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축제와 교육
의령 변화의 ‘쌍두마차’
④ 로컬 유학 및 퇴계 이황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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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퇴계 이황 선생 처갓집가는길, 행안부 '고향올래' 공모사업 선정. ⓒ 의령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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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1, 22일 중국 상하이 ‘도-시·군 합동 경남관광홍보 로드쇼’. 의령군은 K-부자 단체관광과 부자축제를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홍보했다. 해외에 의령을 알리고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는 ‘부자’를 매개로 하는 마케팅이라는 것. 지난 6월 27일에는 의령에서 열린 박종훈 경남도 교육감의 ‘취임 10년 기자 간담회’. 이 자리에서 박 교육감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 점점 심해지는데 “의령을 살리면 대한민국이 살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발언하여 눈길을 끌었다. 의령고 공간혁신, 미래교육원 개원, 올해 선보인, 교육부 주관 2024년 교육 분야 정부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의령의 ‘공유교육’ 등 그동안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경남교육 혁신의 첨단에는 의령이 늘 있었다. 의령이 부자축제와 교육,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쌍두마차를 달리고 있다.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라. 의령신문은 이러한 지역의 호재 중의 호재인 부자축제와 교육을 연결고리로 하여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마중물이 되는 현장을 찾아 함께 고민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그 바람직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부산에 거주하던 ㄱ씨는 초등학생 자녀의 아토피 치유와 정서 발달을 위해 의령 로컬 유학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도시에서는 경험하기 힘들었던 생태기반 과학 탐구활동과 건강한 식습관 교육이 가장 만족스럽다. ㄱ씨는 의령군에서 지원해 준 한옥에 자녀와 함께 거주하면서 취업 기회도 얻었다. 지역 내 다양한 교류 활동을 하면서 애정이 생겨 한 학기를 더 연장하려고 한다. <행정안전부의 ‘고향올래’ 사업 유형 예시>
교육부 주관 2024년 교육 분야 정부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의령의 ‘공유교육’, 지난 7월 3일 의령 백암정 역사·문화탐방 데크로드 단절구간 개통, 의령 유스호스텔 내년 초 착공, 지난 7월 30일에는 경남 광역지자체가 의령 창녕 거창 함양을 묶은 신청한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2차 시범지역 지정, 마침내 ‘퇴계 선생 처갓집 가는 길 조성사업’의 핵심으로 의령 백암정 출렁다리 건설 추진 등이 왕성하게 진행돼 교육 관련 사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는 미래교육원 개원이 자리 잡고 있다.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에 대하여 의령군은 지난 2023년 9월 의령읍에 개원해 연간 40만 명 방문이 예상되는 경상남도 미래교육원과 연계하여 지역 인재 양성에 든든한 주춧돌을 놓겠다, 라고 밝히기도 했다.
먼저 ‘고향올래(GO鄕All來)’사업부터 살펴보자.
지난 7월 9일 행정안전부는 ‘‘고향올래(GO鄕All來)’사업을 통해 살아 보고 싶은 지역을 만들어 나간다 - 행안부, ‘고향올래’ 사업 공모 결과 최종 12개 지자체 선정 발표 - 개소당 최대 10억 지원, 체류형 생활인구 유입 통해 지역 활성화 지원’이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배포하면서 첫머리에 ‘고향올래’ 사업 유형을 예시했다. # 사례1. 도시거주 학생의 ‘로컬 유학’ 의령 이야기로 풀어나갔다. ‘고향올래(GO鄕All來)’는 주민등록상 정주인구가 아닌 체류형 생활인구를 통해 지역 활성화를 지원하고자 2023년부터 기획해 추진된 사업. 두 지역 살이, 로컬 벤처, 로컬 유학, 워케이션(workation), 은퇴자마을 총 5개 유형으로 구성된다. 의령은 로컬 유학에 해당된다. 체류형 생활인구는 시·군·구에 1일 동안 머무른 시간의 총합이 3시간 이상인 경우가 월 1회 이상인 사람을 말한다. 키워드는 로컬 유학→ 체류형 생활인구 유입→ 지역 활성화로 정리할 수 있겠다.
지난 7월 30일 경남 광역지자체가 의령 창녕 거창 함양을 묶은 신청한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2차 시범지역 지정도 같은 맥락인 것으로 풀이된다.
의령군, 창녕군, 거창군, 함양군을 묶은 경남 로컬유학 교육발전특구의 지역여건은 낙후 농촌지역이나, 청정 자원 환경 및 세계적 역사·문화 자원 보유하고 있다. 돌봄, 초중고, 대학연계 로컬유학 교육마을을 통한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의령군 교육발전 특구는 전입 인구 유입, 전문기술 지역 인재 양성, 청년 정주 여건 조성을 목표로 ▲의령군 캠퍼스형 공동학교 추진(공유교육) ▲아이유(IU)학 프로젝트 추진 ▲신반정보고 소방안전마이스터고 전환 ▲의령군 장학회 재단법인 의령인재육성재단 전환 ▲타지역 청년들의 의령 생활 체험 기회 제공을 통한 정착 유도 등의 전략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러한 사업은 인재 육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맥락을 같이하여 미래교육원도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16일까지 4주간 초1부터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특별프로그램을 열었다. 초등학생은 4족보행로봇, AI음성 이미지인식Ⅰ, 그래비트랙스Ⅰ, 레고미션, 앱개발Ⅰ, 드론Ⅰ, VR코딩수업을, 중학생은 4족보행로봇, AI음성 이미지인식Ⅱ, 그래비트랙스Ⅱ, 레고FLL, 앱개발Ⅱ, 드론Ⅱ수업을, 고등학생은 AI딥러닝, AI컴퓨터비전, 스마트홈(C언어계열), 레고FLL챌린지, 가상현실제작수업을 각각 진행했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진로연계활동으로 특색있는 생기부 기재도 가능하다. 이수광 원장은 “다양한 체험을 통해 내 안의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래교육원에서 출발하여 인재 육성에 초점이 맞춰진 교육 인프라는 의령 유스호스텔 내년 초 착공, 지난 7월 3일 의령 백암정 역사·문화탐방 데크로드 단절구간 개통, ‘퇴계 선생 처갓집 가는 길 조성사업’, 그리고 그 사업의 핵심으로 의령 백암정 출렁다리 건설 추진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로컬 유학→ 체류형 생활인구 유입→ 지역 활성화’를 넘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또 다른 과제도 담당하는 시금석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23일 의령군에 따르면 6월 설계 공모를 마친 유스호스텔이 내년 초 착공된다. 총면적 4,000㎡, 지상 4층 규모로 37개 객실에 1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위치는 의령읍 하리 옛 5870부대 5대대 부지로 특히 연간 40만 명이 방문하는 경상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 반경 1㎞ 안에 있다. 의령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확보한 71억 원을 포함해 사업비 166억 원을 들여 유스호스텔을 건립한다. 오태완 군수는 “미래교육원 개원과 리치리치페스티벌 성공으로 의령군에 일하러, 놀러 오는 생활인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며 “변변한 체류형 숙박시설 하나 없는 의령에 새로운 변화를 체감하는 또 다른 상징적인 건물이 들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의령읍 백암정 역사·문화 탐방 데크로드 단절 구간 0.6㎞도 지난 7월 3일 개통됐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백암정 역사·문화 탐방로 전체 구간 5㎞ 조성사업이 5년 만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후 문화관광과에서 시행하는 ‘퇴계 선생 처갓집 가는 길’이 조성되면 의령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는 “퇴계 이황 로드” 완성 등을 제시했다.
지난 7월 5일 의령군에 따르면 백암정 역사·문화 탐방 데크로드 조성사업은 지난 2023년 8월 8일 시작하여 2024년 6월 28일 마무리됐다. 백암정 역사·문화 탐방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퇴계 선생 처갓집 가는 길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의령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는 “퇴계 이황 로드”가 완성된다. 이와 함께 이곳에 출렁다리도 건설되면 미래교육원과 연계한 또 다른 교육 관광 포인트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린 제 288회 의령군의회 임시회에 상정돼 8월 8일 제 2차 본회의에서 원안 통과된 집행부의 2024년도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퇴계 선생 처갓집 가는 길 조성사업’은 가례면 가례리 330번지 일원에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출렁다리 33억 원, 예의숲 5억 5천만 원, 풍류숲 1억 3천600만 원, 수양숲 2억 6천800만 원, 숲길 정비 1억 600만 원 등 사업비 51억 원(도비 29억 9천만 원, 군비 21억 1천만 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유종철·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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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호스텔 건립 대상지. ⓒ 의령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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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원 디지털헬스 레고 ⓒ 의령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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