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까?
제4회 모의초등학교 총동창회(회장 강구현) 및 모의골 큰 찬치가 지난 10월 26일 대의면 신전권역 천하장사골센터에서 열렸다. 300여 명의 동문과 이웃 마을 주민이 참석했다.
이날은 총동창회장 이·취임식과 함께 1968년 2월 졸업한 17회 졸업생들을 위한 칠순 기념 이벤트도 있었다. 보다 더 뜻깊은 장면은 56년 전 17회 졸업생들을 가르쳤던 김원조(83) 선생님과의 만남이었다.
김원조 선생님은 1965년 모의초등학교에 부임해서 1년 6개월간 재임했다. 현재는 서울에서 세무사 일을 하고 있다.
선생님은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여 산청군 신안면 원지 정류장에서 하차, 제자인 전학수(17회) 안내로 총동창회장에 참석하여 졸업생들과 행사가 끝날 때까지 같이하고 이후 17회 졸업생들과 저녁 시간을 함께했다.
제자들과 선생님은 의령읍 여관에서 1박하고 다음날 솥바위, 이종환 생가, 충익사 등 의령 관광 후 의령읍내 식당에서 점심을 같이하고 전학수 제자가 원지까지 배웅, 후일을 기약하며 선생님의 추억여행을 마무리 했다. 17회 졸업생 15명은 선생님과 처음부터 헤어질 때까지 함께해 진한 사제의 정을 느끼게 했다.
총동창회 본 행사인 1부 정기총회는 서현국(28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강구찬(19회) 운영위원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강구현(19회) 회장의 내빈소개와 감사패 증정과 회장 인사가 있었다.
권원만 도의원과 전호수 대의면장의 축사에 이어 박해순 대의초등학교 교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서현국 사무국장의 회무보고, 이봉기(22회) 총무국장의 결산 및 재정보고, 김현용(24회) 감사의 감사 보고 후 회장의 결산승인 요청에 참석자 전원이 찬성의 박수로 통과시켰다.
차기 임원은 신임회장 박수근(20회), 자문위원장 심정보(17회), 수석부회장 전학규(21회), 감사 강구찬(19회)·김현용(24회), 사무국장 서현국 총무국장 이임배(26회) 행사국장 이규호(28회) 홍보국장 전병태(29회)가 선임 되었다. 이어 새 집행부의 출발을 알리는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박수근 신임 총동창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동문님들은 자굴산 정기를 받고 태어나서 모의골 친환경 속에서 자랐다”며 “수줍은 봄꽃에 마음 졸이고, 여름 소나기에 토란 잎 우산을 쓰고, 가을 감나무 까치밥을 남겨둘 줄 알고, 겨울 고드름 따서 누구 것이 큰 가를 내기하며 친환경속에서 도전정신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동문입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살지만 소미기고 썩둥구리 캐서 소죽 끓이던 시절도 가끔 생각하며 살아갑시다”라고 했다.
또, 박 회장은 “이런 동창회를 만들어 주신 초대 정귀영 회장님, 2대 강구현 회장님 그리고 심혈을 기울어 주신 집행부 여러분께 존경과 경의를 표하며 저 또한 열정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감사와 각오를 다지는 말로 인사를 마무리 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봉헌(20회), 이현이(30회) 총무간사, 이분시(30회) 홍보간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밖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격려금 전달 시간도 있었다.
이번 행사를 위해 100만 원 이상 찬조한 동문이 17명이며 총 찬조금은 5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많은 동문들이 동참하는 동창회가 되었다.
2부 화합의 한마당 행사는 동문이며 지역가수인 심풍(32회)이 진행했다. 각 기수별 노래자랑과 장기자랑을 한바탕 천하장사골을 뒤흔들었다.
대상은 전용진(19회) 동문이 골드바 3돈(150만 원 상당액), 1등은 서현숙(28회) 동문이 골드바 2돈(1백만원 상당액), 2등은 서유정(34회)동문이 골드바 1돈(50만원 상당액)의 상품을 각각 받았다. 이외에도 경품으로 많은 전자제품이 전달되었으며 참석자 전원에게는 푸짐한 상품 두 묶음씩 전달되어 즐거움으로 함께한 행사가 되었다.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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