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4-20 17:40:0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기획특집

“총기난동 위령비 세워야” 총론은 같이 하지만…

‘함께 만드는 지역 공동체’

< 9 > 궁류면

추진위 재구성 및 이해 당사자
의견 수렴 문제 등 각론 이견
향후 조정 거쳐 추진 과제 남겨

찰비계곡 평상 난립, 하천 보
및 의령예술촌 관리 문제 지적
청량 공기 친환경 개발 제안도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29일
“총기난동 위령비 세워야” 총론은 같이 하지만…

‘함께 만드는 지역 공동체’

< 9 > 궁류면

추진위 재구성 및 이해 당사자
의견 수렴 문제 등 각론 이견
향후 조정 거쳐 추진 과제 남겨

찰비계곡 평상 난립, 하천 보
및 의령예술촌 관리 문제 지적
청량 공기 친환경 개발 제안도
ⓒ 의령신문
궁류면은 의령9경 중 3경인 봉황대와 일붕사가 있고 4경인 벽계관광지, 한우산, 찰비계곡, 의령예술촌이 포함되어있는 우리 지역의 대표적 관광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우수한 관광자원과 인근 호암 이병철 생가나 홍의장군 곽재우 생가와 백산 안희제 선생 생가, 봉수면의 한지 등 연계자원도 풍부한 지역으로 의령군 내 최고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역 발전은 답보 상태로 많은 환경 개선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궁류면 관광자원(봉황대, 일붕사, 벽계관광지, 한우산, 찰비계곡, 의령예술촌)에 대해 개선을 필요로 한 내용이 있다면 의견을 말해 달라고 했다.
황성철 의령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은 “2019년 한국관광공사에서 국내 관광지 트렌드를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최근 국내 인기 관광지는 일상과 여행이 서로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마치 다리로 연결되어있는 것처럼 쉽게 전환이 가능하고 언제 어디로든 떠날 수 있도록 나와 연결되어있는 곳이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궁류면 관광자원과 관련 가장 아쉬운 부분이 접근성과 편익시설이다. 국도 20호선이 4차로 확장된다면 접근성은 물론, 관광객들을 위한 편익시설도 자연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단순히 감상만 하고 스쳐지나가는 곳이 아닌 일상 속에 녹아들어 머무르는 곳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했다.
성수현 의령문화원 원장은 “관광자원이나 시설에 대해서는 자원이 있으면 당연히 찾는 사람이 오게 만들어야 되고 오면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여야 됨은 물론이고, 주민의 소득이 될 것을 찾아야 된다고 본다. 사람은 많이 오는데 오물과 쓰레기만 버리고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정선남 의령노인통합지원센터 센터장은 “의령군 13개 읍면 중에서 궁류면은 천혜의 자연을 바탕으로 관광자원이 우수한 면이다. 주말이면 찾아오는 관광객의 숫자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관광자원의 개발에 아쉬운 점이 많다. 특히 한우산에 위치한 찰비계곡에는 언젠가부터 난립되어 있는 평상 설치로 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하고 계곡을 따라 흐르는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봉황대 운동장 앞 하천에는 불필요한 보가 많이 설치되어 고인 물로 녹조 발생이 많다. 농업용수의 확보로 설치가 불가피한 곳을 제외하고는 예전처럼 깨끗한 물이 흐를 수 있도록 하천 정비가 필요하다. 의령예술촌은 궁류면 지역 유일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관리소홀로 인하여 당초 예정되었던 식물은 팻말조차 사라지고 잡초가 우거져 매년 제초작업으로 그치고 있다. 또한 쉼터의 정자는 페인트칠이 벗겨진 곳이 있어 니스칠 등으로 보강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채광현 씨는 “의령은 거의 산과 골짜기로 이루어져 대부분 공기가 좋겠지만 이곳 궁류는 더욱 더 공기가 깨끗한 것 같다. 늦가을이나 초겨울 아침에 나가서 공기를 마셔보면 폐 속 깊이까지 청량한 공기가 스며드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마을에는 장수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다. 몇 안 되는 노인 분들이지만 어르신들이 거의 팔구십이신데 아직 정정하시다. 그 이유가 공기가 청량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리산은 공기도 팔아먹는다고 하는데 이 청량공기를 힐링 및 치유 자원으로 활용해도 참 촣을 듯하다”라며 “그리고 기존 자원인 봉황대 일붕사, 벽계저수지 및 찰비계곡, 한우산 등이 있는데, 이곳을 가꾸지 않으니까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듯하다. 이제는 다른 지방도 갈 곳이 많고 그동안 자주 찾아서 식상함을 느낄 수도 있다. 궁류 뿐 아니라 의령 자체에는 길 따라 꽃을 찾아보기 힘들다. 함안만 보더라도 길거리에 온천지가 꽃이다. 어릴 적 초가을만 되면 학교에서 집 가는 길 주위 길 따라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친화적으로 얼마든지 예쁘게 단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논에 농약도 적게 치고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기 때문에 도랑에 다슬기도 살아난다. 우리 마을에 다슬기를 잡지 못하게 한다. 내가 보는 한에서는 다슬기가 많아야 반딧불이도 살기 때문이다. 유리온실에 가둬 인위적인 볼거리가 아닌 자연환경 속에서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아름답고 낭만적일까.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벽계저수지 사시사철 아름답지 않은가? 여기도 배 띄워서 유원지를 만들면 되고 벽계휴양지도 노후시설을 새롭게 단장해서 손님들을 불러 모으고, 한우산과 자굴산 연결하는 출렁다리도 놓는다하니 한우산에서 찰비계곡으로 내려오는 짚라인도 설치하고, 찰비계곡 입구에서 한우산 가는 모노레일 설치도 좋은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종홍 궁류면장은 “궁류면은 볼거리와 놀거리가 풍부하고 방문객도 많습니다. 야영장도 2곳이 있어 가족단위로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습니다. 기존의 단순한 관광지를 소개하는 안내보다는 취향에 맞는 코스제안, 체험행사를 하고, 친환경 농산물을 현지에서 바로 살 수 있도록 연계한다면 농가 소득도 증대되고 찾는 사람들도 만족도가 높을 것입니다”라며 “또한 방문객의 의식수준은 예전보다 높아졌지만 아직까지 쓰레기 투기나 산림 훼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수한 관광자원의 첫 번째는 자연 그대로를 지키는 것입니다. 환경보전을 위한 적절한 규제나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라고 했다.

지난 1982년 궁류면 우범곤 총기난동사건의 희생자를 위로하는 위령비 건립에 동의한다는 서명을 2019년 초부터 받아 서명자가 3천500명에 달하였다. 이는 의령군 인구의 12.8%에 해당되는 것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양민학살 사건에 대해 재심청구와 피해보상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타 지역은 이념 문제로 발생된 그 시대의 아픔이었다면 우리 지역은 무고하고 순박한 주민들이 궁류에 살고 있었다는 이유 하나로 공권력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다. 현 시점에 국가에서 당시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로 위령비 건립과 향후 추모제에 대한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그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했다.
황성철 위원장은 “궁류면 우범곤 총기난동사건은 당시 우리 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전국적으로 이슈화되었던 비극으로서, 희생자를 위로하는 위령비 건립에 동의한다. 하지만, 이러한 취지와는 별개로 총기난동사건의 피해자 당사자 또는 유족들 간 위령비 건립과 추모제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대타협이 우선 있어야 할 것이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아픔을 겪은 분들은 위령비나 추모제가 억지로 잊고 살던 아픈 기억을 다시 상기시킬 수도 있는 아이러니한 상징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군민 다수가 찬성하더라도,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더 수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성수현 원장은 “위령비 뿐이 아니고 당연히 국가 차원에서 사건에 대한 재조명이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고 본다. 그러나 추진하는 사람이 유가족이 아닌 사람이나 단체가 나서야 된다고 생각한다. 주민이 인정할 수 있는 군 단위나 면 단위라도 위원회를 구성·추진하고 군의회나 도의회에서 이 사건에 대하여 재조명하도록 하여 국가 차원에서 유가족에 대한 위로가 있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정선남 센터장은 “1982년의 우범곤 총기난동사건은 궁류면민들의 뼈아픈 과거가 아닐 수 없다. 공권력을 이용한 양민학살로 가족과 이웃을 잃은 아픔을 몸으로 받아들여야 했다. 62명의 양민이 이유 없이 학살된 사건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지역 내 입소문만으로 전해지고 있을 뿐 사건에 대한 위령비를 비롯한 상세기록은 지역의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다. 이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피해자와 유족을 위한 위령비를 건립하고 매년 추모제 행사를 하여야 마땅할 것이다. 또한 추모공원을 조성하고 위령비를 건립하여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추모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채광현 씨는 “우리나라는 많은 전란과 오랑캐들의 침입으로 억울하게 숨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면민을 지키고 보호해야할 공권력으로부터, 어찌 보면 가까운 이웃으로부터 수많은 사람이 학살된 곳은 없을 것이다. 당연히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의 넋을 기려야 되고 위령비 건립과 위령제를 올려 그분들의 넋을 달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추가적으로 언급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말해 달라고 했다.
성수현 원장은 “궁류사건이 난 당시(1982년)에는 의령군 내에 포장도로가 정암에서 의령읍까지 편도 1차로 밖에 없었는데 사건 수습으로 의령∼정곡간 국도20호선 확포장, 정곡∼봉수간 지방도 확포장, 마을진입로 포장공사, 마을안길포장 등 많은 건설공사로 인근 면민들로부터 질투의 대상도 되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은 각종 공사가 늦게 추진하는 곳은 현대식으로 개량이 되는데 먼저 실시된 곳은 기존 방식대로 하다 보니 불편하기가 거지 없다. 각 시설을 재점검하여 보수 또는 개량해 주기를 희망해 본다”라고 했다.
정선남 센터장은 “궁류면은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한 상품가치가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관광 타운을 위한 조성사업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의령군 소득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 타당성을 조사하여 미래를 품고 사는 청정지역의 관광 타운 조성이 시급하다”라고 했다.
채광현 씨는 “너무 편중되게 한 곳에 집중적으로 지원·개발하는 것보다,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개발하고 발전을 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짐승사료 개발하는데 쓰느니 한 곳에 대규모 꽃밭을 조성하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그 부분은 아직 환경적으로 시기상조이니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천천히 개발해 나가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김종홍 면장은 “현재 궁류면은 6개의 친환경법인이 운영되고 있으며, 궁류면 전체 벼 재배면적 204㏊중 104.5㏊(51.2%)를 친환경으로 재배하며 2020년에는 20㏊가 더 증가될 계획에 있습니다. 관행재배에 비해 친환경재배는 관리가 까다롭고 친환경 기준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환경보호, 생태계 보전 등 공익적 가치를 고려하여 친환경에 맞춘 차별화된 지원이 더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하현봉 기자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29일
- Copyrights ⓒ의령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의령군 2024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사업 73건 88억여 원 무더기 삭감..
2024 의령 전국 분경야생화 작품전시회 18일 개최..
의령홍의장군축제 시작부터 화려하네...성공 기대감 물씬..
2024. 의령 중등 교감 자유학기제 및 고교학점제 운영 역량 강화 연수 개최..
사천의 관광 히어로 “국제적인 서커스 보러 오세요”..
의령군, 물 공급 `주민 동의`는 당연...환경부 문건에 못 박아..
의령소방서,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홍보..
지정초,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
제22기 의령군노인대학 입학식… 70명 입학, 총 24주 학사일정 돌입..
의령소방서, 공사장 용접·용단 불티로 인한 화재 주의 당부..
포토뉴스
지역
[포토] 전국 최대 의병 축제 '홍의장군축제' 개막식..
기고
장명욱(의령군 홍보팀 주무관)..
지역사회
부부동반 32명 참가, 안동 월영교 하회마을 순방..
상호: 의령신문 / 주소: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충익로 51 / 발행인 : 박해헌 / 편집인 : 박은지
mail: urnews21@hanmail.net / Tel: 055-573-7800 / Fax : 055-573-78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아02493 / 등록일 : 2021년 4월 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종철
Copyright ⓒ 의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716
오늘 방문자 수 : 3,037
총 방문자 수 : 15,61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