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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어를 가르치지만 아이들은 더 큰 세상을 배웁니다”

부림약국 김형국 공부방 열어
‘나는 영어를 가르치는 시골
약사입니다’ 저술과 tvN 소개
‘리틀빅히어로’로 널리 알려져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8월 16일
“저는 영어를 가르치지만
아이들은 더 큰 세상을 배웁니다”

부림약국 김형국 공부방 열어
‘나는 영어를 가르치는 시골
약사입니다’ 저술과 tvN 소개
‘리틀빅히어로’로 널리 알려져


ⓒ 의령신문
경상남도 의령군 부림면. 이곳엔 특별한 부림약국이 있다.
낮에는 평범한 동네 약국이지만
어둠이 내려앉자 가방을 멘 동네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잠시 후 약국에 딸린 작은 방 안에서 아이들의 영어 소리와 함께
이상한 기합이 들려온다. “얍! 얍! 얍! 얍!”
이 은밀한 영어 공부방을 꾸린 사람은 바로 김형국 약사.
그가 영어 공부방을 꾸린 것은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불혹이 넘어 시작한 캐나다 이민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김형국 약사는
경상남도 작은 시골 마을에 약국을 열었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농촌에서의 생활. 모처럼 느끼는 안락함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자 약국 앞을 오가는 어린 녀석들에게 자꾸 눈길이 갔다.
“저는 남다른 교육열을 가진 부모님 덕분에 일찍이 서울에서 공부했습니다. 교육의 혜택을 많이 받은 셈이지요.
아이들이 지금은 비록 작은 시골에 살고 있지만,
언제든지 더 큰 세상에 나아가 무엇이든 도전하며 살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 시작은 영어였다. 10년간의 유학 생활 중 개발한 자신만의 특별한 공부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다.
그는 영어가 아이들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그러던 어느 날 편찮으신 아버지 약 심부름을 하러 온 열네 살 홍식이가 눈에 띄었다.
“너, 나랑 영어 공부 할래?”
“싫은데요.”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 시골에서 무슨 영어 공부냐’며 외면하던 홍식이와 아이들은
끈질긴 김형국 약사의 구애에 차츰 마음을 열었다.
그렇게 김형국 약사는 약국에 딸린 서재에 책상과 의자, 칠판을 가져다두고 무료로 ‘오뚝이 영어 공부방’을 시작했다.
낮에는 약사 일을 하고, 밤에는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토요일에는 약국 문을 일찍 닫고 심화학습이 필요한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가 숙식을 제공하며 영어를 가르쳤다.
얍, 쿵, 킥 등의 의성어를 통해 영어 듣기를 훈련하는 ‘의성어식 발성’과 ‘뼈대문법’으로 불리는 그의 독특한 공부법은
영어 공부에 전혀 관심 없던 아이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 성적이 놀랍게 향상된 것은 물론,
각종 전국 영어경진대회에 나가 상을 타기 시작했다.
사교육 한 번 받지 못한 시골 아이들이 쾌거를 이룬 것이다.
그의 영어 공부법과 함께 오뚝이 공부방은 점점 유명해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tvN<리틀빅히어로>에 소개되어 장안의 뜨거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저는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지만 아이들은 더 큰 세상을 열어가는 법을 배웁니다.
저 역시 하루하루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느슨해졌던 마음가짐을 다잡게 되지요.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저희에게 ‘참된 성장’을 가르쳐주긴 진정한 싸부님이십니다.” <김홍식(오뚝이 공부방 1기 졸업생)
최근 토네이도 출판사가 ‘경남 의령의 한 시골 약국에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는 제목으로 ‘시리즈 읽을 만한 책, 어디 없을까?’의 하나로 모두 34장의 카드를 포스트 하면서 폭발적인 방문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8월 6일 오후 2시 10분 현재 26만8천229 명.
이 책의 원래 제목은 ‘나는 영어를 가르치는 시골 약사입니다’.
예스24는 책소개에서 “약사라는 직업은 한국 사회에서 안정을 보장해주는 징표였다. 하지만 그는 나이 마흔에 마음속 더 큰 세계를 향한 갈망을 따라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리고 10년 후 다시 돌아와 작은 시골에 약국을 차렸다. 환자를 돌보는 약사로 젊은 날을 살았고, 이제 여생을 한적한 농촌에서 평화롭게 보내면 충분히 성공한 삶을 산 것이었을 터였다. 하지만 그는 돌연 약국 안에 공부방을 만들었다. 공부에는 별 관심 없던 아이들을 쫓아다니며 끈질기게 영어를 배울 것을 권유했다. 그렇게 하나둘 마지못해 학교가 끝나면 약국 문을 열고 들어왔던 아이들은 곧 그의 영어 수업에 흠뻑 빠져들었다. 사교육 한 번 받지 못한 시골 아이들이 각종 전국 영어경진대회에 나가 상을 타기 시작했다. 미국 유학 생활 10년을 통해 개발한 그의 영어 공부법과 함께 오뚝이 공부방은 점점 유명해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tvN [리틀빅히어로]에 소개되어 장안의 뜨거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라며 ‘그렇다. 그는 글자 그대로 ‘리틀빅히어로, 우리 시대 작은 영웅’이다. 입문자들을 단기간 내에 영어 고수로 만들어내는 탁월한 영어 교사라서가 아니다. 영어 공부를 통해 우리 삶 어딘가에 존재하는 꿈과 희망, 용기의 다양한 모습들을 찾아내는 방법을 가르치는 지혜의 교사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좋은 삶, 참된 성공을 얻는 삶을 살려면 가장 먼저 그 삶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아야 합니다. 영어가 바로 그 입구들 중 하나입니다. 내가 영어를 가르치는 이유는 삶의 출발점에 선 아이들에게 탄탄한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단어와 문장들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저자 김형국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마산에서 약국을 운영했다. 1996년 마흔 살의 나이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주는 한의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10년 뒤, 노모에 대한 그리움으로 다시 한국에 돌아와 경남 의령군 부림면에 약국을 열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치열한 연구 끝에 개발한 의성어식 발성과 뼈대문법을 자신이 살고 있는 농촌 마을의 아이들에게 전수하기 시작했다. 사교육 한 번 받지 않았지만, 그가 차린 무료 공부방에서 영어에 눈을 뜨는 아이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그 또한 ‘영어를 가르치는 시골 약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기자는 이 기사를 작성하면서 토네이도 출판사 홈페이지 글을 그대로 옮겨놓다시피 했다. 그 출판사도 이러한 글이 마케팅의 일환으로 영향을 끼칠 거라고 처음부터 계산에 넣고 시작했을지 모른다. 하지민 기자는 그 어떤 토도 달고 싶지 않다. 저자 김형국 씨에게는 그 이상의 인생의 진지함이 묻어난다는 것을 실생활에서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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