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사태, 결국 파국으로…
경찰 이병하 경남본부장 전격 연행, 항의 잇따라
박유제기자 기자 / 입력 : 2004년 11월 25일
전국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이 경찰에 전격 연행돼 전공노 사태가 극한적인 대립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
창원중부경찰서는 24일 오전 11시30분께 이병하 경남본부장이 거점농성에 들어간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사무실에 들어가 이 본부장을 강제 연행했다.
이 본부장 연행소식이 알려지자 전공노 경남본부는 오후 1시 창원중부서를 항의 방문하고 본부장 강제연행을 규탄하는 한편,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경남본부는 또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경찰이 현직 국회의원 사무실을 침탈하고 전공노 본부장을 강제연행한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이며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를 와해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이어 ¨경남본부 조합원은 공권력에 의한 폭거를 보며 공무원노동자들이 무엇을 해야 할 지 분명하게 인식하게 됐다¨면서 이병하 본부장을 비롯한 구속자 석방, 전공노에 대한 공권력 집행 중지 및 대화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앞서 이병하 경남본부장은 이날 오전 창원시 중앙동 기산파라다이스빌딩에 있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사무실에서 거점농성에 들어갔다.
이 본부장은 농성에 들어가기 직전인 오전 10시30분 전공노에 대한 탄압중단과 대화를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이성을 잃은 탄압을 일삼고 있지만 이는 공무원노조가 분명히 승리할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공노에 대한 탄압 중단과 행자부장관 경질을 정부에 요구한 뒤, 김태호 도지사에게도 행자부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하지 말고 부당한 징계를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경남도당도 즉시 성명을 발표하고 ¨군사독재 시절에도 흔치 않은 경찰의 만행을 엄중 규탄한다¨면서 ¨한나라당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것조차 막는 경찰이 어떻게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사무실에는 군화발로 침탈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민노당은 이어 ¨이번 사건은 민주노동당과 민주세력에 대한 탄압¨이라고 규정하고 공권력 침탈에 대한 사과와 이병하 본부장 석방을 촉구한 뒤,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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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제기자 기자 / 입력 : 2004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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