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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 장군을 추모하며 다시 호국을 생각한다

정영만(한국자유총연맹 대구시지부 회장/ 재대구 의령군향우회 회장. 부림면)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2년 06월 23일
ⓒ 의령신문
 
올해로 6·25전쟁 발발 72주년이 되었다.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뼈아픈 역사를 영원히 가슴에 새겨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의 참화가 없도록 단단하고 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6·25전쟁 당시 나라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보루였던 낙동강 전선에서 산화한 전몰용사와 순국한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UN연합군이 한국에 참전해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었다. 낙동강 전선 방어는 당시 미 8군 사령관으로 전장을 지휘하던 월튼 워커(Walton Harris Walker) 장군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었다. 

 세계 제1차 대전과 2차 대전에도 장교로 참전한 전쟁 영웅인 워커 장군은 낙동강 방어선 사수를 위해 그 유명한 “Stand or Die.”(고수하느냐 죽느냐)라는 말로 당시 백척간두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배수의 진으로 물러서지 않고 장병들을 독려하며 인천 상륙 작전의 계기를 만들었으며, 그로 인해 전쟁의 불리한 전세를 역전시키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그 후 워커 장군은 1950년 12월 23일, 아들인 샘 S. 워커 대위의 은성 무공 훈장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 중 의정부에서 차량 사고로 순직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워커 장군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리기 위해 서울 아차산의 지명에 워커힐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며, 워커힐 호텔, 캠프 워커 등 그의 이름을 딴 명칭이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생면부지의 먼 이국 땅 한국의 전쟁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된 워커 장군을 비롯한 미군 장성과 장교, 병사 약 34,000명 그리고 약 4,200명의 UN군 참전용사 분들께 머리 숙여 추모 드린다.

 지난 5월 20일 바이든 美 대통령의 방한이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뜻밖에도 이번 방한은 일본보다 먼저 대한민국을 방문하였으며, 현직 美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민간기업인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였으며 현대자동차 그룹 정의선 회장과 면담을 하는 생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이러한 일정은 우리가 반도체와 배터리 같은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전략적 중요성을 가지는 분야에서 초격차의 우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따라서 반도체, 배터리, IT, 조선, 자동차, 화학 등 이미 우리가 앞선 분야에 더욱 집중하며 국가 안보에 반드시 필요로 하는 밀리테크(첨단방위산업)에도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가 세계 속에서 앞서 있는 산업에 대해서는 투자와 노력을 집중해서라도 이러한 초격차를 유지하거나 더욱 앞서 나갈 필요가 현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일본, 북한에도 우리가 꼭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입장에서는 국제 정세에서 대척점에 서있는 미국이나 일본이 앞선 첨단기술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을 때 보다 유연한 역사적 인연의 우리 대한민국이 첨단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편이 기술을 사용하거나 도입하는데 훨씬 유리할 것이다. 정치적, 지정학적 이유에서 중국도 우리나라가 초격차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유지하는데 협조할 명분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어떠한가? 중국과 북한이 지난 반세기 이상 혈맹을 유지해온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중국이 세계 2위의 강대국이 되는 동안 핵무장으로 스스로 자초한 일이지만 북한은 여전히 빈곤하고 어려우며 국제 사회에서 소외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북한도 이제는 중국이나 러시아에 전적으로 의존하며 호전성을 유지하는 것보다 대한민국이 초격차 기술 산업의 보유로 실질적인 경제적 여력이 있을 때 우리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이 다른 나라에 도움을 받는 것보다 더 용이한 것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한편 산업전체의 초격차도 필요하지만 우리의 산업 규모로 볼 때 특수, 미래산업에서 집중적인 투자와 노력으로 초격차를 유지, 발전시킬 때 미국과의 포괄적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중국, 러시아, 북한과도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다. 즉, 미국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북한에 꼭 필요한 나라가 될 수 있고 자유민주주의 최일선 동반자인 일본과도 선린으로 함께 가야 동북아 전체 정세가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바이든 美 대통령의 방한과 손흥민 선수의 활약, BTS의 세계적인 열풍, 세계 영화제 시상식에서의 한국 작품과 배우들의 약진 등 우리나라의 위상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분명 기뻐해야 마땅한 일이지만 우리가 자만한다면 근세의 일본과 같이 어느 순간 급격히 침체 분위기로 반전되어 흘러갈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실제 십여 년 전부터 세계의 선진 강호들의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감정은 질투, 부러움, 견제 등으로 복잡 미묘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가 잘 하는 것에 더 집중하고 발전시켜 계속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유지할 수 있어야만 6·25전쟁과 같은 역사적인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 특히 호국. 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하여 우리 국민과 정부는 다음과 같은 국방 4대 현안에 충실해주시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것은 첫째, 포괄적 한.미 동맹과 나토, 미국.일본.인도.호주 등 4대국이 참여하고 있는 비공식 안보회의체인 쿼드(Quad, Quadrilateral security Dialogue), 아세안(ASEAN) 등 자유진영 연대. 둘째, 초격차로 관련 5개국(미국, 중국, 러시아, 북한, 일본)이 필요로 하는 경제영역 확보와 경제능력 보유. 셋째, 자강(自强)을 위한 첨단 밀리테크 산업 강화. 넷째, 청소년과 미래 세대들의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 정립을 위한 국가안보 교육 강화 등이다.

 6.25전쟁 당시 낙동강에서 이 나라를 지켜냈으니 영남지역은 6월이 남다르다. 힐링 산책으로 현충원과 전적비를 방문하며 이러한 호국의지와 애국심을 다져보면 좋겠다.

ⓒ 의령신문
 
 
 
 
 
 
【정영만 향우 약력】-----------------------------------------------
- 한국자유총연맹 대구시지부 회장 (2019∼ )
- 대구대학교 생명환경학부 교수 (2009∼2021)
- 제이아그로(주) 대표이사 (1995∼ )
- (사) 한국원예학회 부회장 (2021∼ )
- (사) 한국과수협회 부회장 (2021∼ )
- 대구대학교 명예농학박사 수득 (2017)
- 대통령상 수상
-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수상
- 국가정보원장 표창 수상
- 세계자유민주연맹 봉사장 수상 외 다수 수상
- 경북대학교 정책정보대학원 졸업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2년 0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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