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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서 보았네 안에서 미처 보지 못한 강변 풍광

<8> 화정면

“남강 하천 부지, 국토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주민
품으로 돌려주고 개발해야“

화정복합문화센터 존재 널리
알려 지역 활성화 기여해야
석천 계단식 논 경관 뛰어나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16일
강 건너서 보았네 안에서 미처 보지 못한 강변 풍광

<8> 화정면

“남강 하천 부지, 국토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주민
품으로 돌려주고 개발해야“

화정복합문화센터 존재 널리
알려 지역 활성화 기여해야
석천 계단식 논 경관 뛰어나

화정면은 남강을 경계로 진주시, 함안군을 접하고 있다. 남강 변은 비옥한 토지로 하우스 농사가 잘되어 농가 소득이 의령군 타 지역보다 높다. 남강의 아름다운 절경으로 화정면은 미래에 많은 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 최근 화정복합문화센터가 건립되어 지난 6월 27일 6개 강좌의 수강 희망자를 모집하였다. 주변 군민들의 여가선용은 물론 정서함양과 복지증진에 많이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화정복합문화센터가 활성화되고 많은 군민들에게 도움이 되려면 어떤 시설과 강좌가 개설되어야 하며, 현재 설비에서 어떤 점을 보완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이창원 지곡전원마을주민자치회 회장은 “화정복합문화센터는 농촌 지역에 문화생활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 건강 증진과 생활 체육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하는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센터의 건립은 화정면에 사는 지역민으로서는 반길만할 일이나 듣기로는 총 51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자해서 완공한 건물로 알고 있는데 사실 전국에서도 인구 감소로 소멸할 위기(2019년 7월 현재 의령군 인구 27,344명)의 선두에 선 의령군에서 그것도 면 단위(2019년 7월 현재 화정면 인구 1,619명)에 이만한 공간이 과연 필요할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이미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들어진 공간을 잘 사용하려면, 화정면민에게 복합문화센터의 존재를 알리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화정면에 살면서도 센터의 개소식을 했는지 안 했는지도 잘 모르겠고 프로그램을 한다고 하지만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는 실정이다. 복합문화센터의 활용도를 높이려면 우선 센터의 홍보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했다.
ⓒ 의령신문
화정면은 귀농의 집 개소 등 다양한 귀농 귀촌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귀농 귀촌 활성화를 위해 어떤 정책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이창원 회장은 “30대의 젊은 시절 나는 열심히 일해서 기반이 잡히면, 50대에는 반드시 물 좋고 공기 좋은 시골로 들어가서 살기를 원했는데, 2013년 화정면 지곡전원마을에 자리를 잡고 주민자치회를 결성하고 마을 축제를 기획해서 주변 마을의 주민들을 모시고 세 차례에 걸쳐 마을 축제도 개최하여 지역 신문에서 살기 좋은 마을이라는 평판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주변 마을의 알 수 없는 텃세와 지곡전원마을회관 건립을 하면서 불거지게 된 사라진 초등학교 동문회와의 불화로 내가 생각한 시골의 아름다운 정서와 향수가 부질없는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현재는 조금씩 본연의 일을 해가면서 농악과 시조창 등의 전통 문화 예술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지만, 주변의 지인들이 귀농·귀촌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는 의령으로는 들어오지 말라고 손사래를 친다”라며 “해마다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지원 사업 공모 내용은 대동소이하고 귀촌인들을 위한 지원은 거의 없다. 의령 관내에서 저절로 인구가 불어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진대 외부에서 의령에 살려고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내년부터라도 좀 더 획기적이고 실지로 도움이 되는 사업과 정책들을 세워주길 바라며 지역민들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귀농·귀촌인들을 더욱 따뜻하고 포용력 있는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를 촉구해본다”라고 했다.

의령군은 2013년 10월 3일 화정면 전지미 유래비를 제막하였다. 전지미는 아홉 개의 바위(빨래바구, 무지개바구, 시렁바구, 농바구, 홈바구, 아들바구, 장군바구, 깔래바구, 호 랑이바구)로 이뤄진 경치 좋은 절벽으로 당시 이곳 절벽에 하늘과 땅이 처음으로 열려 시작됐다는 뜻이 담긴 천지부판(天地剖判)이란 표석도 있었다. 이러한 천혜의 강변 환경 을 이용한 관광자원 활성화가 이루지지 않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남강 변을 이용한 의령 군과 화정면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말해 달라고 했다.
김장균 화정면 나루마을권역 위원장은 “남강 하천 부지를 국토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주민의 품으로 이젠 돌려줘야 된다고 봅니다. 다른 지역은 강변 하천 부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는 반면, 의령군은 규제와 국토부의 개발 불허 입장만 되풀이할 뿐 아무런 조치도 없이 천혜의 자원을 사장시키고 있는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라며 “역사적으로 옛 나루터 4곳이 있던 곳이며 이곳을 복원할 필요성과 상일상이제방에 있는 벚꽃나무가 제법 봄이 되면 한층 한 폭의 그림을 더해주는데 제방 옆으로 레일바이크를 설치하고 지금의 하천 부지를 자연 그대로 유지하되 천연 잔디를 심어 유소년 축구전지훈련장으로서의 최적에 장소이며 전국 최초로 강수욕장을 만들어 많은 도시민들이 우리지역을 찾아 많은 지역 농산물을 구입하고 관련 체험을 병행한다면 지역 재정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제는 옛날의 남강이 아니고 어릴 적 수영하던 옛 모습으로 수질이 완전 개선되어 있으며 하동에서나 볼 수 있는 재첩도 이제 우리지역에서도 서서히 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 수질이 많이 개선되어 강수욕장으로 개장을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갈대숲속으로 도시민들이 걸어가는 모습은 과연 우리 지역에도 이런 아름다운 곳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의령군의 미래의 먹거리가 우리 지역 남강 변에서 펼쳐져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전지미 아홉 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경치 좋은 절벽 아래로 자전거 데크를 조성한다면 천혜의 강변 환경을 이용한 관광자원으로 명소가 될 것이며 하천부지와 자전거 데크도로를 검토하여 자전거 동호인들이 멋진 경관과 더불어 우리 지역를 알리는 파수꾼이 될 것이며 자연 그대로 상태로 보존하여 갈대숲을 남강 변과 어울려져 가을 풍경과 낭만이 절로 탄성되는 아름다운 남강 하천 부지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검토로 많은 도시민들과 지역주민들과의 상생의 장이 펼쳐진다면 이곳 화정은 관광 인프라로 지역농산물과 관광자원으로 머물고 싶은 화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변 경관이 역사와 놀거리와 합쳐진다면 지금의 남강변이 우리에게 얼마나 크나큰 보배인지 세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이창원 회장은 “2013년 이곳에 처음 왔을 때 강변에 심어진 아주 작은 벚나무들이 올해 봄에는 나무가 자라서 풍성하고 아름다운 벚꽃이 피어난 것을 보았으며 벚꽃 핀 강변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 한여름 밤에 더위를 피해 강변을 나가보면 반딧불이의 대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내가 주로 접하는 강변은 장박마을에서 전지미까지의 강변인데 창원 나갔다가 저녁때쯤 돌아오면 붉은 노을이 강변을 타고 건너 산등성이로 넘어가는 광경을 보면 그 절경에 저절로 탄성이 나오게 된다. 옆 마을의 어르신들에게서 들었는데 옛날 강둑을 쌓기 전에는 해마다 홍수로 낮은 지대의 논밭이 모두 물에 잠겨 힘들게 지은 농사를 망치기 일쑤였으며 현재 하우스가 많이 설치된 지역은 대부분 물에 잠기는 땅이어서 가치가 없었는데 둑을 쌓고 나서 이제는 오히려 옥토로 변했다고 한다”라며 “이 천혜의 강변 환경을 어떻게 관광자원으로 활용할지 생각해 보면 우선 생각나는 것이 강을 활용한 래프팅을 떠올릴 수 있다. 옛날 지수면 쪽으로 연결되는 다리가 없을 때는 나루터가 있어 나룻배로 강을 건너다녔으며 좀 더 옛날에는 화정의 나루터에서 정암을 거쳐 신반으로 합천으로 연결되는 물길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지금 강을 보면 평상시에 강물이 너무 없어 배가 다닐 수 있는 강이 아니다. 어쩌다 장박마을에 있는 업체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룻배 체험을 하는 것 같은데 이것도 자주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얼마 전 모래 준설 사업을 통해 강의 수심이 좀 깊어졌는지 모르겠는데 강의 수심 확보가 된다면 장박에서 전지미까지는 좋은 래프팅 장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변이 좋은 관광자원이 되려면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있어야 하며 외지의 사람들이 많이 와야 하고 관심을 끌어야 하는데, 천혜의 강변 환경이라고 하지만 사실 외지의 사람들이 이곳을 무엇을 보러 올 수 있을지 반문해보면 볼 것이 없으며 이야기할만한 것이 별로 없다. 이는 단순한 하나의 개발로는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종합적인 개발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즉 볼거리로서 화정권역을 묶어 전지미 나루, 용봉나루, 장박 나루터를 복원하고, 문화재로 지정된 상정의 조씨고가, 덕교의 강씨고가와 각 마을에 산재해 있는 크고 작은 제실, 정자 등의 역사적 스토리텔링, 지곡마을 앞의 나루 권역센터와 연계한 관광형 숙박 체험 등을 다각적으로 연결해서 지역의 자원을 벨트로 묶어 개발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추가적으로 언급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말해 달라고 했다.
최철구 석천이장은 “화정에는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이 많다. 그 중에 대표적인 내가 살고 있는 석천마을을 가지고 화정면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겠다. 석천마을은 생태보존이 잘 되어있는 친환경적인 청정지역이다. 석천마을은 계곡을 따라 전답이 많다. 계곡에 흐르는 물을 이용하여 계단식 논을 만들어 경작을 하다 보니 산 중턱까지 계단식 논이 있었다. 계단식 논은 산 주변에 많은 돌을 이용하여 담을 쌓고 돌로 평평하게 깔고 그 위에 소나무와 낙엽송을 깔고 흙을 10∼20㎝ 정도 덮어서 물을 가두어 벼를 심는 농사법이었다. 석천 계곡에 가보면 알겠지만 계단식 논의 길이는 길고 폭은 아주 좁다. 그래서 석천 소가 웃는다는 속담이 있다. 소에게 연장을 채워 일을 하려면 몇 발자국 걷지 않아도 끝이라 소가 할 일이 없다고 전해오는 이야기이다. 60∼70년대에는 석천마을 가구 수가 150가구에 1천명 정도의 주민이 살아 인력이 풍부하고 먹을 것이 부족하여 열심히 개간을 한 결과 오늘의 계단식 논이 만들어졌다. 이 아름다운 경관에 현재는 농사를 짓지 않아서 잡초만 우거져있고 사람이 접근이 어려운 곳이 되었는데, 오래된 돌담이라 이끼가 많이 끼어있고 생태적인 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이라 이를 잘 활용하면 좋은 경관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제안합니다”라며 “계단식 끝나는 부분에서 100m정도 올라가면 백화산으로 연결된 정상에 등산로가 있다. 이 또한 연계해서 개발하면 아주 뛰어난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석천마을에는 계단식 논밭뿐만 아니라 전설이 있는 범굴 황금새가 날아갔다는 무덤, 임진왜란 때 뛰어난 활약을 했다는 석장군 묘 등 다양한 자원이 있는 지역의 체계적인 개발이 아쉽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유종철·전재훈 기자

사진설명
화정면 남강 변을 찾아 이 지역의 뛰어난 풍광을 즐기는 외지인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다음 순서는 궁류면입니다. ‘함께 만드는 지역 공동체’에 대한 의견을 받습니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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