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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

2016년 9월 ‘남저 이우식
선생 학술 발표회’ 시작으로
6년 만에 선생 업적 기리는
작업 구체적 결실 눈앞으로

의령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추진위
지역 민간 기관 단체 협력
허영일 소장 주도 역할 눈길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596호입력 : 2022년 07월 28일
남저 이우식 묘역,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되나

의령, 근현대의 선각자를 찾아서

 ▶ 남저 이우식 선생 묘역.                                                                       ⓒ 의령신문

<2>남저 이우식

 ▶ 남저 이우식 선생을 비롯하여 33인의 이름을 새긴 조선어학회한말글수호기념탑.
 ⓒ 의령신문
 
최근 의령 국립국어사전박물관을 유치하자는 시민사회의 운동이 활발하다. 오늘날의 한글이 있게 한 조선어학회 33인의 인물 중에서 의령인이 3명이나 있고 이들의 역할이 주요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의령은 우리말과 우리글 지킴이 성지’라는 주장이 가능해진다. 항일독립운동과의 맥이 닿는 근현대 의령의 선각자 발자취를 찾는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의령신문은 2022년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이러한 근현대 의령 선각자의 발자취를 더듬는 시리즈를 엮어나가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의령인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드높이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남저 이우식(1891∼1966)은 누구인가. 일제강점기 2살 아래 고향 의령의 후배인 이극로(1893∼1978)를 독립운동가, 민족 지도자로 키운 주인공이었다. 박용규 박사는 이우식의 위상을 그렇게 간파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1월 20일. ‘남저 이우식의 민족 독립운동(도서출판 화인)이 발행됐다. 앞서 2016년 9월 29일 의령문화원 주관으로 개최된 ‘남저 이우식 선생 학술 발표회’의 결과물이다. 이 단행본 발간사에서 허흔도 당시 의령문화원장은 “일본등지에서 유학하고 귀국하여 1919년 의령에서 구여순 최정학 등과 삼일독립만세를 주동하고 상해로 망명했다가 1920년에 귀국하면서부터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하였다. 그리고 중외일보를 인수하여 백성의 소리를 대변하고 조선어학회를 조직하여 조선어대사전 편찬 자금을 후원하였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압박 속에 기아에 허덕이던 민초들 구휼하고, 고향의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평생을 헌신하신, 남저 이우식 선생의 공적은 허공에 뜬 소문으로만 무성할 뿐 그 은혜에 보답하고 그 공적을 기리고자 하는 이 없어 무덤엔 잡초만 무성할 뿐이었다”라고 탄식했다.

 남저 이우식 선생의 공적은 허공에 뜬 소문으로만 무성할 뿐 그 은혜에 보답하고 그 공적을 기리고자 하는 이 없어 무덤엔 잡초만 무성할 뿐이었다, 라고 하는 반성을 기반으로 하여 학술발표회를 통해 남저 이우식 선생의 업적을 밝히고 이를 널리 알려 선생의 위대함을 전하고자 의령문화원, 의령향토문화연구소, 의령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등이 나선 지 6년 만에 남저 이우식 선생 묘역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하는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7월 20일 의령군 문화관광과 김미화 주무관에 따르면 남저 이우식 선생 묘역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추진은 △2020년 12월 24일 의령향토문화연구소 신청 △2021년 2월 10일 문화재 지정 신청서 전달(군→도) △2021년 9월 3일 문화재 지정 신청 관련 현지조사 실시(도) △2021년 9월 10일 경상남도 문화재위원회 심의 △2022년 6월 9일 문화재 지정 신청 관련 현지조사 실시(문화재청) 등의 절차를 밟았다.

 그 과정에서 이 작업을 주도한 것은 허영일 의령향토문화연구소 소장. 지난 7월 21일 허 소장을 취재팀이 방문했다. 그는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신청에 앞서 남저 이우식 선생과 유사한 사례 점검에 나서 국가등록문화재 514호 서울 이준 묘소, 515호 서울 손병희 묘소, 516호 서울 이시영 묘소, 517호 서울 안창호 묘소, 518호 서울 김창숙 묘소, 519호 구리 한용운 묘소, 520호 서울 신익희 묘소 등을 찾아내고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문화재보호법 시행규칙 제34조(국가등록문화재의 등록기준 및 절차) 제1항은 법 제53조제2항에 따른 국가등록문화재의 등록기준은 지정문화재가 아닌 문화재 중 건설·제작·형성된 후 50년 이상이 지난 것으로서 역사, 문화, 예술, 사회, 경제, 종교, 생활 등 각 분야에서 기념이 되거나 상징적 또는 교육적 가치가 있는 것 등에 해당하는 것으로 한다, 다만, 건설·제작·형성된 후 50년 이상이 지나지 아니한 것이라도 긴급한 보호 조치가 필요한 것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할 수 있다, [개정 2019.12.24, 2020.12.4] [[시행일 2020.12.10.]]라고 규정하고 있다.

 허영일 의령향토문화연구소 소장은 남저 이우식 선생 묘역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신청 사유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돕고, 조선어학회 후원 활동을 한 항일투사, 민족주의자, 애국자임이라고 했다.

 허 소장은 남저 이우식 선생 묘역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신청을 하면서 만석지기의 지주로 기득권에 속하였으나 수구적인 형태를 보이지 않았으며 자신의 재산을 지키거나 늘리는데 치중하지 않고 일제강점기에 소작농에게 소작료를 인하하여 주었고, 이에 농민들이 송덕비를 12곳에 세워주었으며<의령신문 2016년 1월 보도> 현재 그 송덕비를 3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비석 유적도 국가등록문화재 지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의령교회 현재 터를 17살 때 기증하고<의령신문 2016년 9월 보도> 의령성당 터도 이우식 선생의 생가 터로 확인되는<의령신문 2016년 11월 보도> 내용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의령군 문화관광과 김미화 주무관도 검토 의견서에서 ‘남저 이우식 선생 묘소’는 한국독립운동과 조선어학회 활동 등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남저 이우식 선생의 혼이 모셔져 있는 역사적인 장소로서 항일 독립운동의 계승과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는 기념적 가치가 있기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하여 보존·관리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가등록문화재의 보존관리 및 활용계획과 관련하여 허 소장은 목적·필요성으로 한글독립운동에 헌신한 남저 이우식 선생을 기리는 의령의 역사·문화자원으로 보존 및 활용 하고자 한다며 그 내용으로 참배로 정비 및 안내판, 생가 표지판, 도로명 부여, 흉상 설치를 비롯하여 장기과제로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 등을 제시했다.

 남저 이우식 선생 묘역은 현재 의령군 의령읍 서동리 산 9-1에 있다. 봉분 2기, 비석 1기, 망주석 2기, 상석 등이 있다. 비문에는 노산 이은상이 ‘세상에 부유하고서 교만하지 아니하기 어렵고, 그보다도 귀중한 자산을 큰일과 좋은 일에 빛나게 쓰기란 더 어려운 일인데 그는 두 가지 어려움을 모두 행한 이라 우리는 그를 어진 이로 받들어 왔었다’라고 적고 있다. 남저는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았다. 
유종철·전재훈 기자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596호입력 : 2022년 0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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