로 자작시 낭송과 축가를 연주하여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빈센트, 빈센트, 빈센트 반 고호>를 읽고
              김지우(의령여중 2학년 진반)

아주 오래전에 쓰인 어빙스톤의 ‘빈센트, 빈센트, 반 고호’(최성자 번역)를 우연히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네덜란드 후기인상주의 화가인 ‘빈센트 반 고호(1853.3.30~1890.7.29)’의 생애를 그린 것이다. 그냥 한시대의 유명했던 화가로만 무심히 알고 있었던 나에게 이 책은 읽어가는 동안 내내 화가에 대한 묘한 연민과 슬픔이 가슴 안에서 용솟음을 치게 하였다.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23세의 빈센트 반 고호는 숙부가 운영하는 파리의 구필화랑에서 판화를 복제하여 판매하는 일을 하다가 신비주의에 빠져 화랑에서 쫒게 나게 되고, 할아버지, 아버지를 이어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 들어갔으나 자질이 부족하여 결국 6개월 동안의 평전도사 허락만을 받아 ‘검은 나라’라고 불리는 보리나주 탄광촌으로 떠난다. 탄광촌의 생활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고호는 사는 게 하도 힘들어서 하느님조차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다시 되돌려주는 역할을 헌신적으로 하였다. 그러나 괴팍한 성격 탓으로 전도사로서도 실패를 하고 만다. 그때 그린 탄광촌의 어두운 색채의 그림이 책 중간에 삽입되어 있어서 그때의 환경이 얼마나 어둡고 삭막했는지 이해하는데 다소 도움이 되었다. ‘감자 먹는 사람들’ ‘여자 광부들’의 그림에서는 검은 석탄가루가 연이어 묻어나오는 듯하였다.
파리에서 큰 화랑의 화상으로 있는 동생 테오의 도움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와 열심히 그림 그리기에만 열중했는데, 그때 남편을 잃고 아들을 데리고 온 이종사촌 누이 케이에게 연정을 느껴 사랑을 고백했다가 심한 상처를 입고는 또 다시 헤이그로 간다. 이제는 자신에게 당부한다. 신도 잃고 사랑도 잃고 오직 그림을 얻기로 한 것이다.

그는 풍경화를 무척 좋아했지만, 그보다 열 배나 더 좋아한 것은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리얼리즘 기법이었다. 그것도 잠시 늘 사랑을 갈구하던 반고호는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 다시 아이가 다섯이나 딸린 매춘부인 크리스틴이라는 여자와 살림을 합하고 비웃는 사람들 앞에서 그녀를 아내라고 소개한다. 그때가 고호가 비로소 가정이라는 것을 가져본 최초일 것이다. 비정상적인 관계였지만 반고호 자신에게는 누가 뭐라고 해도 숭고한 여자였던 크리스틴, 그러나 그 삶도 결코 오래 가지는 못했다. 동생 테오가 파리에서 보내주는 돈으로는 크리스틴과 아이들을 돌보아 줄 수 있는 형편이 못되었기 때문이다. 빈센트 가족은 그가 크리스틴과 지내는 것을 몹시 우려하였고, 보다 못한 그의 정신적, 물질적 후원자인 동생 테오는 그녀와 헤어지기를 강요하였다. 마른 흑빵 한 조각, 커피콩 한 알로도 행복했던 순간도 잠시 빈센트는 그녀와 헤어지는 것을 괴로워하였지만, 생활비를 줄이고 그림에 전념하기위해 그녀와 그녀의 어린아이들을 저버리게 되었다. 빈센트는 이 때문에 양심의 가책으로 오랫동안 고통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다시 동생 테오가 있는 파리 인상파의 물결에 휩쓸린다. 한동안 파리는 그를 흥분시키고도 남은 도시였다. 그곳에서 고호의 그림은 어둠에서 밝은 색채로 변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새로 사귄 인상파 화가들과 어울리며 너무도 많은 술을 마셨고 너무도 많은 파이프 담배를 피웠고, 외부활동에 너무 많이 관계한 탓에 심한 메스꺼움을 느끼고 동생 테오에게 편지 한 장을 남기고 조용한 아를르로 다시 떠난다. 그곳에서 타이티 원주민을 그리던 고갱을 만나고, 그러다가 갈등에 휘말리고 헤어지고 심지어 빨간 머리 미치광이라고 불리던 고호는 드디어 자신의 귓불까지 자르게 된다. 1889년 5월, 생레미에 있는 정신병원에 자발적으로 찾아가 일 년간 머물며 치료를 받으면서 와중에도 작품 활동은 멈추지 않고 많은 작품을 남겼다. 열정적으로 그린 그림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사랑에 대한 열망으로 고뇌하던 고호는 1890년 7월 27일, 근처 들판을 서성이다 스스로 가슴에 총을 쐈고 이틀 후 반고호는 동생 테오가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난 병약자가 아니며 위험한 짐승도 아니다. 너와 내 자신 모두에게, 내가 정상적인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게 해다오.’ 정신병원에서 사랑하는 동생 테오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의 구절 부분에서는 가슴이 미어진다. 반고호에게 헌신적인 동생이 있었다는 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를 일이다. 테오 덕분에 그림 그리기를 이어갈 수 있었고 오늘날까지 그 빛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정말 감동적이다. 그렇게 사랑하던 동생 테오도 고호가 죽은 지 반년 후에 우울증으로 뒤따라가고 만다. 기회가 된다면 고호가 사랑하는 동생 테오한테 보낸 편지를 엮은 책을 다시 구해서 읽어보고 싶다. 늘 사랑을 갈구했던 연약한 남자 고호의 사랑은 언제나 그 현실의 미완성으로서 그의 그림 속에서 완성되었다는 작자의 말을 나는 어렴풋이 이해할 것 같다.

그의 작품 하나하나에는 그의 전존재의 폭발이자 고통과 환희와 생의 절규였음을…. 삶은 거부되었지만 그림 속에서 자신을 구하고 마침내 자신을 불살라버린 화가에 대해 이참에 오래 생각해 보고 싶다. 겨우 고호의 그림 ‘해바라기’ ‘귀 잘린 자화상’ 정도를 기억하는 나에게 죽음으로서 불멸의 천재가 된 화가의 또 다른 그림들을 만나면 이제는 깊은 애정으로 바라볼 것이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책을 덮으며 한 예술가의 생애에 경의를 표한다.

초록 슈퍼맨은 바로 나 자신
(‘무지개 도시를 만드는 초록 슈퍼맨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을 읽고)
                     김승도(부림초등학교 4학년)

나는 처음에 이 책 제목만 보고 슈퍼맨이 악당과 싸우는 내용인 줄 알았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책장을 넘겼는데 막상 읽어보니 책 내용은 내 예상과 전혀 달랐다. 하지만 내가 몰랐던 흥미진진한 내용이 많아서 순식간에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었다.
이 책에는 윤데라는 마을이 나온다. 윤데는 독일 중부 니더작센 주에 있는 시골 마을이다.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기른다.
특별할 게 없는 이 마을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유는 에너지원이 되는 생물 자원 ‘바이오매스’ 때문이다. 바이오매스는 나무나 풀, 가축의 똥오줌, 음식물 쓰레기를 불에 태우거나 썩혀서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 발효기 속에는 미생물들이 있어서 풀과 가축의 배설물을 썩히는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난방과 전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의 주인공은 바로 지역 주민들이다. 왜냐하면 주민들이 먼저 행동했기 때문이다. 나는 윤데의 스토리를 보고 감동 받았다. 사람들의 힘으로 친환경 도시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정말 대단했다.
계속 읽다보니 내가 평소에 궁금했던 게 이 책에 많이 나와 있어서 놀라웠다. 나는 늘 지구의 기후변화를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지 그 방법이 너무 궁금했다. 사람이 아프면 열이 나듯 지구도 아프면 열이 많이 난다. 사람은 해열제를 먹으면 열이 내리지만 지구는 어떤 방법을 써야 열을 내릴 수 있을까? 지구가 열나서 생기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그 답이 태양 에너지, 풍력 에너지, 지열 에너지 같은 재생 에너지라고 했다. 이런 재생 에너지를 잘 활용한 곳이 바로 무지개 도시인 프라이부르크이다. 프라이부르크는 숲의 도시이다. 프라이부르크는 독일에서 가장 햇빛의 양이 풍부한 도시이기도 하다. 그런데 독일 정부에서 프라이부르크의 ‘비일’이라는 곳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발표를 하였다. 프라이부르크 시민들은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반대했다. 그것은 자연을 망치는 것이다. 나는 이때 좀 무서웠다. 원자력은 원자폭탄과 같은 원리이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어마어마한 피해가 일어날 수 있고, 그럴 경우 인체와 지구 환경에 치명적인 방사능이 유출될 수 있다.
시민들은 친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에너지를 아껴 쓰고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중점을 둔 건 태양 에너지이다. 유럽 최대의 태양광 연구소가 프라이부르크에 세워지고 이 연구소 덕분에 프라이부르크가 태양 에너지의 메카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날 프라이부르크 곳곳에서 태양열을 모으는 집열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프라이부르크 축구 경기장 지붕에 대형 태양광 발전 장치를 설치하였고, 프라이부르크 중앙역 새 역사 건물에는 높이가 60미터나 되는 ‘솔라타워’가 있다. 사람들은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자동차 대신 환경을 보호하는 녹색 교통인 노면전차를 이용한다. 노면전차는 하루에 21만 명이 이용한다고 하니 프라이부르크 시민의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멋졌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우리나라도 윤데나 프라이부르크처럼 환경을 소중히 여기고 재생 에너지를 잘 활용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의 친환경 도시 모습을 보니 우리도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실천할 수 있고 변화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우리나라의 환경을 위해 계속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이 책에 나오는 초록 슈퍼맨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 모두 지구가 웃는 그 날까지 멋진 초록 슈퍼맨이 되었으면 한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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