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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열린 향우회, 봉사하는 향우회로 매진"

권영보 재경 의령군향우회 회장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1년 07월 22일

재경 의령군향우회 제56차 정기총회가 오는 10월에 개최된다. 2009년 10월에 열렸던 제54차 정기총회에서 제15대 회장으로 취임한 부림면 출신의 권영보 회장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재경 의령군향우회의 변화와 개혁,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과 과제 등을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친목과 화합을 위한 “활짝 열린 향우회, 봉사하는 향우회”로 매진


 


-회장의 영광보다 선대 회장의 업적에 누를 끼친 것 같아 송구


-조직 확대 개편의 핵심은 임원의 봉사업무 분담으로 생업지장 최소화


-9대사업 중 회지발간과 향우회 55주년 자료수집 2대 사업만 보류돼 죄송


-차기회장 추대번복 등 우여곡절 끝에 임시회장단회의서 비상대책으로 오는 10월 정기총회를 회장단 위주로 운영하되 이종규 상임자문을 대표회장으로 선임 의결해 다행


-회장 선임에 금력과 권력 작용은 지양되고, 덕망 있는 분이 추대돼야 바람직


-향우회의 정치불개입 당연, 의령인의 자존심 지키면서 고향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했으면


-선배들의 아름답고 진실된 모습에 감동과 행복, 성원 격려해주신 분의 고마움 가슴 깊이 간직


-‘天道酬勤’의 좌우명으로 40년간 삼성프라스틱(주) 경영 노하우로 중국 북경 공장 설립해 국내․외에 친환경의 혁신농법인 ‘씨앗테이프 파종농법’ 보급에 노력


 












▲ 권영보 의령군향우회 회장
#1. 올해로 재경 의령군 향우회 창립 56주년을 맞는 소감은.


 


한국전 휴전직후인 1956년 무척이나 어렵던 시절임에도 우리 의령인의 선각자이시며 대한민국 경제계에 제일 큰일을 하신 고 이병철(정곡) 삼성그룹회장님을 재경 의령군 향우회(이하 ‘본회’로 칭함)의 명예회장으로 모시고,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초대 문교부 장관을 지내신 안호상(부림) 박사님이 초대 회장에 취임 하시면서 현재 향우회 고문이시며 제2대 회장을 역임하신 왕만수(부림) 회장님이 총무를 맡으시면서 선대 재경 의령향우님들과 손잡고 대한민국에서도 어느 시․군 향우회보다 일찍이 본회를 창립, 출범 시킨 후 창립 제55주년~56주년을 제15대 회장인 제가 운영하게 되어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저의 부족과 부덕함 때문에 본회 선대회장님들의 찬란한 업적에 누(累)를 끼친 것 같아 송구한 마음 뿐 입니다.


 


#2. 제15대 회장 취임 시 강조한 “활짝 열린 향우회, 봉사하는 향우회”의 특별한 의미는.


 


특별한 의미라기보다는 제가 본회 회장단 및 집행부 임원님들께 재경 향우님들과 고향 향우님들을 위해 웃으며 화합하여 의령인이라면 다 함께 할 수 있는 향우회가 될 수 있도록 인내하면서 봉사의 노력을 해주십사 하는 뜻에서입니다.


조금 더 곁들여 말씀 드리면 저는 20대 후반부터 현재의 기업을 경영하면서 일찍부터 고향의 각종 모임에 참여하면서 향우사회의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오직 친목과 화합을 목적으로 하는 자리임에도 정 반대적인 현실을 목격하고 안타까운 일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본회의 근본 목적에 맞추어 재경 의령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회장과 임원님들은 봉사하실 것을 수락했기 때문에 오직 봉사를 원했을 뿐입니다. 또한 이런 바탕위에서 지금껏 본회 운영의 모든 부분을 회장단과 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상정하여 심의한 후 승인받아 실행해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활짝 열린 향우회’가 되는 기초라 생각합니다.


 


#3. 취임 후 대폭 개편한 조직 소개와 그 배경은.


 


지난해 본회 창립 제55주년을 맞이하여 출범한 제15대 집행부는 현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따른 조직의 확대 및 개편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다음과 같은 특성의 조직을 다이내믹하게 대폭 개편했습니다.


①회장단 및 사무국 운영에 도움을 주고자 상임자문, 여성부와 업무부에 전 집행부에서 봉사 하신 분을 영입하기 위한 자문제도를 신설 ②읍․면부를 신설하여 각 읍․면에서 1명씩 추천된 분들로 구성하여 본회와 읍․면 향우회 상호간의 뜻을 즉시 전달함으로써 업무의 효율 제고에 기여 ③ 여성부는 인원을 증원하여(각 읍․면별로 영입) 여성회원의 참여와 권익을 높임 ④업무부 역시 인원을 보강하여 업무별로 담당을 분류 분담시킴으로써 개인별 봉사 시간을 최소화 ⑤섭외부를 신설하여 향우회 외로 각 학교 동창회 및 각종 동호회와 친선을 유지하여 본회의 모임에 참여를 권장함 ⑥끝으로 ‘청년부’를 신설함은 2009년까지 향우회 외부에서 재경 향우2세를 기초로 하여 ‘청년회’가 별도 창립되어 있어서 본회 내 동호회 조직으로 영입하였고, 이와는 별개로 본회의 장래를 대비하여 재경에서 출생한 향우 2세 및 고향에서 상경한 청년 향우들을 고루 참여시켜 청년부를 신설한 후 청년회와 본회 내 타 부서의 선배 임원들과도 유대 및 화합, 교육 등의 목적으로 운영하면서 장래를 대비함.


이상과 같이 본회 조직개편의 필요에 따라 조직을 확대했고, 봉사 정신이 투철한 임원진을 증원하여 조직은 강화되고 봉사업무는 나누어 분담됨으로써 개인적으로 생업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봉사토록 하면서 다수의 의견이 수렴되어 본회 발전에도 도움이 되며 각 분야의 향우님들과도 교류의 폭이 넓어짐으로 결국은 “활짝 열린 향우회”가 되면서 “봉사하는 향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4. 제55주년~56주년의 ‘9대 사업’ 추진 실적은.


 


△향우회지 발행 △향우회 55주년 자료수집 등이었습니다.


본회 제15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밝힌 ‘9대 사업’ 중 △조직 확대 및 증원 △13개 읍․면 향우회 정착 및 발전 협력 △동호회 및 동창회 등 각종 모임과 유대 강화 △고향발전을 위한 협력강화 △매년 1회 전체향우모임 정기적인 개최 △미래를 위한 청년부 조직보강 △봉사하는 향우회로의 정착 등 7가지는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최선을 다해 실행 했다고 생각합니다. 단 △향우회지 발행 △본회 55주년 자료수집 등 2가지는 실행치 못해 대단히 죄송스럽습니다.


먼저 향우회지 발행 건은 2003년 7월에 ‘내 고향 의령 배곡’회지가 발행 된 후 오랜 시간이 경과됨으로 세월의 흐름에 맞추어 본회 변천사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성과 아울러, 향우소개 및 향우님들의 근황 소개 및 새로이 정부가 추진하는 주소 변경, 전화번호 변경 등을 수정, 홍보함으로써 향우님들 간에 친목과 소통에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필요에 의해 회지를 발간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2011년 3월 23일 제56주년 제3회 회장단 및 간부 임원회의에서도 회지발행을 보류하는 결정을 하게 되었고, 재경 향우님께서 발행을 독려하는 개인적 편지도 있었지만 회지 발행의 보류에 대하여 본 지면을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재경 향우님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그 두 번째로 본회 54년사(제1대~14대까지)의 자료 수집 건은 찬란한 54년의 역사를 재조명키 위해 부족한 자료 등을 수집하여 본회의 위상을 높이고 보관, 관리하는 일은 당연지사입니다. 그러나 백방으로 노력한 결과 현재로서는 지난 역사 중 일부분적인 자료 외는 자료 수집이 불가하여 자료수집의 다양한 방법론을 구상중임으로 죄송하지만 임기 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5. 차기회장 추대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인물은 많은데 봉사해주실 분이 없어서 찾게 되고 찾아서 추대가 되면 일부인의 의견들로 무산되고, 추대되어 한다고 해놓고 안하고, 또 하고 싶은 분이 계시지만 추대가 안 되어 못하고, 어쨌든 제가 본회 회장에 취임 후부터 수석 부회장(당연직의 차기회장)의 선임을 20개월 동안 회의 시마다 회의 안건에 넣어 상의 했지만 지난 6월 중순까지 여러 차례에 웃지 못 할 사연들이 많았습니다.


본회 창립 제56주년에 개최될 오는 10월 정기총회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회장으로서 연임할 수 없는 개인사정을 충분히 회장단에 간곡한 부탁과 설명을 드린 후, 지난 7월 5일 개최된 임시회장단 회의에서 비상 대책으로 제57주년은 회장단 위주로 향우회를 운영하면서 회장단 중에서 대표 회장을 선임하여 운영하는 방법을 택일하기로 하여 회장이 중립적 입장에서 두 분의 고문님과 20명의 회장단 임원에게 개별 전화하여 문의한 결과 이종규 상임자문께서 가장 많은 지지가 있어 부탁한 결과 2일 동안 고심 후 승락 해주셔서 차기 향우회 대표 회장으로 선임되었습니다.


이종규 차기 대표회장님은 본회 내에서 오랫동안 각 분야에서 봉사하시면서 충분한 경험을 토대로 회장단과 화합하면서 잘 운영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6. 재경 의령군 향우회와 고향 의령의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하자면.


 


향우회는 내 고향을 떠나 타향 객지에서 삶을 살아가면서 각자가 바쁜 시간의 짬을 내어 고향의 정을 나누는 단순한 목적의 만남으로 고향 소식을 나누고, 또한 고향을 걱정하는 일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친분을 바탕으로 서로 간에 정의롭게 돕는 일과 축하와 격려를 하면서 살아가면 더욱 보람 있는 향우회 모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향우회 회장을 선임하면서도 추대 대상이 금력과 권력을 우선하는 경우가 거의 다반사 입니다. 왜? 금력과 권력이 없으면 향우회 운영이 안 됩니까? 안 된다고만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껏 향우회장이 그렇게 선임되는 것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로 추대 되었지만….


그러나 저는 봉사를 하면서도 비록 권력이나 금력이 없어도 정말 존경할 수 있는 훌륭하신 향우님들도 때로는 뵈옵게 됩니다. 항상 저의 마음은 고향 분들이 금력과 권력이 있는 분들이 많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진정한 봉사를 할 수 있는 향우회 회장님은 인품이 훌륭하시고 덕망이 있는 분이 한다면 향우님들 중 재력이 있는 분들이 고향을 위해 봉사는 못할망정 조금씩 돕는다면 멋진 향우회로 운영될 수 있고 타 향우회에도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 드리자면 제가 본회 제55주년을 기해 향우회 운영을 시작하면서 고문님과 회장단에 첫 부탁이 본회는 ‘정치불개입’을 주장 했습니다. 그 이유는 고향에서 선거 때만 되면 일가친척, 친구, 선․후배 간에도 서로의 마음속 깊이 갈등의 골이 생기는 것을 많이 목격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객지에 살면서 고향 선거에까지 개입하여 고향 향우님들의 마음까지 흩트리는 등 또한 재경에서도 상호 갈등의 골을 만들고….


이러한 일들은 향우회 모임의 취지와는 정반대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면서 개인적인 판단으로 유권자의 권리를 정당히 행사 할 수 있도록 우리 향우님들부터는 자제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고향 의령은 대한민국에서도 군세(郡勢)는 약한 곳이면서 노인인구는 높은 곳입니다. 우리 향우님들이 정말 내 고향 의령군을 사랑한다면 우리가 객지에서 어려운 삶을 살면서도 내 고향을 위해 각 분야에서 크고 작고를 가리지 말고 무슨 일이든 내 고향을 위해 의령인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 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7. 회장으로서 그간 보람과 어려움이 있다면.


 


어려워도 제대로 말 못하고 지낸 20개월 재임기간의 불만을 앞 질문의 인터뷰에서 대충 말씀 드려 더 이상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없습니다.


가장 보람된 일은 제 나름대로 월급쟁이 4년을 거쳐 일찍이 기업을 한 관계로 내․외국을 수없이 떠돌면서 40년째 지금도 수많은 내․외국인을 만나고 있지만 누구보다도 동창회와 향우회 모임의 일을 하면서 많이 깨닫고 느끼게 해준 내 고향 향우님들과 선․후배님들의 아름답고 진실된 모습을 봐온 것이 제일 좋았던 것 같고 그 동안 행복했습니다.


끝으로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에게 항상 말없이 후원하고 격려 해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을 가슴 깊이 간직하면서 제가 살아가는 동안 그 정을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8. 회장의 직업을 소개하자면.


 


① 삼성플라스틱㈜ : 한국 플라스틱계의 특수필름과 이에 따른 제품들 제조, 판매, 수․출입 회사인 삼성플라스틱㈜를 최고 CEO(대표이사․회장)로서 올해로 36년째 경영 중. 당사의 영농 사업부는 20년 전부터 농업 부분에서 친환경의 혁신농법인 ‘씨앗테이프 파종농법’을 통해 노지(露地) 파종 및 파종과 동시 비닐피복 농법 등을 국내외로 전수 하면서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 특히 제주도의 월동 무(蘿)는 한국인이 6개월간 먹는 ‘무’로서 2010년부터 거의 씨앗 테이프 농법으로 생산(약800만평 이상 재배) 제주 농업 기술원이 가장 자랑하고 인정하는 농법을 보급 하고 있는 회사임.


②중국 북경에 있는 당사의 삼성플라스틱(유) : 중국과 국교가 없던 1991년부터 중국 북경에서 독자기업(한국자본 단독투자기업)을 자회사로 설립한 후, 모회사와 같은 업종으로 20년째 경영 중.


 


#9. 회장의 좌우명은.


 


천도수근 (天道酬勤) : 하늘의 도(道)는 부지런함에 보답(報答), 또는 하늘의 도리(道理)를 알고 열심히 일하면 반드시 번창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물론 그 속에는 성공하면 좋은 일에 많이 베풀어야 한다는 진리도 함축되어 있다고 봅니다.


 


#10. 회장의 가족관계는.


 


어머님을 모시고 부인과 슬하에 1녀2남의 자녀가 있습니다. 인터뷰․정리= 박해헌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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