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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계절을 담은 ‘자연한잎 의령망개떡’

의령 향토음식의
活路를 찾아서 < 2 >

의령망개떡 - ②

의령 망개떡집의 하루는
언제나 꼭두새벽에 시작
자연 그대로의 맛있는 떡은
미리 만들어 둘 수 없어

제조기술 보유자 노령화 우려
기술·경영 온전한 승계 필요
소비자 만족도 높이기 위해
품질 유지 통합 관리해야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0년 05월 27일
시간과 계절을 담은 ‘자연한잎 의령망개떡’

의령 향토음식의
活路를 찾아서 < 2 >

의령망개떡 - ②

의령 망개떡집의 하루는
언제나 꼭두새벽에 시작
자연 그대로의 맛있는 떡은
미리 만들어 둘 수 없어

제조기술 보유자 노령화 우려
기술·경영 온전한 승계 필요
소비자 만족도 높이기 위해
품질 유지 통합 관리해야

ⓒ 의령신문
 의령신문은 2020년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기획기사 ‘의령 향토음식의 活路를 찾아서’를 취재·연재한다.
의령망개떡은 의령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사가는 대표적인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의령소바는 전국 체인망을 갖춘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그동안 의령군의 향토음식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은 바 크다.
이에 반해 옛날 의령하면 의령소고기국밥을 가장 먼저 떠올렸는데 최근 들어 의령소고기국밥은 옛날의 그 맛을 급속하게 잃어가고 있다는 세평을 들으면서 의령망개떡과 의령소바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최근의 변화를 계기로 의령의 대표 먹거리를 통해 그 먹거리의 어제 오늘을 살펴 의령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나아가서는 지역 대표 음식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여론을 모아 의령의 미래 먹거리인 관광산업과 연계·발전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우리가 살고 있는 고장에 전국으로 이름이 난 특별한 먹거리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다. 새파란 망개 잎 속의 하이얀 망개떡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흔하지 않은 모양과 맛을 가진 망개떡은 가내수공업 형태의 떡 방앗간에서 당일 만들어 당일 팔아야 했다. 망개떡은 멥쌀 떡으로 하루만 지나면 떡이 굳어져 유통이 힘들고, 보자기로 싼 듯 특별한 모양은 손으로 직접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기계화, 자동화하기가 어려웠다. 이러한 난제를 극복하고 전국적인 명성과 ‘망개떡은 의령음식’이란 인지도를 얻기까지는 각 업체의 노력과 의령군과 의령군농업기술센터의 많은 지원이 있었다.
의령군농업기술센터 농축산유통과 김기순 농촌융복합담당은 “지금의 망개떡 명성을 이어가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제조기술 보유자들이 노령화로 기술 단절 우려가 있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업의 승계는 물론 후계자에게 기술과 경영방법의 승계도 온전하게 되어야 한다. 그리고 나의 집 망개떡이 아닌 우리 의령 망개떡으로 명성이 이어지고 발전될 수 있도록 철학과 자긍심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의령 망개떡의 이미지 실추로 나 뿐만 아니라 의령 망개떡 전체의 이미지 실추로 고객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 있어야 하겠다. 업체별로 차별화된 맛과 제조방법은 의령 망개떡의 다양성과 고객니즈에 부합하는 장점은 있으나,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품질 수준의 유지와 자가 기준 미달 시에 제재하거나 보완할 수 있도록 통합관리기능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또 그는 “코로나19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식사대용 망개떡 개발과 특정 타겟을 위한 상품 개발, 다양한 맛과 포장 단위의 망개떡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의령망개떡의 미래를 위해 전통과 시대성이 같이 가야하고 각 지방의 떡 제품과는 차별성과 의령망개떡만의 특징이 있어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9개 업체에 설문지를 배부하였으나 4개 업체만 응답을 해왔다.

먼저 망개떡 사업의 시작과 배경을 설명해달라고 했다.
부림떡전문점은 “약 달이는 마음으로 떡을 빚기 시작 했습니다. 예전에 아내가 갑상선 쪽이 좋지 않아 알아보니 망개나무가 갑상선에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열매를 구해 처음에는 즙으로 만들어 먹었는데 신맛이 너무 강해 먹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라며 “망개떡이 달기에 그 안에 즙을 넣어 먹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하니 아내도 먹기 편해 했습니다. 몇 년 먹으니 차도도 보이고 지금은 거의 다 나았습니다. 이런 망개떡의 효능에 푹 빠지게 되었고 지금의 상품으로 내놓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남산떡방앗간은 “할머니께서 시작하여 삼대를 이어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의령망개떡김가네는 “의령군에 태어나 의령군에서 살아오며 사업구상 중 식품사업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하던 중 의령특산품이라는 망개떡을 선택하게 되었고 망개떡이란 전통적인 식품을 만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여 현재 이렇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라며 “더 나아가 의령특산품인 망개떡을 통해 의령군을 홍보할 수 있는 업체가 되도록 더욱 노력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의령토속식품은 “집안 행사에 떡이 필요해도 시모님이 다 만들어 오셨기에 사실 떡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떡이 잎에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신기하다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활개선회 실적 발표 때 장기자랑으로 모심기 장면을 재현하면서 망개떡을 만드는 것을 보고 집에서 직접 가마솥에 쪄서 망개떡을 만들어 새참으로 가지고 가서 나누어 먹은 것이 첫 시작이었습니다”라며 “그리고 망개떡을 여러 단체에 선보이고 그 후 기술센터의 ‘애로기술사업’으로 제대로 된 망개떡을 만들게 되어 망개떡 사업을 시작하고 소문이 좋아 휴게소 납품으로 이어졌습니다”라고 했다.

귀 사업장에서 망개떡의 특징과 자랑거리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부림떡전문점은 “망개나무는 항암작용이 뛰어나고 수은 등 중금속 오염을 풀어주는 강한 살균력을 가진데다 관절염, 요통 등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또 망개 잎은 살균효과, 방부제효과, 독소를 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좋은 향토음식을 생산하는 농업회사법인 부림떡전문점에서는 최초 냉장보관 1일에서 냉동보관 12개월이라는 유통기한을 늘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2017년부터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까지 진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망개떡 제조 시스템이라는 기술 개발로 특허청에서 특허도 취득하였습니다. 공장신축과 함께 HACCP 시설로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저희 농업회사법인 부림떡전문점이 앞장서겠습니다.“ 라 고했다.
남산떡방앗간은 “의령의 쌀을 이용하여 손수 만들고 있으며, 망개 잎을 삶아 떡을 포장함으로 특유의 쫄깃함과 상큼한 잎의 향기로 맛을 돋구어 드립니다.”라고 했다.
의령망개떡 김가네에서는 “지금 현재 총 3가지 종류의 망개떡을 생산하고 있으며 기존에는 팥 앙금만 있던 앙금에서 콩 앙금을 시작으로 최초로 개발하였으며 지금 현재는 견과류,녹차앙금 까지 총 3가지 앙금을 개발하여 사용 중입니다. 또한 소상공인 공동브랜드 인증 업체(K.tag), 경상남도추천인증, 경상남도 수출 전문업체, 경상남도 안심농등록업체, 농총융.복합산업을 인증 받은 업체입니다.”라고 했다.
의령토속식품은 “저희 사업장의 망개떡은 떡이 부드럽고 쫄깃쫄깃하고 이 사이에 붙지 않고 깔끔한 것과 팥 앙금에는 팥을 법제하여 삶고 미량의 한약재도 첨가하여 담백하고 소화에 도움을 줍니다. ‘마’를 사용한 앙금도 주문 시 생산 가능하고 ‘아로니아’ 망개떡도 주문 생산하고 있습니다. 혹 제사에 쓰려고 망개떡을 찾는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에게는 흰팥 앙금을 사용해 망개떡을 만들어 드리기도 합니다”라며 “그리고 망개 잎도 짜지 않게 염분을 제거하여 소비자들이 드시기에 편하게 정성을 다하여 망개떡을 생산하고 있고, 제품 포장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 종류의 망개떡을 선보이기 위해 지금도 여러 연구들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개인 사업체의 발전과 의령 망개떡사업 공동의 발전을 위한 방안이 궁금했다.
부림떡전문점에서는 “망개떡의 효능과 맛을 알리는데 행정과 생산자가 함께 힘써야 합니다. 아직 의령망개떡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사람들이 맛과 건강을 위해 즐겨 먹는 간식, 한 끼 식사대용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다방면(광고 등)으로 의령 망개떡을 알릴 필요성을 느낍니다”라고 했다.
남산떡방앗간은 “열악한 환경으로 잎과 팥은 구매가 어렵고 새로운 기계 도입 등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의령망개떡김가네는 “망개 잎의 공급이 점차적으로 원활하게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의령군 자체에서 망개떡 업체들의 이러한 에로사항을 적극 반영·지원하여 주셨으면 망개떡 업체들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라며 “또한 개인사업자들의 발전은 개인사업자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동시에 의령군 홍보와도 연계되어 있다고 판단됩니다. 지역사람 고용노동 창출에도 큰 힘이 되니 사업자들에게 지원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으면 합니다”라고 했다.
의령토속식품은 “현재도 여러 방법으로 망개떡이 소비자들이 찾을 수 있도록 여러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여러 종류의 망개떡 개발이나, 망개떡을 먹어도 소화가 잘 되게 연구하고, 신선한 국산 재료를 사용한다면 더욱 의령 망개떡이 발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의령에서 망개떡을 만드는 업체들이 많은데 서로 협력하여 망개떡을 만들어야 의령 망개떡이 발전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의령군 관계자와 의령군민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다.
부림떡전문점은 “지역 특산물인 의령망개떡이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행정에
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이와 함께 군민들도 관심을 갖고 찾아주시고 또 함께 널리 홍보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라며 ”의령망개떡 생산자의 경영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경영자금 지원, 택배비 등 행정적인 지원이 있었으면합니다“라고 했다.
의령토속식품은 “의령망개떡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가져주시고, 지원도 아낌없이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군민들께서도 망개떡을 더욱 사랑하고 많이 알려 주셔서 많은 사람들이 망개떡을 알고 먹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추가로 하시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달라고 했다.
부림떡전문점은 “지금까지 의령망개떡이 지역특산물로 자리 잡고 사랑 받는 간식과 한 끼 식사대용이 되는데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의령망개떡이 더 성장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라며 “어른들께는 추억의 음식으로 아이들에게는 영양 간식으로“라는 말을 했다.
남산떡방앗간은 “부족한 망개떡이지만 의령군과 군민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로 최선을 다하고 있음”이라고 했다.
의령망개떡김가네는 “저희 업체는 앞으로 노력을 거듭하여 의령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욱 성장을 하여 자리 잡아 의령군 장학사업에 기여하고 홍보하는 데에도 힘을 보태겠습니다”라고 했다.
의령토속식품은 “의령은 경남에서도 작은 군에 속합니다. 이런 곳에서 망개떡이 있어 조금이나마 의령을 알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의령망개떡의 명맥을 잘 유지하고, 전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라고 했다. 유종철·전재훈 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의령신문 기자 / urnews21@hanmail.net입력 : 2020년 0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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