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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신번문화축제 참관기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602호입력 : 2022년 10월 28일
정 영 락
- (사)경상남도 향토사연구회 의령문화원 연구위원

ⓒ 의령신문
 
 의령 신번문화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2년 여 동안 중단된 후의 잔치라서인지 광장 가득히 꽉 찬 관중들의 열광 속에 개막 팡파레가 울린 뒤에 의령군수 대회사부터 도 군 의원들과 내빈 축사를 시작으로 성대하게 치루어졌다.

 22년도 본 행사는, 2018년도까지 사단법인 우륵문화발전연구회 한지축제위원회 등 민관 단체에서 이원화 되어 개최 되었으나 코로나로 인하여 중단된 이후 의령군에서 직접 집행한 행사로서 성공리에 개최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행사를 지난 십수년간 직접 제안, 참여 해온 필자는 관람객으로서 참관의 소회감을 피력하고자 한다.

 신번은 고려 공양왕 시대 신반 구 명칭이었는데 변화를 거듭해오다가 고종 32년 의령군 신반으로 개명되었다고 한다. 신반이라는 새 신자, 반대 반자로 해석하여 이미지가 좋지 않다고 여기는 분들도 있기에 구명을 되살린 듯하다. 신번 자는 새롭게 번영을 기원하자는 뜻에서 붙인 것 같은데 신반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돌아올 반자로 해석한다면 굳이 생소한 번자를 사용하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가을철에 개최된 신번 축제는 봄철 의병제전과 함께 계절별로 개최하여 지속되기를 바라며 금년 행사가 의령군에서 주최하고 공무원들만으로 주관하여 잘 진행 되었지만 지역 단체와의 협조 체제가 긴밀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의령 우륵문화축제 제9회 전국가야금경연대회와 제11회 전국한지문화축제라고 명명되어 진행되었지만 십년이 넘는 단체로서 활동하여 온 사단법인 우륵문화발전연구회와 한지축제위원회 등 지역민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여 관민이 합동하여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역 단체에게 안내 홍보 등 인력을 활용한다면 공무원들의 수고도 덜어 주고 참여 의식으로 관민 화합이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번 신번통합축제는 수억의 예산을 입찰식 계약에 의거 무난히 치루었다고 할 수 있으나 과거 사항과 역사적 사실이 기록이나 문헌 방송 등으로 홍보가 미흡하였기에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를 용역 안내원과 종사한 공무원들조차도 모르는 채 활동함을 볼 때 홍보에 아쉬움이 있었다. 기록 문화가 미흡해서 우륵 태생지에 대하여 십수년간 시시비비를 겪다가 정설로 굳어지기까지 많은 갈등을 겪고 온 필자로서의 아쉬움이 있으며 현재도 갑론을박함을 볼 때 역사적인 기록의 중요성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전 행사까지 학술 세미나를 통해서 재조명하기도 하였는데 금년에 누락되었음을 아쉬워하며 학술강연회 정도는 필요한 사항이라 여기면서 한지축제와 우륵축제에 대한 개요를 간략하게 제시함으로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

 한지문화축제는, 의령군이 우리나라 한지 최초 발상지라고 알려져 있고 기록 되었기에 기념으로 열리는 축제이다. 신라시대 봉수면 국사봉 하 대동사 절 주지가 야생 닥나무를 물에 불려 늘어놓고 마르고 보니 죽간보다 더 사용하기 좋은 섬유질을 발견하고 기록하기 시작하다 보니 딱종이가 되었다. 여기서 시작된 한지 종이 산업이 봉수면 냇가를 따라 서암 죽전 신반 천으로 번성되었고 동부 중심지인 부림면 신반 시장에서 매매되기 시작하여 전국으로 유통 되었다. 일제시대를 거쳐 6.25전쟁 후의 전국 복구 사업에 필요한 시대에 봉수창호문종이 신반장판지 궁류병풍 등이 불티나게 팔리자 신반 시장 거래량은 전국의 8할을 점유할 정도로 늘어 경제 수익 창출에 기여하였다. 한지 생산 유통은 70년대를 최고 정점으로 신반 동부 지역민들은 한지 사업에 직 간접적으로 종사하게 되었고 신반 시장과 경남한지공업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활성화 되다가 새마을 사업 등 선진 기계화 시대가 돌입하자 1980년대에 와서 기계 제지의 양산에 밀려 사양길에 접어들게 된다. 지역 경제는 어렵게 되고 건장한 종사자들은 서울 부산 대구 등지로 직업을 찾아 떠나게 되었다. 이러한 사정에 따라 실용 전통 사업인 한지 산업이 절멸하기에 이르렀다. 다행히 신반제지 신성제지 신창제지 등 신반 봉수 지역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어나 부흥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그간 관민 합동으로 한지 산업의 부활을 위하여 심혈을 기울었으나 대세를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지난 찬란한 과거를 되새기며 산업 전통 문화 한지 산업의 활성화를 기원하자는 뜻에서 필자 외 지역민의 건의를 수용하여 2010년대에 이르러 당시 김채용 군수의 용단으로 전국 한지 문화 축제를 개최하게 되었다. 현재는 장인 몇 분 손에 의거 유지 생산되고 있다. 다행히 세계 문화 대국 이태리에서 우리 의령 한지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국가무형 문화제 장인을 위시한 몇 분의 덕분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의령군과 관계 주민들의 전통 문화 한지 산업 부흥을 위하여 축제를 개최 하는 등 우리나라 최초 한지 태생지로서 다각적으로 연구 실천 중이다.

 우륵문화축제는, 2010년도부터 시작하여 매년 개최하여 의령전국가야금대회와 학술세미나를 의령군 지원 사단법인 우륵문화발전연구회 주최로 2018년도 제8회까지 개최한 후 코로나로 중단하였으나 우륵 문화 마당 공원을 조성하게 되었고 금년 제9회 추모 행사와 전통 문화 전승 대회로 관광 사업은 물론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게 되었다. 악성 우륵 선생은 480년 대가야 사이기국 신반에서 태어났으며 우리나라 삼대 악성 중의 한 분으로 음악성을 인정받아 대가야 수도 고령으로 유학하여 궁중 악사로서 가야금을 창제하셨고 신라 진흥왕에게 발탁되어 음악으로 평화 유지를 위하여 활동하셨다가 비운의 망명객으로 평화를 위한 탄금 활동을 하다가 삼국 중원 충주에서 정착 제자를 가르치다가 85세로 별세 하셨다. 

 우리 지역으로서 사당 기념관을 건립하여 가야금 대회는 물론 추모 문화 행사로 영원히 지속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우륵 선생이 의령인이라는 사실은 1994년 의령문화원 발간 의령향토사료집의 기록에 근거하였다. 미비한 사료로 갑론을박 하면서 사실을 고정화 하기 위하여 본 면 출신 김승곤 조용섭 박사 외 인사들이 사단법인 부림 우륵문화연구회를 창립 운영하여 이십여 년간 가야금 대회와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전국 대학교수와 전문가들의 고정을 받아 확인하였다. 이러한 훌륭한 인물을 추모하는 문화 사업에 대하여 후인으로서 도리를 다함은 우리 지역민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지역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

 의령군은 산자수려하고 낙동 남강이 어우러져 있는 천혜의 고장으로 협소한 지역에 비례하여 인물의 동네로 칭송 받고 있다. 악성 우륵 이후 국난 극복의 선봉장들과 왜정 시대 독립운동가들 한지 산업 선각자들 경세가 등 여러 수많은 분들이 있다. 작고하신 훌륭한 분들과 작금에도 국내 외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라성 같은 현존 인물들이 우리 지역을 빛 내 주고 있다. 50여 년 동안 진행 되어온 봄철 의병제전과 가을철 신번 문화 축제와 오태완 군수가 주창하여 개최될 제1회 의령 리치 페스티벌 등과 함께 대소 문화 체육 행사를 잘 활용한다면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며 살기 좋은 동네로 홍보되어 많은 인구도 유입되어 더욱 발전된 의령군이 될 것이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602호입력 : 2022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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