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자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 의령신문

<7> 한우산 관광자원화 ②

 최근 의령군이 추진하는 한우·자굴산 관광자원화 개발이 한창이다. 또 인근 가례면 경남도교육청 학생교육원에는 복합모험체험장이 개관된 데 이어 경남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미래교육테마파크도 6월 16일 착공했다. 관광자원과 체험학습 시설이 밀집한 이 지역을 중심으로 체험학습 관광벨트를 조성해 또 다른 의령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기대치가 드높다. 의령신문은 이러한 체험학습 관광벨트 형성과 관련하여 지역경제에 기대되는 것이, 그리고 지역민이 생각하는 발전 방안이 무엇인지 등을 취재·보도한다. <편집자 주>

 의령 체험학습 관광의 정점인 한우산을 중심으로 하여 그 주위에는 천하장사골, 설뫼충효테마파크, 벽계관광지, 거장산 오토캠핑장, 의령나루캠프 등 뛰어난 시설이 많다.
 지난 8월 12일 현황을 살피기 위해 이들 시설을 찾았다. 궁류면 벽계관광지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아 대형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그늘에서 함께 먹을 것을 나눠 먹고 있었다. 벽계야영장은 야영장 사이트 60면, 카라반 8동, 방갈로 8동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시설에는 주말에 예약이 동이 난다. 시설 당 4명이 기준이기 때문에 300여명이 찾는다고 의령군 관계자는 8월 19일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은 인근에 있는 거장산야영장 70사이트, 벽계야영장 입구 통나무집 7동도 마찬가지. 이들 시설도 주말이면 예약이 꽉 차 풀가동되고 있다.

 궁류면 골짜기를 따라 한우산으로 올라가는 계곡에는 방문객이 드문드문 있었다. 한우산을 넘어 대의면 천하장사골도 방문객이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야영장 10사이트, 방 7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말이면 자리가 없다고 황귀현 대의면 신전권역 대표는 8월 19일 설명했다. 이처럼 주말에 방문객이 많은 것은 코로나19로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여 한적한 곳으로 피서지를 찾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의령군 관계자는 덧붙였다.

 또 천하장사골에는 창원시립마산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모래판 위의 거인, 천하장사’ 특별전을 알리는 문건이 내붙어 있었다. 경남 창원시와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는 ‘모래판 위의 거인, 천하장사' 특별전시회가 6월 15일부터 오는 10월 17일까지 창원시립마산박물관에서 열린다는 것. 창원시 홈페이지 보도자료를 검색하여 봤다. 올해 배포된 보도자료 제목만 나열해도 7월 1일 ‘‘털보장사’ 이승삼, 창원서 천하장사 양성 ‘노하우’ 소개’, 6월 22일 ‘창원시, ‘씨름 성지, 창원’ 조성 위해 ‘씽크탱크’ 출범’, 6월 17일 ‘‘모래판의 황제’ 이만기, 창원서 ‘장딴지 근육’ 보여준 이유는?', 6월 14일 ‘창원시, 천하장사 특별전 개막식 개최', 6월 10일 ‘창원시, 초대 천하장사 이만기 등 명사 초청 특강 개최', 6월 7일 ‘창원시, 씨름 관련 유물 전국 최초 공개', 6월 1일 ‘창원시립마산박물관, 씨름특별전 연계 비대면 프로그램 운영', 6월 1일 ‘창원시, 씨름 관련 귀중한 유물들 세상 밖으로 나온다', 5월 3일 ‘창원시, 근현대 씨름 100년사 위해 범국민 유물 기증운동 전개', 1월 11일 ‘웹툰으로 소환된 ‘씨름의 전설’…‘씨름의 성지, 창원’ 알린다’ 등이 있었다.

 이만기 이름이 제목에 그대로 나오고 그를 ‘모래판의 황제’라고 부르고 있었다. 총 49회 우승을 기록한 대한민국 1대 천하장사. 프로씨름을 국민스포츠 자리까지 끌어올린 이만기. 이만기 하면 씨름이고 씨름하면 이만기라는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이만기라는 고유명사가 씨름이라는 보통명사가 돼버린 지경이라고까지 하여도 무방할 정도이다. 그리고 천하장사골에 이만기 박물관이 있다. 그런데 의문이 들었다. 이만기는 어디 사람이지. 그래서 물어보았다. 천하장사 이만기와 관련하여 그 동안 어떤 기획이 있었습니까. 한 번도 없었습니다. 천하장사골 관계자는 기자의 질문의 의도를 눈치 채지 못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답변했다.

 지난 2008년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의령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토요애 수박축제 부대행사인 국민생활체육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이만기 천하장사가 즉석에서 도전신청을 받고 당시 김채용 군수와도 한판 승부를 겨뤄 1대 2로 지는 의외의(?) 결과를 빚는 깜짝 이벤트를 마련하여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의령사회를 들끓게 만들기도 했다.

천하장사골

 의령군은 2012년 12월 25일 농어촌정비법 제59조제4항에 따라 ‘신전권역 종합정비사업’ 행계획을 고시하고 2015년 완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총사업비 68억 2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은 당초 대의면 신전리, 행정리, 중촌리, 하촌리를 권역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경관개선, 생활환경정비, 주민역량 강화, 소득기반 확충을 통하여 지속가능한 생활터전의 유지 및 최소한의 기초생활수준을 보장을 목적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하였다.

 주요사업 내용은 기초생활 기반확충부문으로 사업비 24억 4천만원을 들여 대의면 신전리 278번지 5천800㎡ 면적의 도·농문화교류센터 건립, 8억 3천100만원을 들여 대의면 신전리 276번지 4천354㎡ 면적의 이만기 민속씨름체험장 건립, 8억 1천700만원을 들여 행정저수지 수변 산책로 659m와 쌈지공원 2개소 건설, 사업비 1억 1천800만원을 들여 신전리 296번지 1천705㎡ 면적의 생태주차장을 조성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하였다.
 지역소득증대사업으로 4억 3천100만원을 들여 웰빙 치즈체험장, 3억 8천700만원을 들여 친환경공동축사, 1억 4천만원을 들여 친환경단감선별장 건립을 추진하였다. 그밖에 지역 경관사업으로 대의면 행정마을 보호수정비 및 쉼터조성에 1억 4천600만원을 들여 경관개선을 했다. 권역추진위원회 건의사항 및 유지관리 효율을 위한 시설물 조정 반영을 위해 2016년 일부 수정하는 등 2017년 사업 준공을 목표로 2번의 계획변경을 하였다.

 지난해 12월 18일 의령군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1년도 농촌축제 지원사업’에 대의면 신전권역 농촌체험휴양마을의 ‘천하장사골 한마음축제’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농촌축제 지원 사업은 주민화합, 전통 계승, 향토자원 특화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농촌 주민 주체의 축제를 지원하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서면 및 동영상 평가를 통해 전국 81개소 중 총 30개소를 신규 선정했고, 경남에서는 5개소가 신청하고 의령, 남해 2개소에서 선정이 됐다.
공모에 선정된 마을은 1천만 원을 최대 5년까지 지원받게 된다. 지원금은 역량 강화 및 컨설팅, 축제 프로그램 운영, 시설 임차비, 홍보비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마을 자체 기금으로 행사를 개최하느라 자금난을 겪었던 지역 농촌축제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설뫼충효테마파크

 설뫼충효테마파크는 부림면 입산마을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곡천을 중심으로 산세가 수려하고 청정한 자연환경을 보유한 마을 안에 위치해 있다. 공기가 맑고 조용한 곳으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위한 최적의 장소이다.
 주요시설로는 파쇄석과 보드블럭 그리고 잔디로 조성된 오토 캠핑장이 48면 있고, 잔디로 조성된 일반캠핑장이 37면 있다. 독립영상관과 백산 안희제 기념관, 시묘살이체험장, 항일고난체험장 등의 체험시설과 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주변에 가볼만한 곳으로는 나라가 어려울 때 헌신하신 망우당 곽재우 장군, 백산 안희제 선생의 생가가 있으며, 부자 氣 받기 위해 많이 방문하는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의 생가도 가까운 곳에 있다.

벽계관광지

 벽계관광지는 궁류면 벽계로201 일원 28만 9천㎡에 있는 벽계저수지와 봉황대, 벽계계곡 등이 있는 곳으로 각각이 가지고 있는 자연경관이 빼어나 의령군에서 관광지로 조성하여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백과사전에는 ‘벽계(찰비)계곡은 자굴산으로부터 이어지는 맥으로 산세가 웅장하고 골이 깊어 곳곳에 기암괴석이 연출하는 절경이 즐비한데 한우산을 끼고 흐르는 계곡이 찰비계곡이다, 라고 소개돼 있다.
 이 계곡의 골짜기에는 천연의 요새처럼 석벽이 들러있어 그 모양이 성벽을 방불케 하여 이름 지어진 한우산성이 있다. 찰비계곡은 사시사철 맑은 물이 구비치고 흘러서 폭포를 만들어 일대장관을 이루는 천하의 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흐르는 폭포수는 곳곳에 소를 만들어 놓았는데 각시소와 농소, 아소 등이 유명하고 여기에 얽힌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폭포수와 웅덩이의 물이 너무 맑아 주위에 아름다운 숲들이 물에 비쳐서 선경을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여름철과 가을철에 많은 관광객이 찰비계곡을 찾고 있다. 지금은 계곡 아래쪽에 있는 벽계관광지와 벽계저수지 등으로 인해 종합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저수지와 계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코스, 의령 벽계관광지 궁류면과 유곡면 일원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79년 만든 벽계저수지와 봉황대·벽계계곡 등을 연결하여 조성한 관광지이다. 저수지를 따라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봄에 경치가 아름답다. 저수지 상류에 야영장이 있고 남서쪽 상류에는 예술촌이 있다. 벽계계곡의 많은 물이 사시사철 흐르면서 이곳에 얕은 웅덩이를 이루고 있어 어린이들의 물놀이 장소로 적합하여 야외취사장 및 텐트장을 구비하고 있어 알뜰휴가를 보내고자 하는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거장산 오토캠핑장

 궁류면에 있던 폐교(의동중학교)를 의령군에서 심혈을 기울여 개장한 시설로 가족, 친구, 연인 직장동료와 함께 편리한 시설과 아늑한 자연환경 속에서 즐겁고 유익한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 오토캠핑을 즐기는 여행객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장소이다.
주요시설은 내부 오토캠핑장 60면, 외부 오토캠핑장 14면, 화장실 2개소, 개수대 3개소, 족구장 1개소, 축구장 1개소, 물놀이시설 2개소, 구내매점, 주차시설, 샤워장(사계절 온수 가능),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 및 체험장, 키즈카페, 탁구장 등이 있다.


의령나루캠프

화정면 화정로14길 16-5에 있는 시설로 수영하기 좋고 캠핑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남강 변을 가르는 자전거타기가 아주 매력적인 캠핑장으로 정평이 나있다. 의령의 인근 광광자원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2세에게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되길 소망한다. 유종철·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