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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봐 해봤어?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5년 01월 26일

 


2015년, 이봐 해봤어?


 













박강수(전 배재대 총장·지정면 출신)










 


남루한 기억으로 가득 찬 2014년을 보낸다. 눈물과 불신으로 범벅이 된 지난해는 불운의 한해였다. 그러나 성공이란 결코 넘어지지 않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털고 일어나는데 있다. 2015, 새해는 우리에게 새로운 가치와 생각 그리고 다시 털고 일어나는 힘을 주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 국민 모두가 감동과 희망, 용기를 되찾는 해가 되기를 빈다. 처절한 운명과 싸우면서도 뛰어난 작품을 남긴 베토벤의 생애처럼 경제를 뜨겁게 하고 웃음을 되찾는 각오와 함께 다시 두 주먹을 불끈 쥐는 2015년 새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새롭게 시작하고 또 날로 새롭게 출발하는 가슴 뭉클한 새해가 되도록 대립과 갈등을 모두 가슴에 묻어 버리자. 남과 북, 우리는 같은 민족이 아닌가?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를 어둡게 하는 것들이 많다.


첫째, 우리가 얼마나 잘 사는 나라인지도 모르고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는 어리석은 세력들이 날뛰고 있다. 언제나 민주주의란 탈을 쓰고 마치 수박처럼 겉은 푸른데 안은 빨간 전복세력들이 곳곳에 박혀 있다. 대안도 없이 정부의 약점을 공격하고 유치한 사회적 불만을 선동, 선점하면서 은근히 북한을 찬양하는 수법이다. 얼핏 듣기에는 그럴듯하다. 그러나 건전한 비판보다 그 속에는 항상 불순한 의도가 깔려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국권을 상실한 구한말의 모습처럼 보일 때가 많다. 바짝 허리띠를 조이고 긴장 속에 살아야 할 때이다.


둘째, 직업의식이 없다. 병원 수술실에서 환자를 뉘어놓고 원장의 생일파티를 하는 세상이다. 선장이 침몰하는 배와 승객을 모두 버린 채 자기만 살겠다고 먼저 뛰쳐나오는 동물보다 못한 사람이 함께 사는 사회다. 현대는 잡스의 혁신 하나로 노키아가 망하고 삼성인들의 열정과 새로운 기술로 SONY가 무너지고 갤럭시가 세계1위가 되는 직업의식이 강건한 시대이다. 직업의식의 철학은 반드시 사회적 행복과 국익이 먼저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셋째, 우리가 순간순간 제 정신이 아닐 때가 많다. 기업과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개개인도 깜빡깜빡 할 때가 있다. 불행한 일이다. 요즘 갑질하면 안돼하는 말은 유행어가 되어버렸다. 그러면서도 갑질은 계속되고 있다. 최악의 갑질사건이 된 땅콩 회항사건이 말해 주듯 자기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는 사건들이 심심치 않게 터지고 있다. 갑자기 늘어난 성희롱 사건은 그동안 덮여 있던 우리 사회의 치부처럼 보인다. 정치인, 기업가, 공직자들이 그런저런 부끄러운 일로 옥살이를 하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과연 제 정신으로 출옥할는지 심히 걱정된다. 우리가 호전적인 저 북학과 얼마나 위험한 대치상황에 놓여 있는 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 같다. 이웃나라이기는 하지만 중국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가 얼마나 우리에게 대단하고 두려운 존재인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 같다.


탈구의 사회다. 사회 구석구석이 모두 아프다. 언제, 누가 이 아픔을 쓸어안고 치유해 줄는지 눈물이 난다. 평민인 우리도 그런데 세계인들이 볼 때 우리 사회가 얼마나 한심할까?를 생각하면 그동안 교육이 기술과 기계를 만드는 법은 잘 가르쳤는지 몰라도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에는 실패한 것 같다.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나라가 되어야 선진국이 될 수 있다.


통큰 기업인 정주영 현대회장의 이봐 해봤어?” 란 불호령이 문득 생각난다. 2015, 우리 다시 출발하자. 포기하는 것은 안 하자는 것과 같다. 경제 살리는 나라, 인성중심의 교육, 웃음이 넘치는 사회, 깨끗한 정부, 용기 있는 국민 노릇 한번 해보자. 무엇보다도 지도자는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사람을 얻는다. 사람을 얻어야 나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맨 얼굴을 볼 줄 아는 지도자가 없다. 이른 아침에 지하철 통근도 체험해 보고, 수시로 재래시장도 방문하고, 골목 이발소에서 머리도 깍아보면 고달픈 서민생활이 살며시 보인다. 높은 양반들, 고급호텔에서 목욕하고 머리 깎고, 미리 약속해 놓고 방문해선 우리 사회의 진면목을 발견 못한다.


2015, 새로운 출발을 위해 새마을운동 아닌 새마음갖기운동 이봐 해봤어? 부동산값 타령만 하지 말고 성장, 분배, 고용 같은 정말 경제 살리는 일, 이봐 해 봤어? 불만과 불신으로 가득 찬 우리 사회의 웃음 되찾는 일, 이봐 해 봤어? 얄미운 일본, 믿을 수 없는 북한이지만 내버려두면 안 된다.


글로벌 시대에 국제시장시대의 사고로 살면 안 돼. 그것은 위대한 추억일 뿐이다. 바보야 해봐. 우리는 경제가 제일이야. 대한민국 화이팅.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5년 0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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