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보건소가 보건복지부의 2008년도 농어촌의료서비스개선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지원금 22억여원에다 군비를 보태 총 50억원을 투입해 읍내 종합사회복지관 옆에 새 건물을 지어 2009년 하반기경 이곳으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공사비의 절반가량이 정부의 지원금인데 신축될 보건소가 4천여㎡의 넉넉한 부지에 건물도 지상 3층 지하1층 연면적 2천여㎡의 공간에 진찰실, 물리치료실, 한방진료실 등 각종 현대식 의료시설을 갖추게 된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현 군 보건소의 이용률이 하루 평균 11명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이전 이후의 이용률 제고를 위한 면밀한 방안과 현 보건소 건물의 효율적인 활용방안 등이 공사착공 이전에 수립돼야 할 것이다.
군 보건소는 현 보건소가 읍 외곽에 있어 이용자들 특히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하여 주민 이용률이 저조하고 공간도 협소하여 접근성이 좋은 장소로 이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럴 듯 한 배경설명이다. 말과 같이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군 보건소의 현 위치나 이전계획 장소나 모두가 읍 시가지의 확장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주민의 접근성에서 대차가 없어 보여 주민의 이용률 제고를 위해서 이전한다는 설명에는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결론적으로 군민에게 지금보다 더 좋은 접근성과 시설공간을 제공하려는 발상에는 찬성하지만 그렇다고 그 확실성이 보장되지 않고 또한 2할 자치도 못 되는 우리의 재정적 자립도 등을 고려한다면 굳이 총 공사비의 절반이 넘는 28억여원을 군비로 충당해 이전한다는 것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모든 부담과 불편은 결국 우리 군민이 떠맡아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 당국은 보건소 이전이후의 기대효과 등에 대한 객관적인 타당성을 재검토한 후 이전여부를 최종 결정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