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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여씨대종회 시조공 비단․비단일록

경남도지정문화재 신청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4년 02월 22일

 












▲ 의령여씨 시조공 제단비각(의령읍 정암 소재)
의령여씨대종회(회장 여상환)가 경상남도에 신청한 의령읍 정암리 소재의 의령여씨시조공 비단(碑壇) 및 비단일록(碑壇日錄)의 기념물 및 문화재자료 지정여부가 오는 12월경 밝혀질 것으로 알려져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의령군 의병문화교육과 관계자는 “의령여씨대종회에서 신청(6.21)한 의령여씨시조공 비단(경남도지정 기념물) 및 비단일록(경남도지정 문화재자료)에 대해 지난 8월 경남도 당국의 현지 실사를 거쳐 올 연말 결정을 앞두고 현재 심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의령여씨대종회의 여영록 부회장겸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하여 지난 21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봄 의령읍 정암리에 있는 대종회 재실인 ‘대부정(大夫亭)’ 서고에서 206년 전에 쓴 의령여씨시조공의 ‘비단일록(碑壇日錄)’이 발견됨에 따라 우리 대종회에서는 6월에 이 비단일록과 그 실체인 의령여씨시조공제단비(원명:宋有諫議大夫余公祭壇碑.1807.11)도 함께 의령군을 통해 경상남도 문화재지정 신청을 했다.”며 “그 역사성 등을 고려할 때 조심스럽긴 하지만 경남도지정문화재 승인의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박해헌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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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여씨 시조공 제단비(宋有諫議大夫 余公 祭壇碑)


 












▲ 제단비각 내에 있는 제단비
경남도지정기념물로 신청한 ‘의령여씨시조공제단비’는 의령읍 정암루 아래 있으며 1807년 11월에 안동지역 문중을 중심으로 건립됐다.


비단의 정면에는 ‘宋有諫議大夫余公祭壇碑’(송유간의대부여공제단비)로 새겨져있다. 배면(비문: 총682자)에는 의령여씨시조 여선재(余善才)공은 중국 송나라 간의대부로 고려 조정으로부터 의령군(宜寧君)으로 봉해져 의령을 봉토로 하사받고 후예들의 입조(立朝)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참고:의령여씨 대종회 자료에 의하면 송나라 간의대부인 시조공이 천자에게 직언을 하다 미움을 사 1103년(고려 숙종8) 고려에 귀화하자 고려 조정에서는 그를 의춘군에 봉하였다.)


비단 측면에는 ‘通政大夫前行司諫院大司諫 金翰東 撰’(통정대부전행사간원대사간 김한동 찬), ‘陜川 李宣濬 書’(합천 이선준 서), ‘崇禎記元後三回 丁卯 十一月 立’(숭정기원후3회 정묘 십일월 입)으로 기록해 이 제단비가 1807년 11월에 세워졌고, 비문은 조선조 순조 초의 사간원 대사간을 지낸 통정대부 김한동이 짓고, 합천 사람 이선준이 수려한 해서체로 쓴 것을 알 수 있다.


비각 전면에 치우천왕(蚩尤天王)상이 조각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것은 고대국가 부여의 후예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문중에서는 설명한다.


비단일록에 의하면 이 제단의 비각 대리석은 의령군 내 봉장령에서 채석되어 남강으로 운송, 제단 건립 현장에서 장정 20명이 일주일 간 연마(硏磨) 후 조각했다. 이 비각은 1933년 중수, 1952년 보수를 거쳐 현존하고 있다.


 


비단일록(碑壇日錄)












▲ 비단일록
의령여씨 시조공 비단일록(총 5쪽)은 의령여씨 문중에서 시조공에 대한 시향제를 지내고자 하나 시조의 묘지를 실존한 관계로 관향(貫鄕)인 의령에 비단을 세우고 향제를 몰리기 위해 1807년 봄부터 비단건립 역사가 시작되어 그해 10월(음력)에 완공하여 이곳에서 최초의 향제를 모셨음을 기록하고 있다. 이 비단일록은 비단이 완공된 직후 후대의 사람들에게 유용함을 줄 의도로 건립의 시종(始終)과정을 일록으로 소상하게 기록하고 있다. 다음은 그 내용의 번역문이다(자료제공: 의령여씨종보 제38호 9쪽)


-비단일록 서문(1쪽)


우리 여씨 시조는 송나라 때 왕에게 바른 말을 하는 언관이었는데, 임금의 뜻을 거스르게 되어 동쪽으로 와서 의령 땅에 사패지(賜牌地)를 받았으니, 묘소는 의령현의 동쪽 20리 우음곡(牛音谷)이다. 지금의 어화정곡(漁火井谷)으로 속칭 우무곡(牛武谷)이다.


고을 안 유좌(酉坐)에 옛날 장례를 모신 묘소가 묵어 잊혀진지 이미 수백년이나 깊었으나 선조의 봉작을 받은 땅이므로 제사를 모시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 선조들께서 의논하신 이래로 비석을 세우고 제사를 바라신 지가 오래되었는데, 금년 봄에야 마침내 안동에서 그 의논을 제창하였고, 그로부터 무릇 세 계절이나 지나서 겨우 일을 이룰 수가 있었다.


사역이 다하여 미치고 모두 돌아가려는 참에 오는 자들에게 보이려고 그 시종을 서문으로 기록하는 바이다. 정묘(1087) 12월 6일 여중묵 쓰다.


-비단일록 2쪽


정묘년 2월 28일 안동 사람 여중악(余重岳)과 족제인 여중툭(余重黙)과 같이 향발하여 4월 초4일에 본현(의령)의 남문 바같 박병방 집에 거소를 정하다. 초 7일에는 중묵이 하동,남해 등지로 떠났다. 12일에는 석수 4명을 초청하여 80량에 공력에 따른 값을 정하고, 돌을 연마하는 공력비로 60량, 글을 새기는 각수(刻手)비에 20량이다. 석수 4명은 곧 상정(上井)의 권유상과 정명운, 칠곡의 한유신, 삼가의 정후읍이다.


24일에는 중묵이 하동에서 돌아왔다. 4월 초2일 본현에서 유의택(兪義宅)을 상정에 비석 운송을 준비토록 다녀오게 명하였다. 초3일에는 본현 봉장령에서 새로 꾸민 배에 돌을 싣고 남강을 경유하게 하였다.


-비단일록 3쪽


초닷새에 현의 동쪽 10리에 있는 정암에 배를 정박하다. 초엿새에 정암의 박성욱 댁으로 거처를 옮겼다. 초아흐레에는 돌을 갈아내는 일을 시작하다. 열하룻날은 가례로 덕을 베풀어서 팔군의 군인 20여 명의 장정으로 하여금 빗돌을 가는 일을 도와주었다.


열이레에 빗돌의 마역을, 돌 가는 일을 비로소 마쳤다. 스무 이튿날에는 빗돌의 앞면에 글씨를 새겼다. 앞서 열사흘엣 날은 하동의 여호덕이 단성에 가서 청현에 있는 이선준 어른에게 글씨 쓰는 일을 청하였다.


스무 나흘날은 받침돌인 좌석을 캐기 위해 석수를 진주 봉담에 내보냈다. 스무 엿새는 좌석을 배에 실어서 비석 세울 자리로 운송하였다.


-비단일록 4쪽


십일월 초육일 초벌 시각이 끝난 후 조각가 갑을고을 박무억, 한유신에게 공임 20량5전에 새길 것을 정하였다. 이십팔일에 글자의 새김을 비로소 마쳤다. 십이월 초사일 미시(13~14시)에 정암 북벽에 비석을 세우다.


-비단일록 5쪽


같은 해 시월 일에 안동김씨 김한동 령공에게 비문을 써달라고 청원하였다. 시월 삼십일 여중악과 여중관 등이 정암 비석 장소에 갔다. 이십이일 하동 여호민이 단성과 청현으로 가서 이씨 어른에게 비석 뒷면의 글을 써달라고 요청하고 돌아왔다.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4년 0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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