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宮柳地區 農業用水 開發事業(벽계저수지)을 回想하면서…

허용태(前의령농지개량조합장)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3년 10월 05일

Ⅰ. 施行動機


의령군 궁류면 토곡리, 다현리, 계현리 등지의 약 100ha의 농지에 수리시설이라고는 토곡부락 동북쪽에 위치한 저수량 5만톤 미만의 포강 하나가 있을 뿐 지리적인 여건이 수원공을 설치할 적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지하수를 이용하거나 하천수를 양수하여 한해대책을 실시할 여건이나 조건이 없는 小盆地와 같은 지역이었습니다.


더욱이 1975~1976년 계속되는 한발로 토곡리, 다현리 일대에는 지하수도 없고, 하천에서 양수하여 이앙을 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마침 전국의 한해상황을 현지 확인차 농수산부 조익래 농지국장님이 의령군을 방문하게 되어 당시 문백 군수님이 궁류지구의 어려운 실정을 설명하고 궁류지구 농업용수개발사업을 시행 할 수 있도록 건의하였으며, 그 후에 다시 상경하여 재차 건의를 하였습니다.


조익래 농지국장님은 경남사천 출신으로 의령출신 서울대학교 박동제 교수님과 내외종 관계로 연고가 있으며 조익래 국장님 동생 조석래씨가 문백 군수님 대학후배이고 경남도청에서 같이 근무하고 있는 관계로 동생을 통해 문백 군수님과는 서로 잘 알고 있는 사이라 문백 군수님의 건의를 받아들여 궁류지구를 중규모 농업용수개발 사업지구로 책정하게 되었습니다.


Ⅱ. 施行經緯


1977년도에 농림수산부에서 궁류지구를 실시설계 지구로 확정되고, 1978년 4월에 농업진흥공사로부터 궁류지구 농업용수개발사업 조사 설계용역을 도급받은 부산시 소재 근대기술공사(대표 박빈수) 기술진이 궁류지구 전구역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의령군에서 이미 궁류면 벽계리 정동부락 하류부를 소규모사업이 가능한 저수지 설치예정 적지로 결론을 내린 상태였습니다.


수원공 (저수지)의 3대 요건은 첫째, 유역면적이 몽리면적의 3배 이상일 것, 둘째, 임상이 좋고 인가나 축산시설이 없는 곳, 셋째, 지형, 지질, 지층이 수원공 설치에 적합여부 등이었습니다.


실시설계기술팀이 최적지로 확정한 곳에 중규모 저수지를 설치하면 정동부락 26가구가 수몰되는 것을 면할 방안이 없는 엄청난 문제점이 대두 되어 서로 말을 못하고 얼굴만 쳐다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Ⅲ. 井洞部落의 移住問題


당시 농업용수개발사업을 시행하면서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을 이주나 철거를 한 사례가 한건도 없었고 더더욱 한집, 두집도 아닌 정동부락 26가구를 이주 시킨다는 것은 도저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어려운 문제로서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 되었습니다.


농진공 설계부 실시설계 현장감독관 韓重熙씨는 궁류지구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수원공(저수지) 위치는 이 자리가 최적지임으로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키는 것이 안타깝지만 용단을 내려 정동부락을 이주시킨다는 전제하에 측량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단호한 의사표명을 하였습니다.


말을 못하고 있던 측량기술진이 용기를 내어 측량을 하려고 하니까 부락민이 동원되어 측량을 못하게 막아서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측량을 못하면 설계를 할 수 없고 설계를 못하면 궁류지구 농업용수 개발사업을 할 수 없게 됨으로 절대 절명의 난관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대두되었습니다.


문제해결을 위해 노심초사 했으나 묘안이 있을 수 없고 조합으로서는 오직 진정어린 태도로 부락민 한사람 한사람 만나 설득하는 길밖에 없었고, 사업은 중규농업용수개발사업임으로 의령농조에서 시행을 하고 있으나 따지고 보면 궁류면민을 위한 사업이라 행정의 힘을 빌릴 수 있다고 판단하여, 궁류면장님을 찾아뵙고 궁류지구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정동부락을 이주시키고 그 자리에 저수지를 만드는 수밖에 없다고 협조를 간곡히 요청하였던 바 전병열 면장님께서 쾌히 승낙을 하시고 정동부락 주민 설득에 적극 협조를 해 주셨고, 정동부락에 거주하면서 당시 궁류면사무소 김동기 계장님도 부락민을 설득에 힘 써주신 덕택으로 측량작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정동부락민 26가구 설득이 안 되어 벽계저수지 위치가 지금 자리에 설치가 안 되었다고 가정하면 궁류지구 농업용수개발사업은 백년대개를 이룰 수 없었을 것입니다. 실로 정동부락 주민들께서 궁류지구 농업용수개발사업을 위해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정동부락 그 자리에 저수지를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말이 쉬워 大를 위해 小를 희생시킨다고 하지만 수백 년 동안 조상대대로 정들어 살던 고향을 떠나 새로운 살길을 찾아 동서남북으로 떠나가신 정동부락민에게 진심으로 죄스럽고 안타깝고 고마움을 금할 길 없으며 무슨 말로 위로의 말을 다 표현 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도 벽계지 중상류부 왼편에 세워져있는 慶州金氏正洞世座遺墟碑를 볼 때마정동부락이 있었던 저수지 수면을 바라보며 이주할 당시의 상황을 회상해 봅니다.


어디에서 사시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립니다만 정동부락 주민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의령군으로 봐서 가장 큰 시설물인 碧溪池가 웅장하고 거대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벽계지 둑마루 앞에 故 也泉 林在棟 선생의 글로 새겨진 碧溪池 紀念石이 세워져 있습니다.


碧溪池의 준공으로 궁류지구 560여ha에 안전영농을 기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류부의 유곡면 마두리, 덕천리, 세간리, 부림면 경산리, 입산리, 구산리, 수축지역까지 간접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벽계관광휴양지도 벽계저수지가 지금 자리에 없다고 한다면 그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도 생각해 봅니다.


Ⅳ. 平野部 用水路 位置決定問題


궁류지구 실시설계에 있어 수원공은 정동부락자리에 결정되었고, 평야부 용수로문제가 난관이었습니다. 용수로가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준공 후 시설물유지관리와 물 관리의 효율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 1안으로 용수로 노선을 평촌부락과 산마루 중턱과 시장통 서편을 돌아 궁류면사무소 앞을 지나 궁류지서와 우체국 앞을 지나 토곡소류지까지 가야 표고 상으토곡리, 다현리, 계현리에 급수관리가 용이하나, 산마루 중턱을 따라 노선잡아야 함으로 용수로 연장이 약 5km에 달해 시공상의 문제점이나 사후 유지관리에도 문제점이 많이 예견됨으로, 제 2안으로 평촌리에서 토곡리까지 산을 관통하는 용수터널 2km를 굴착하토곡소류지 아래쪽에 용수가 공급되도록 한다는 2가지 계획을 비교 검토한 결과, 용수터널이 시공은 어려워도 시공 후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고 용수널 시공방법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조합으로서는 용수터널 공사는 처음 시도하는 공정이었습니다.


터널 작업공정이 탐구쪽과 토구쪽에서 동시에 작업을 해도 하루에 2m씩 양쪽을 합하면 4m씩 터널전체 2km를 굴착하는데 밤낮으로 일을 해도 500일이 소요되는 어려운 공사였습니다. 약 2년이 걸려 터널을 관통할 수 있었고 다행히 안전사고 하나 없이 터널공사를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궁류지구 농업용수개발업 착공부터 준공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고인이 되신 전병열 면장님과 전억수 조합장님을 비롯해 정동부락 이주 보상비 감정의뢰와 보상비 지불 업무에 종사했던 동료 직원 고 김영기, 이학연 두분과 본 사업에 많은 도움과 협조를 해주시고 고인이 되신 분들에게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Ⅴ. 맺는말


저로서는 궁류지구 농업용수개발사업을 위해 기본조사, 실시설계, 수원공 위치확정, 평야부 용수로 노선확정, 그리고 가장 어려웠든 정동부락 이주문제 해결, 1979년 착공부터 1986년 준공까지 8년간 마무리 할 때까지 안전사고 한건 없이 사업을 마무리 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세월의 흐름은 아무도 막을 수가 없나 봅니다. 벽계지가 준공되고 그 기능으로 궁류지구 몽리민들이 안전하게 영농이 종사할 수 있게 된 것도 4반세기가 지났습니다. 당시 60대 초반이던 저 역시 20년이란 세월이 흐르다보니 이젠 80을 넘어 인생에 황혼기에 접어들어 언제 어찌될지 알 수 없는 몸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본 사업에 직․간접으로 관여했던 사람들이 고인이 됨에 따라 궁류지구개발사업 초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게 되어 안타까운 생각이 간절하여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궁류지구 몽리민 여러분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벽계지가 그 자리에 설치할 수 있었던 것은 정동부락 주민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혹시라도 정동부락 이주민을 만나시거든 고맙다는 진정어린 위로의 말을 꼭 전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오래된 기억을 더듬으며 이글을 쓰게 되어 혹시라도 본의 아니게 착오가 있었던 부분이 있으면 널리 양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3년 10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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