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고을진(79) 무공수훈자의 장례식이 (사)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의령군군지회(지회장 한문호) 주관, 경남도지부 장례단(단장 박종길) 지원으로 7월 26일 오전 10시 30분 용덕면 소재 진등재 장례식장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장례행사에는 의령군지회 회원, 고인의 가족, 친지 등 100여명이 참석해 고인에 대한 명복을 빌고, 장지인 대전 국립 현충원으로 장례차에 오르기까지 같이 했다.
가례면 괴진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복직후 국방 경비대에 들어갔다가 육군이 창설되자 육군에 입대하여 6․25전쟁 당시 다부동전투와 낙동강사수전투에서 공을 세워 화랑무공훈장을 2개나 수상했으며 1954년 4월 육군 중사로 전역했다.
6․25전쟁 당시 총상에 의한 신체장애(상의7급)로 생업에 애로가 많았던 고인은 타계직전까지 의령읍에서 살았으며 유족으로 부인 지점분(71) 씨와 슬하에 3남2녀 중 1남은 산업현장에서 사고로 사망하고 현재 2남2녀가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문호 의령군지회장은 “무공수훈자회는 참전용사 중 국가에서 훈장을 받은 전우들의 모임으로 이 행사를 하게 된 계기는 국가에 무공을 세운 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기 위한 것이다”고 했다.
지난해 6월부터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경남지부에서 장례단(20명)을 구성하여 각 시․군지회 소속 무공수훈자 주관의 장례행사를 지원하고 있는 이 행사는 의령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행사는 경남도지부 김유성 사무국장의 지휘로 진행됐다.
박종길 경남지부장은 “전국에서 경남지부가 최초로 이런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예산이 부족하여 자비로 행사를 진행했는데 김태호 도지사와 도청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어려움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행사가 무공수훈자회를 대표할 수 있도록 전국적인 행사로 더욱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의령군내 무공수훈자회의 회원은 지회설립 당시 76명이나 되었으나 현재는 사망 등으로 줄어들어 46명이다. <하현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