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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굴산을 더 큰 명산으로!

정권용(교육학 박사/전 의령군농업기술센터 소장)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5년 12월 03일

자굴산을 더 큰 명산으로!


  정권용(교육학 박사/전 의령군농업기술센터 소장)



 













(교육학 박사)


우리 의령의 진산 자굴산은 그 이름이 특이하기 할 뿐만 아니라 듣기만 해도 가슴이 저려올 정도로 웅장한 느낌을 갖는다. 특히 이 산의 이름을 한자로 풀어보면 더욱 명산이라는 느낌을 갖는데 망루·, 우뚝 솟을·, ·산 자를 씀으로서 성문(城門) 위에 높게 설치된 망루(望樓, 望臺)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를 보면 이 하나의 글자에 뫼산()”자가 무려 세 개가 들어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글자가 있는 산은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유일하게 자굴산에만 쓰여진 것으로 여겨져 그 주어지는 의미와 무게가 더한 것 같다. 이 글자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자굴산을 알리는데 좋은 홍보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굴산의 이름은 옛 문헌 곳곳은 물론이고 고지도 즉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을 비롯하여 팔도지도, 여지도, 해동지도 등 오래 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보아 그 역사에 있어서도 크게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897m의 높이로 비록 고봉은 아니더라도 여러 갈래로 오르는 능선에는 사계절 경치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 사랑바위, 장군바위 등 기암괴석은 늘 티내지 않고 우아하면서도 웅장한 기개를 지니고 있고 그 높은 8부 능선에 위치한 약수터는 타 지역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높은 곳에 있으면서도 1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품고 있는 미네랄 성분 역시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병풍처럼 둘러싼 지형이 한눈에 보금자리임을 알 수 있고 온갖 전설을 쏟아내고 있는 금지샘과 절터샘, 명경대 이야기는 들을수록 그 맛이 진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으며 이만큼은 너 땅, 요만큼은 내 땅으로 서로 다툼 없이 구분하여 군락을 이룬 단풍, 철쭉, 억새밭은 환호와 감탄의 상대이다. 자굴산과 한우산을 가로지르는 쇠목재의 바람은 그야말로 일품으로 땀에 젖은 등산복이 금 새 말라 버릴 정도로 시원해 한여름에는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러한 천연적인 자연 이외에도 행정에서 발 빠르게 추진하여 새로 조성된 7,4km의 둘레 길을 따라 조성된 벚꽃 길과 편백나무 숲, 곳곳에 설치된 나무계단과 정자, 쉼터 등은 등산객들의 안전과 편의는 물론 멋진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볼 때 명산의 지위를 잘 다듬어 가고 있다 하겠다.


  그러나 아직까지 자굴산이름만큼이나 걸맞게 그 값을 제대로 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요즘은 등산객들의 폭발적인 증가로 등산 인구가 크게 늘어나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단연 산이다. 우리군도 지금으로 보아서는 의병 탑, 구름다리, 이병철 생가 등에 사람들이 몰리곤 있지만 자굴산을 찾는 사람이 가장 많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이러한 자굴산을 더욱 지속적으로 다듬고 가꾸어 나가는데 있어서 몇 가지 제안하는 바가 검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첫째로 자굴산이름의 의미처럼 정상에 성문의 망루를 우뚝 세워 그 기상을 더 한층 높여보자. 정상에 우뚝 솟은 망루 그 자체가 자굴산만의 볼거리가 아니겠는가? 둘째 자굴산만을 대상으로 한 9경을 만들자. 전국에서도 산을 대상으로 한 9경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9경마다 전설의 스토리텔링을 엮어 볼거리와 상징적인 곳을 만들어 보자. 금지샘의 전설을 비롯해 조선시대 성리학의 영남학파 최고의 거두였던 남명 조식 선생께서 수도하였다는 명경대, 억만겁 세월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마주보고 있는 남녀 형상의 사랑바위 등 대상은 무수히 많다. 셋째 쇠목재에서 오르는 길에는 편백나무 조성이 잘 되어있다. 이제는 잘 다듬어진 둘레 길에는 단풍 길을 조성하자. 이 길에는 이미 군락을 이루고 있는 단풍들이 많아 더욱 좋다. 우리 주변에 단풍을 구경할 만한 곳이 별로 없기에 더욱 가치를 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소의 형상이 그려진 사진을 실제 쇠목재에 설치해 이곳이 소의 목에 해당되는 지형을 알 수 있게 할 것과 주차장 확대, 큰 바위 주변 잡목 제거, 약수터 정비, 옛날 신선이 놀고 갔다는 전설이 서려 있는 강사암·갑을사지·보리사지·약천사지 등 흔적이 없는 곳의 유허비 설치 등이 될 것이다.


  필자가 두서없이 제시한 이러한 안들의 시행에는 어느 정도의 예산이 수반되어야 할 것과 또한 이러한 제안들이 대부분이 공감하는 안이라는 것도 보장하기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필자의 생각만으로 제시된 것인 만큼 당치도 않은 안이 될 수도 있기에 많은 검토와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산림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5년마다 실시하는 국민 등산 실태 자료를 보면 9155%, 200175%, 200683%로 점점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으며 더욱이 은퇴자들과 여성들의 등산객 증가가 두드려지게 나타난다고 한다. 이러한 사회적 추세에 발맞추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등산객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시설을 보완하고 있는 시점에서 비롯된 발상 차원임을 밝혀두는 바이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15년 1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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