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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論의 社會的 責任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5년 07월 13일











▲ 이학률(시인.수필가)
言論
社會的 責任


 


이학율(시인·수필가)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기의 소임을 다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이지 결코 혼자서는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요즘은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침이 되는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신문, 방송, 정기간행물 등 언론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매스미디어가 생산하는 매스커뮤니케이션 현상은 수용자인 구독자나 시청자에게 현실성이 있고 공시성이 있는 사회적 이슈(Issue)를 국민의 알 권리라는 명분을 앞세워 신속하고 정확하게 보도하는데 그치지 말고 문제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이나 대책을 설명하고 제시해야 매스미디어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기능이 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하여 순기능으로 전파되어야지 언론의 역기능으로 나타나면 사회는 기준이 흔들리고 혼돈 속으로 빠져 이른바 사회적 아노미(Anomy)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몇 년 전 우리는 MBC TV가 방송의 역기능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사실이 아닌 오도(誤導)된 보도와 자료제공으로 사회적 혼란을 불러온 사례를 광우병 수입 쇠고기 촛불 집회에서 똑똑히 보았다. 국민들을 반정부 세력화 결집에 초점을 맞춘 친북성향의 좌파들은 얼씨구나, 때는 왔다!하며 얼마나 선동하고 앞장섰는가를 우리는 기억한다. 그로인한 사회적 혼란과 엄청난 경제적 손실은 누가 책임지겠는가. 이렇듯 언론의 무책임한 오보가 큰 국가적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실감했다. 누구든지 언론의 자유와 독립에 관하여 어떠한 규제나 간섭을 할 수 없다고 언론중재 및 피해 규제 등에 관한 법률에 명시되어 있지만, 언론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만큼 그에 따른 언론은 사회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한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와 취재나 논평 등의 방법으로 민주적 여론 형성에 기여함으로써 그 공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되나, 그것이 특정 세력의 이익을 위하여 의도적, 계획적, 목적적 수단으로 악용되어서는 그야말로 가치박탈의 언론 만행으로 세인의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되는 것이다.


 


언론은 매스미디어 종사자의 품격과, 음성, 태도, 옷차림에서도 수더분하면서도 진솔한 자연미를 풍기는 듯 진실성을 보아야 할 것이다.


인터뷰하는 기자의 음성이 쇳소리가 나거나, 좌담회의 사회자가 선동적인 목소리로 숨이 넘어갈 듯이 다급하고 고성(高聲)으로 진행하는 것은 그 프로의 품위도 떨어뜨리고 시청자들도 외면하게 될 것이다. 요즈음 TV방송의 일기 예보하는 여자 아나운서나 기자, 리포터들의 옷차림을 보면 무슨 패션쇼에 나가는 모델처럼 너무나 작위적(作爲的)이고 인위적(人爲的)이다.


그래서 연봉을 많이 받는 프로야구 선수나 축구선수 총각들이 여자 아나운서나 기상캐스터를 선호하는 모양이다. 실제로 결혼한 커플도 상당수 있기도 하다. 그 뿐인가 TV방송의 토론 프로에 출연하는 인사들의 전문성이나 직업을 보면 공정성과 공익성과는 전혀 합당하지 않은 개인의 어설픈 주장이나 하고, 국회의원 공천에서 낙천된 전직 국회의원들이 한 풀이 하듯 자기주장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시국에 걸맞은 주제를 정했으며 그에 출연하는 논객도 전문지식이 출중하고 경륜 있고 관록이 쌓인 명망가를 모셔서 시청하는 일반 수용자에게 서비스하는 성의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매스미디어의 역할은 참으로 지대하다. 국가시책의 홍보는 물론이고, 정책대안을 제시하기도 하고, 국민의 여론을 계절별, 지역별, 연령별, 성별, 직업별로 모니터링하여 국정수행의 방향을 제안해 주기도 하면 정부 당국은 당해 정책에 대한 피드-(Feed-Back)효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매스미디어 종사자의 지식과 취재된 최신정보를 보다 가치 있고 정제된 품격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매스미디어 종사자의 보수교육(補修敎育)과 해외의 유명한 대학의 저널리즘 연구소에 위탁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발전적으로 검토해 볼 일이다.


 


신문방송이 아무리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지만 국가이익과 국가발전에 앞설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보도함으로써 국익과 사회기풍에 저해가 된다면 자율적으로 보도를 통제하고 유보하는 자율규제가 있어야만 한다.


수용자나 구독자의 선호하는 취향이나, 뉴스분류와 지역별 여론 성향을 옴부즈맨 제도를 통하여 동향을 살피는 민주적인 민원해결도 시도해 볼 일이다.


최근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온 남성에게서 감염된 메르스(중동 호흡기 중후군)의 감염 사태를 보면서 신문방송의 힘이 얼마나 위력적인가를 새삼 절감한다.


언론은 여론형성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매체이고, 국가정책에 대한 해설과 비판을 하는 미디어이지만 좋은 의미의 여론형성을 하여야지 이번 메르스 사태의 국민 불안 여론 악화 형성의 책임은 신문, 방송이 크게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속한 사실보도에만 정신이 팔린 셈이다. 이 나라의 모든 TV매체가 하루 종일 메르스에 대한 뉴스특보와 특집방송을 통하여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의료기관과 정부를 불신하게 조장하고 있다.


시사프로에 고정 출연하여 거의가 정치적 사안이나 사회적 사건의 뉴스해설이나 하던 논객들이 질병을 다루는 전문 의료진의 처방과 진료지식을 알고 싶어 하는 국민들의 요구와 호기심을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는지 되묻고 싶다.


 


세계적으로 최고의 의료수준을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독감의 일종인 메르스 감염을 해제하고 퇴치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과, 감염내과 의사나 검사실 전문가의 조언으로 국민의 불안을 해소시켜 줘야할 매스미디어가 지난 정부 때의 방역 당국자나 정책 수행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을 출연시켜 현 정부의 보건의료 당국을 질타하는 집단성토장으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


균형 있고 절제된 방송진행으로 그 방송을 듣는 국민 모두가 안심이 되고 메르스 예방과 진료에 도움이 되는 그런 알맹이 있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란다.


호소력이 넘치고 선동가적 기질이 농후한 금속성 쇳소리를 소유한 사람을 입사시키는지, 차분하게 진행해야할 남녀 더블 진행자가 더 흥분하고 격양된 목소리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전파는 개인의 것도, 특정 방송국만의 것도 아니다. 일정한 영토 안에서 국가 조직을 형성하고 사는 국민 모두의 것이다. 그러므로 방송 전파는 공중의 것이고 공익성을 전제로 그에 따른 국가발전계획과 국가이익 창출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의 권리가 침해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전제이다.


언론은 사회의 목탁이고, 매스커뮤니케이션의 위력은 원자폭탄과 같다는 말을 우리는 많이 듣는다.


언론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뉴스를 보도하는 신속정확성에 그 특징이 있는 만큼, 사회를 개량하고, 국민을 교육시키는 교시적 기능도 충실히 행해야 한다. 이제는 전 세계가 동시에 뉴스를 공유하고 살아가는 시대이다. 중동의 전쟁이 우리 수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유로화의 평가가 우리 증시에 크게 반영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시대의 초스피드 세상에는 그 만큼 매스커뮤니케이션 현상에 대한 언론의 책무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채널을 돌리는 TV방송마다 메르스 감염방송이다.


대한민국 전체를 불안 속으로 오도하는 이 나라의 언론과 종사자들이 깊이 반성해야 할 과제이다.

편집부 기자 / 입력 : 2015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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