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채소 팔아 모은 정성 전해
의령군의 시골마을에서 홀로 사는 할머니가 힘겹게 번 돈을 의병제전에 참가하는 읍면선수단에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의령군 용덕면 신촌리 성비부락 박말순(75) 할머니로 그동안 계란, 채소 등을 팔아 푼푼이 모은 70만원을 21일 제38회 의병제전을 맞아 13개 읍면 체육회에 전달해 달라고 면사무소에 맡겨왔다.
박 할머니는 평생 농사를 지으면서 3남 2녀의 자녀를 휼륭하게 키워 출가시키고 혼자 검소하게 살면서 틈틈이 불우 이웃을 도와 왔다.
박 할머니는 10여년 전부터 더 많이 넓게 베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으나 실행하지 못해 전전긍긍 하다가 호국의병의날 제정을 앞두고 의병제전 행사에 즈음하여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유종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