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6․2)을 8일 앞두고 의령군내 각종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행보가 표밭 굳히기와 부동층 확보 쪽으로 빨라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도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의령군수 선거에 대한 한 여론조사 결과, 투표할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41.1%로 높게 나타나 이 같은 행보의 심리를 짐작케 한다. 우리는 이번 6․2지방선거가 모든 유권자와 후보자가 승리하여 선거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선거혁명을 달성했으면 한다.
돌이켜보면 우리 지역에서는 최근 몇 번의 선거결과 당선자와 낙선자 사이의 갈등과 반목이 지역발전에 역행하는 일련의 좋지 못한 현상을 보여주곤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선거국면이 후보자간의 선거공약 대결 보다는 경쟁 후보 진영 간에 오직 승리만을 지향하는 나머지 ‘우리(我)’와 ’그들(賊)‘로만 구분 지울 수밖에 없는 편협된 유목적(唯目的)적 사고와 맹목적인 지연, 혈연, 학연에서 기인함을 부인 못한다.
우리는 올해로 풀뿌리민주주의 실시 20년째를 맞이했다. 이제 이에 걸맞은 성숙한 선거혁명을 실천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선거과정에서 모든 유권자와 후보자가 승리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후보자는 유권자에게 세과시보다는 정책 및 공약을 통해 자신의 인격과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이를 지켜보는 후보자들은 특히 군수후보자의 옥석을 가려내는 잣대로 지연, 혈연, 학연보다는 다음 사항을 고려했으면 한다. 후보자의 △정직과 성실성, 그리고 신의 등에 대한 높은 인격과 상대에 대한 배려와 포용이란 덕목 △지방행정의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행정장악력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 △지역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문제인식역량 △인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입안과 결정력 △결정된 정책을 강력히 집행할 수 있는 집행역량 △주변의 여건을 유리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변화관리능력 △지방의회와의 생산적 상생관계 유지력 등을 객관적이고도 공정하게 비교분석하는 유권자의 혜안이 필요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